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파크 11차례 점검에도 “문제 없다”…부실 점검 논란

입력 2025.04.15 (21:18) 수정 2025.04.1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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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창원 NC 파크에서 구조물이 떨어져, 관중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죠.

KBS 취재 결과, 11차례에 걸친 경기장 안전 점검에서 모두 문제 없다고 결론내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형관 기잡니다.

[리포트]

구조물이 추락해 관중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창원 NC파크.

60kg에 달하는 구조물은 나사못과 고정장치로 벽에 부착돼 있는데, 경기장에 230여 개 설치돼 있습니다.

2019년 준공 이후 창원시설공단이 10차례 실시한 자체 정기 안전 점검 내역을 살펴봤습니다.

결과는 모두 '양호'.

사고 넉 달 전 실시된 마지막 점검에서도 제대로 된 해당 구조물 점검은 없이 '중대 결함 없음'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2023년 외부 업체에 맡겨 진행한 정밀 안전 점검은 어땠을까.

4백 쪽 분량의 보고서에 해당 구조물 점검 내용은 없고, 건물 외관을 멀리서 찍은 사진 2장이 전부입니다.

[창원NC파크 정밀 안전 점검 업체/음성변조 : "망원경으로 결합 상태를 봅니다. 그런데 그게 근접 촬영이 아니다 보니까, 정확하게 보이지 않죠. 크레인을 사용해서 근접 촬영을 하고 이렇게까지는 (과업 지시에) 안 돼 있었거든요."]

당시 3주로 예정됐던 정밀 안전 점검은 2주로 단축됐는데, 단축 전 마지막 기간에 야구 경기가 잡혀 있었습니다.

창원시설공단은 "모든 점검은 규정에 따라 충실히 수행됐다"고 밝혔습니다.

[최명기/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 "(관중이) 부상을 입고, 또 사망했다는 것은 중대한 결함이라고 봐야 하는 거죠. 확인했으면 충분히 막을 수가 있었던 그런 사고로 봐야죠."]

공단 측이 뒤늦게 크레인을 동원해 해당 구조물 전수 점검에 나선 가운데, 경찰은 창원시와 시설공단, 구단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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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파크 11차례 점검에도 “문제 없다”…부실 점검 논란
    • 입력 2025-04-15 21:18:06
    • 수정2025-04-15 22: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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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창원 NC 파크에서 구조물이 떨어져, 관중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죠.

KBS 취재 결과, 11차례에 걸친 경기장 안전 점검에서 모두 문제 없다고 결론내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형관 기잡니다.

[리포트]

구조물이 추락해 관중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창원 NC파크.

60kg에 달하는 구조물은 나사못과 고정장치로 벽에 부착돼 있는데, 경기장에 230여 개 설치돼 있습니다.

2019년 준공 이후 창원시설공단이 10차례 실시한 자체 정기 안전 점검 내역을 살펴봤습니다.

결과는 모두 '양호'.

사고 넉 달 전 실시된 마지막 점검에서도 제대로 된 해당 구조물 점검은 없이 '중대 결함 없음'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2023년 외부 업체에 맡겨 진행한 정밀 안전 점검은 어땠을까.

4백 쪽 분량의 보고서에 해당 구조물 점검 내용은 없고, 건물 외관을 멀리서 찍은 사진 2장이 전부입니다.

[창원NC파크 정밀 안전 점검 업체/음성변조 : "망원경으로 결합 상태를 봅니다. 그런데 그게 근접 촬영이 아니다 보니까, 정확하게 보이지 않죠. 크레인을 사용해서 근접 촬영을 하고 이렇게까지는 (과업 지시에) 안 돼 있었거든요."]

당시 3주로 예정됐던 정밀 안전 점검은 2주로 단축됐는데, 단축 전 마지막 기간에 야구 경기가 잡혀 있었습니다.

창원시설공단은 "모든 점검은 규정에 따라 충실히 수행됐다"고 밝혔습니다.

[최명기/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 "(관중이) 부상을 입고, 또 사망했다는 것은 중대한 결함이라고 봐야 하는 거죠. 확인했으면 충분히 막을 수가 있었던 그런 사고로 봐야죠."]

공단 측이 뒤늦게 크레인을 동원해 해당 구조물 전수 점검에 나선 가운데, 경찰은 창원시와 시설공단, 구단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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