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오동통 제주 고사리, 소방당국은 긴장
입력 2025.04.14 (18:10)
수정 2025.04.1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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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종일 봄비가 내렸습니다.
제주에선 이맘때 내리는 비를 '고사리 장마'라 부른다고 합니다.
이 봄비를 맞고 제주의 산과 들 곳곳에서 고사리가 쑥쑥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KBS '신상출시 편스토랑' : "고사리가 제주도가 엄청 유명해가지고 서울에서도 많이 따러 오고. (제주도 고사리가 값이 좀 있죠.)"]
소고기보다 비싼 몸값을 자랑하다보니, 이맘 때 제주는 고사리 꺾기에 한창입니다.
채취한 고사리는 독성 제거를 위해 끓는 물에 10분 이상 삶아야 하는데요.
[김규남/가정의학과 전문의 : "고사리 잎 부분에 가장 많은데요, '프타퀼로사이드'라고 해서 독성물질이 분명히 있고요. 충분히 물에다가 독소를 빼 주시고 남아있는 물도 다 버리시고 충분히 익혀서."]
그런 다음, 햇빛에 널어 말려 보관했다가 요리할 땐 물에 불려 쓰면 됩니다.
고기처럼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매력적인 고사리.
식이섬유가 많아 장과 혈관 건강에 좋은데요.
칼슘도 많습니다.
[서희선/교수/가천대 의대 가정의학과 : "유제품 섭취가 부담스러운 어르신들이 주위에 계시는데 이런 경우 부족하기 쉬운 칼슘 섭취를 고사리를 통해서 하신다면 뼈가 튼튼하게 유지되는 데에 도움이 될 수가 있고요"]
흔히 만들어먹는 나물 외에도 라면이나 갈비찜에 토핑처럼 곁들여 보시죠.
은은한 향과 쌉싸름한 맛이 요리의 깊이를 확 살려주는데요.
돼지고기 육수에 손으로 짖이긴 고사리를 넣고, 메밀가루 풀어 걸쭉하게 끓이면 소고기국 부럽지 않은 제주식 육개장입니다.
메밀전병에 돌돌 말아 낸 고사리 빙떡도 제주에만 있는 토속 음식.
돼지고기와 함께 구워먹어도 별미죠.
[KBS 드라마 '다리미 패밀리' : "고사리인지 뭔지 따러 들어왔다가 이거 어떡하냐, 여보야. 이 나무가 저 나무같고 저 나무가 이 나무같고 다 똑같애, 여보. 어떡해"]
봄철 산행길에 고사리를 직접 따보려다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제주에서 고사리를 채취하다 길을 잃은 사고는 그제 하루 동안에만 11건에 달했는데요.
최근 5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길 잃음 사고는 511건.
그중 40% 이상이 봄철, 고사리 채취 중에 발생했습니다.
[김재득/제주동부소방서 119구조대 : "휴대전화와 예비 배터리, 호각 등 비상시 연락이 가능한 장비를 반드시 준비해야 하며, 채취 중에도 가족이나 동행자에게 수시로 자신의 위치를 알리고."]
고사리, 아무리 탐이 나더라도 안전이 더 중요하다는 걸 먼저 기억하셔야겠습니다.
영상편집:유지영
제주에선 이맘때 내리는 비를 '고사리 장마'라 부른다고 합니다.
이 봄비를 맞고 제주의 산과 들 곳곳에서 고사리가 쑥쑥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KBS '신상출시 편스토랑' : "고사리가 제주도가 엄청 유명해가지고 서울에서도 많이 따러 오고. (제주도 고사리가 값이 좀 있죠.)"]
소고기보다 비싼 몸값을 자랑하다보니, 이맘 때 제주는 고사리 꺾기에 한창입니다.
채취한 고사리는 독성 제거를 위해 끓는 물에 10분 이상 삶아야 하는데요.
[김규남/가정의학과 전문의 : "고사리 잎 부분에 가장 많은데요, '프타퀼로사이드'라고 해서 독성물질이 분명히 있고요. 충분히 물에다가 독소를 빼 주시고 남아있는 물도 다 버리시고 충분히 익혀서."]
그런 다음, 햇빛에 널어 말려 보관했다가 요리할 땐 물에 불려 쓰면 됩니다.
고기처럼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매력적인 고사리.
식이섬유가 많아 장과 혈관 건강에 좋은데요.
칼슘도 많습니다.
[서희선/교수/가천대 의대 가정의학과 : "유제품 섭취가 부담스러운 어르신들이 주위에 계시는데 이런 경우 부족하기 쉬운 칼슘 섭취를 고사리를 통해서 하신다면 뼈가 튼튼하게 유지되는 데에 도움이 될 수가 있고요"]
흔히 만들어먹는 나물 외에도 라면이나 갈비찜에 토핑처럼 곁들여 보시죠.
은은한 향과 쌉싸름한 맛이 요리의 깊이를 확 살려주는데요.
돼지고기 육수에 손으로 짖이긴 고사리를 넣고, 메밀가루 풀어 걸쭉하게 끓이면 소고기국 부럽지 않은 제주식 육개장입니다.
메밀전병에 돌돌 말아 낸 고사리 빙떡도 제주에만 있는 토속 음식.
돼지고기와 함께 구워먹어도 별미죠.
[KBS 드라마 '다리미 패밀리' : "고사리인지 뭔지 따러 들어왔다가 이거 어떡하냐, 여보야. 이 나무가 저 나무같고 저 나무가 이 나무같고 다 똑같애, 여보. 어떡해"]
봄철 산행길에 고사리를 직접 따보려다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제주에서 고사리를 채취하다 길을 잃은 사고는 그제 하루 동안에만 11건에 달했는데요.
최근 5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길 잃음 사고는 511건.
그중 40% 이상이 봄철, 고사리 채취 중에 발생했습니다.
[김재득/제주동부소방서 119구조대 : "휴대전화와 예비 배터리, 호각 등 비상시 연락이 가능한 장비를 반드시 준비해야 하며, 채취 중에도 가족이나 동행자에게 수시로 자신의 위치를 알리고."]
고사리, 아무리 탐이 나더라도 안전이 더 중요하다는 걸 먼저 기억하셔야겠습니다.
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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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4-14 18:10:36
- 수정2025-04-14 18:22:24

전국적으로 종일 봄비가 내렸습니다.
제주에선 이맘때 내리는 비를 '고사리 장마'라 부른다고 합니다.
이 봄비를 맞고 제주의 산과 들 곳곳에서 고사리가 쑥쑥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KBS '신상출시 편스토랑' : "고사리가 제주도가 엄청 유명해가지고 서울에서도 많이 따러 오고. (제주도 고사리가 값이 좀 있죠.)"]
소고기보다 비싼 몸값을 자랑하다보니, 이맘 때 제주는 고사리 꺾기에 한창입니다.
채취한 고사리는 독성 제거를 위해 끓는 물에 10분 이상 삶아야 하는데요.
[김규남/가정의학과 전문의 : "고사리 잎 부분에 가장 많은데요, '프타퀼로사이드'라고 해서 독성물질이 분명히 있고요. 충분히 물에다가 독소를 빼 주시고 남아있는 물도 다 버리시고 충분히 익혀서."]
그런 다음, 햇빛에 널어 말려 보관했다가 요리할 땐 물에 불려 쓰면 됩니다.
고기처럼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매력적인 고사리.
식이섬유가 많아 장과 혈관 건강에 좋은데요.
칼슘도 많습니다.
[서희선/교수/가천대 의대 가정의학과 : "유제품 섭취가 부담스러운 어르신들이 주위에 계시는데 이런 경우 부족하기 쉬운 칼슘 섭취를 고사리를 통해서 하신다면 뼈가 튼튼하게 유지되는 데에 도움이 될 수가 있고요"]
흔히 만들어먹는 나물 외에도 라면이나 갈비찜에 토핑처럼 곁들여 보시죠.
은은한 향과 쌉싸름한 맛이 요리의 깊이를 확 살려주는데요.
돼지고기 육수에 손으로 짖이긴 고사리를 넣고, 메밀가루 풀어 걸쭉하게 끓이면 소고기국 부럽지 않은 제주식 육개장입니다.
메밀전병에 돌돌 말아 낸 고사리 빙떡도 제주에만 있는 토속 음식.
돼지고기와 함께 구워먹어도 별미죠.
[KBS 드라마 '다리미 패밀리' : "고사리인지 뭔지 따러 들어왔다가 이거 어떡하냐, 여보야. 이 나무가 저 나무같고 저 나무가 이 나무같고 다 똑같애, 여보. 어떡해"]
봄철 산행길에 고사리를 직접 따보려다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제주에서 고사리를 채취하다 길을 잃은 사고는 그제 하루 동안에만 11건에 달했는데요.
최근 5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길 잃음 사고는 511건.
그중 40% 이상이 봄철, 고사리 채취 중에 발생했습니다.
[김재득/제주동부소방서 119구조대 : "휴대전화와 예비 배터리, 호각 등 비상시 연락이 가능한 장비를 반드시 준비해야 하며, 채취 중에도 가족이나 동행자에게 수시로 자신의 위치를 알리고."]
고사리, 아무리 탐이 나더라도 안전이 더 중요하다는 걸 먼저 기억하셔야겠습니다.
영상편집:유지영
제주에선 이맘때 내리는 비를 '고사리 장마'라 부른다고 합니다.
이 봄비를 맞고 제주의 산과 들 곳곳에서 고사리가 쑥쑥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KBS '신상출시 편스토랑' : "고사리가 제주도가 엄청 유명해가지고 서울에서도 많이 따러 오고. (제주도 고사리가 값이 좀 있죠.)"]
소고기보다 비싼 몸값을 자랑하다보니, 이맘 때 제주는 고사리 꺾기에 한창입니다.
채취한 고사리는 독성 제거를 위해 끓는 물에 10분 이상 삶아야 하는데요.
[김규남/가정의학과 전문의 : "고사리 잎 부분에 가장 많은데요, '프타퀼로사이드'라고 해서 독성물질이 분명히 있고요. 충분히 물에다가 독소를 빼 주시고 남아있는 물도 다 버리시고 충분히 익혀서."]
그런 다음, 햇빛에 널어 말려 보관했다가 요리할 땐 물에 불려 쓰면 됩니다.
고기처럼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매력적인 고사리.
식이섬유가 많아 장과 혈관 건강에 좋은데요.
칼슘도 많습니다.
[서희선/교수/가천대 의대 가정의학과 : "유제품 섭취가 부담스러운 어르신들이 주위에 계시는데 이런 경우 부족하기 쉬운 칼슘 섭취를 고사리를 통해서 하신다면 뼈가 튼튼하게 유지되는 데에 도움이 될 수가 있고요"]
흔히 만들어먹는 나물 외에도 라면이나 갈비찜에 토핑처럼 곁들여 보시죠.
은은한 향과 쌉싸름한 맛이 요리의 깊이를 확 살려주는데요.
돼지고기 육수에 손으로 짖이긴 고사리를 넣고, 메밀가루 풀어 걸쭉하게 끓이면 소고기국 부럽지 않은 제주식 육개장입니다.
메밀전병에 돌돌 말아 낸 고사리 빙떡도 제주에만 있는 토속 음식.
돼지고기와 함께 구워먹어도 별미죠.
[KBS 드라마 '다리미 패밀리' : "고사리인지 뭔지 따러 들어왔다가 이거 어떡하냐, 여보야. 이 나무가 저 나무같고 저 나무가 이 나무같고 다 똑같애, 여보.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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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고사리를 채취하다 길을 잃은 사고는 그제 하루 동안에만 11건에 달했는데요.
최근 5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길 잃음 사고는 511건.
그중 40% 이상이 봄철, 고사리 채취 중에 발생했습니다.
[김재득/제주동부소방서 119구조대 : "휴대전화와 예비 배터리, 호각 등 비상시 연락이 가능한 장비를 반드시 준비해야 하며, 채취 중에도 가족이나 동행자에게 수시로 자신의 위치를 알리고."]
고사리, 아무리 탐이 나더라도 안전이 더 중요하다는 걸 먼저 기억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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