“에르메스 버킨백 원가는 200만 원”…미중 ‘관세 전쟁’ 여론전?
입력 2025.04.16 (17:18)
수정 2025.04.1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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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에르메스'의 고가 가방을 비롯한 유명 브랜드 제품의 원가를 폭로하는 중국발 영상이 미국에서 퍼지고 있습니다.
가격 거품을 지적하는 듯하지만, 미국발 '관세 전쟁' 속 중국의 '민관 여론전'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의 가방 공장인 듯한 곳에서 한 남성이 고가 브랜드 '에르메스'의 유명 가방, '버킨백'의 원가를 알려주겠다고 합니다.
[중국 공장 관계자 : "이건 3만 8천 달러(5천4백여만 원). 하지만 공장에서 만드는 실제 비용은 얼마일까? 오늘은 이걸 분석해 볼 거야."]
이탈리아 등에서 온 가죽과 지퍼 등의 각종 부자재, 인건비까지.
이걸 다 합친 원가는 천395 달러, 우리 돈 2백만 원 정도라고 말합니다.
나머지 3만여 달러, 5천만 원 이상은 '에르메스'라는 상표 값일 뿐이란 주장입니다.
[중국 공장 관계자 : "가방 가격의 90% 이상은 '로고 값'에 지불하는 겁니다."]
또 다른 영상에선 한 여성이 유명 운동복 브랜드, '룰루레몬'의 100달러 제품이 원가는 6~8달러라고 말합니다.
[틱톡 영상 : "파리나 밀라노에서 수작업으로 만든다고 생각하는 비싼 물건들, 그것도 중국에서 만든 거예요."]
중국 발로 추정되는 이런 영상들, 주로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중심으로 미국에서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이른바 '명품'의 가격 거품을 지적한 것으로도 보이지만, 미·중 '관세 전쟁' 속 의도가 있어 보인다는 게 외신들의 분석입니다.
미국이 '관세 폭탄'을 매긴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란 걸 강조해 관세 정책에 비판 여론을 높이는 동시에, '중국에서 직접 싸게 사라'는 마케팅 수단일 수 있다는 겁니다.
온라인에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 등이 신발 공장에서 일하는, AI로 만든 '밈 영상'도 떠돌고 있습니다.
'공장을 미국으로 가져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조롱하는 건데, 이런 영상들, 미국 관세에 맞서는 중국의 '여론전'이란 추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영상 편집:김대범/영상 출처:X(옛 트위터)/자료 조사:이수아
'에르메스'의 고가 가방을 비롯한 유명 브랜드 제품의 원가를 폭로하는 중국발 영상이 미국에서 퍼지고 있습니다.
가격 거품을 지적하는 듯하지만, 미국발 '관세 전쟁' 속 중국의 '민관 여론전'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의 가방 공장인 듯한 곳에서 한 남성이 고가 브랜드 '에르메스'의 유명 가방, '버킨백'의 원가를 알려주겠다고 합니다.
[중국 공장 관계자 : "이건 3만 8천 달러(5천4백여만 원). 하지만 공장에서 만드는 실제 비용은 얼마일까? 오늘은 이걸 분석해 볼 거야."]
이탈리아 등에서 온 가죽과 지퍼 등의 각종 부자재, 인건비까지.
이걸 다 합친 원가는 천395 달러, 우리 돈 2백만 원 정도라고 말합니다.
나머지 3만여 달러, 5천만 원 이상은 '에르메스'라는 상표 값일 뿐이란 주장입니다.
[중국 공장 관계자 : "가방 가격의 90% 이상은 '로고 값'에 지불하는 겁니다."]
또 다른 영상에선 한 여성이 유명 운동복 브랜드, '룰루레몬'의 100달러 제품이 원가는 6~8달러라고 말합니다.
[틱톡 영상 : "파리나 밀라노에서 수작업으로 만든다고 생각하는 비싼 물건들, 그것도 중국에서 만든 거예요."]
중국 발로 추정되는 이런 영상들, 주로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중심으로 미국에서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이른바 '명품'의 가격 거품을 지적한 것으로도 보이지만, 미·중 '관세 전쟁' 속 의도가 있어 보인다는 게 외신들의 분석입니다.
미국이 '관세 폭탄'을 매긴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란 걸 강조해 관세 정책에 비판 여론을 높이는 동시에, '중국에서 직접 싸게 사라'는 마케팅 수단일 수 있다는 겁니다.
온라인에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 등이 신발 공장에서 일하는, AI로 만든 '밈 영상'도 떠돌고 있습니다.
'공장을 미국으로 가져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조롱하는 건데, 이런 영상들, 미국 관세에 맞서는 중국의 '여론전'이란 추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영상 편집:김대범/영상 출처:X(옛 트위터)/자료 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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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르메스 버킨백 원가는 200만 원”…미중 ‘관세 전쟁’ 여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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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4-16 17:18:23
- 수정2025-04-16 19:46:30

[앵커]
'에르메스'의 고가 가방을 비롯한 유명 브랜드 제품의 원가를 폭로하는 중국발 영상이 미국에서 퍼지고 있습니다.
가격 거품을 지적하는 듯하지만, 미국발 '관세 전쟁' 속 중국의 '민관 여론전'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의 가방 공장인 듯한 곳에서 한 남성이 고가 브랜드 '에르메스'의 유명 가방, '버킨백'의 원가를 알려주겠다고 합니다.
[중국 공장 관계자 : "이건 3만 8천 달러(5천4백여만 원). 하지만 공장에서 만드는 실제 비용은 얼마일까? 오늘은 이걸 분석해 볼 거야."]
이탈리아 등에서 온 가죽과 지퍼 등의 각종 부자재, 인건비까지.
이걸 다 합친 원가는 천395 달러, 우리 돈 2백만 원 정도라고 말합니다.
나머지 3만여 달러, 5천만 원 이상은 '에르메스'라는 상표 값일 뿐이란 주장입니다.
[중국 공장 관계자 : "가방 가격의 90% 이상은 '로고 값'에 지불하는 겁니다."]
또 다른 영상에선 한 여성이 유명 운동복 브랜드, '룰루레몬'의 100달러 제품이 원가는 6~8달러라고 말합니다.
[틱톡 영상 : "파리나 밀라노에서 수작업으로 만든다고 생각하는 비싼 물건들, 그것도 중국에서 만든 거예요."]
중국 발로 추정되는 이런 영상들, 주로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중심으로 미국에서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이른바 '명품'의 가격 거품을 지적한 것으로도 보이지만, 미·중 '관세 전쟁' 속 의도가 있어 보인다는 게 외신들의 분석입니다.
미국이 '관세 폭탄'을 매긴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란 걸 강조해 관세 정책에 비판 여론을 높이는 동시에, '중국에서 직접 싸게 사라'는 마케팅 수단일 수 있다는 겁니다.
온라인에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 등이 신발 공장에서 일하는, AI로 만든 '밈 영상'도 떠돌고 있습니다.
'공장을 미국으로 가져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조롱하는 건데, 이런 영상들, 미국 관세에 맞서는 중국의 '여론전'이란 추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영상 편집:김대범/영상 출처:X(옛 트위터)/자료 조사:이수아
'에르메스'의 고가 가방을 비롯한 유명 브랜드 제품의 원가를 폭로하는 중국발 영상이 미국에서 퍼지고 있습니다.
가격 거품을 지적하는 듯하지만, 미국발 '관세 전쟁' 속 중국의 '민관 여론전'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의 가방 공장인 듯한 곳에서 한 남성이 고가 브랜드 '에르메스'의 유명 가방, '버킨백'의 원가를 알려주겠다고 합니다.
[중국 공장 관계자 : "이건 3만 8천 달러(5천4백여만 원). 하지만 공장에서 만드는 실제 비용은 얼마일까? 오늘은 이걸 분석해 볼 거야."]
이탈리아 등에서 온 가죽과 지퍼 등의 각종 부자재, 인건비까지.
이걸 다 합친 원가는 천395 달러, 우리 돈 2백만 원 정도라고 말합니다.
나머지 3만여 달러, 5천만 원 이상은 '에르메스'라는 상표 값일 뿐이란 주장입니다.
[중국 공장 관계자 : "가방 가격의 90% 이상은 '로고 값'에 지불하는 겁니다."]
또 다른 영상에선 한 여성이 유명 운동복 브랜드, '룰루레몬'의 100달러 제품이 원가는 6~8달러라고 말합니다.
[틱톡 영상 : "파리나 밀라노에서 수작업으로 만든다고 생각하는 비싼 물건들, 그것도 중국에서 만든 거예요."]
중국 발로 추정되는 이런 영상들, 주로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중심으로 미국에서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이른바 '명품'의 가격 거품을 지적한 것으로도 보이지만, 미·중 '관세 전쟁' 속 의도가 있어 보인다는 게 외신들의 분석입니다.
미국이 '관세 폭탄'을 매긴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란 걸 강조해 관세 정책에 비판 여론을 높이는 동시에, '중국에서 직접 싸게 사라'는 마케팅 수단일 수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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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흠 기자 jote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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