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철강 관세 보복’ 90일 보류…“협상 기회 제공”
입력 2025.04.11 (06:10)
수정 2025.04.1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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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연합이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결정이 나오자, 미국 철강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를 90일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회원국 표결을 거쳐 최종안을 시행하기로 확정한 지 하루 만에, 이를 번복한 겁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럽연합 EU 집행위원회가 오는 15일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려던 미국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 방침을 90일간 보류했습니다.
보류된 보복 관세안은 미국의 철강, 알루미늄 관세로 예상되는 피해액만큼 미국산 상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조치입니다.
최종안은 현지 시각 9일 EU 회원국 표결을 거쳐 오는 15일 시행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종안 확정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대한 국가별 상호 관세 유예 발표가 나오자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올로프 질/EU 무역담당 대변인 : "우리도 회원국, 업계와 협의하고, 미국과 협상할 수 있는 최대한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가 제안한 대응 조치를 일시 중지합니다."]
EU 집행위는 미국에 협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면서, 미국과 마찰을 일으키지 않고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보복 관세 조치는 상호 관세가 아닌 지난달 발효된 철강 관세에 대응 차원이었지만 협상 과정에서 미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시행 계획을 번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매우 현명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협상과 관련해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자동차와 모든 공산품에 대한 '상호 무관세' 합의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EU의 상호 무관세 제안에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EU에 미국산 석유와 가스를 더 구입하라고 요구한 바 있습니다.
또 협상 과정에서, 미국이 EU의 부가세과 식품 규제 등 비관세 장벽 철폐를 조건으로 제시할 가능성도 있는데, EU 집행위는 현재 여기에 대해선 선을 긋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자료조사:김나영
유럽연합이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결정이 나오자, 미국 철강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를 90일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회원국 표결을 거쳐 최종안을 시행하기로 확정한 지 하루 만에, 이를 번복한 겁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럽연합 EU 집행위원회가 오는 15일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려던 미국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 방침을 90일간 보류했습니다.
보류된 보복 관세안은 미국의 철강, 알루미늄 관세로 예상되는 피해액만큼 미국산 상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조치입니다.
최종안은 현지 시각 9일 EU 회원국 표결을 거쳐 오는 15일 시행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종안 확정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대한 국가별 상호 관세 유예 발표가 나오자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올로프 질/EU 무역담당 대변인 : "우리도 회원국, 업계와 협의하고, 미국과 협상할 수 있는 최대한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가 제안한 대응 조치를 일시 중지합니다."]
EU 집행위는 미국에 협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면서, 미국과 마찰을 일으키지 않고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보복 관세 조치는 상호 관세가 아닌 지난달 발효된 철강 관세에 대응 차원이었지만 협상 과정에서 미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시행 계획을 번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매우 현명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협상과 관련해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자동차와 모든 공산품에 대한 '상호 무관세' 합의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EU의 상호 무관세 제안에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EU에 미국산 석유와 가스를 더 구입하라고 요구한 바 있습니다.
또 협상 과정에서, 미국이 EU의 부가세과 식품 규제 등 비관세 장벽 철폐를 조건으로 제시할 가능성도 있는데, EU 집행위는 현재 여기에 대해선 선을 긋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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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 ‘철강 관세 보복’ 90일 보류…“협상 기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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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연합이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결정이 나오자, 미국 철강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를 90일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회원국 표결을 거쳐 최종안을 시행하기로 확정한 지 하루 만에, 이를 번복한 겁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럽연합 EU 집행위원회가 오는 15일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려던 미국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 방침을 90일간 보류했습니다.
보류된 보복 관세안은 미국의 철강, 알루미늄 관세로 예상되는 피해액만큼 미국산 상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조치입니다.
최종안은 현지 시각 9일 EU 회원국 표결을 거쳐 오는 15일 시행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종안 확정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대한 국가별 상호 관세 유예 발표가 나오자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올로프 질/EU 무역담당 대변인 : "우리도 회원국, 업계와 협의하고, 미국과 협상할 수 있는 최대한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가 제안한 대응 조치를 일시 중지합니다."]
EU 집행위는 미국에 협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면서, 미국과 마찰을 일으키지 않고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보복 관세 조치는 상호 관세가 아닌 지난달 발효된 철강 관세에 대응 차원이었지만 협상 과정에서 미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시행 계획을 번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매우 현명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협상과 관련해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자동차와 모든 공산품에 대한 '상호 무관세' 합의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EU의 상호 무관세 제안에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EU에 미국산 석유와 가스를 더 구입하라고 요구한 바 있습니다.
또 협상 과정에서, 미국이 EU의 부가세과 식품 규제 등 비관세 장벽 철폐를 조건으로 제시할 가능성도 있는데, EU 집행위는 현재 여기에 대해선 선을 긋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자료조사:김나영
유럽연합이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결정이 나오자, 미국 철강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를 90일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회원국 표결을 거쳐 최종안을 시행하기로 확정한 지 하루 만에, 이를 번복한 겁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럽연합 EU 집행위원회가 오는 15일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려던 미국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 방침을 90일간 보류했습니다.
보류된 보복 관세안은 미국의 철강, 알루미늄 관세로 예상되는 피해액만큼 미국산 상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조치입니다.
최종안은 현지 시각 9일 EU 회원국 표결을 거쳐 오는 15일 시행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종안 확정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대한 국가별 상호 관세 유예 발표가 나오자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올로프 질/EU 무역담당 대변인 : "우리도 회원국, 업계와 협의하고, 미국과 협상할 수 있는 최대한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가 제안한 대응 조치를 일시 중지합니다."]
EU 집행위는 미국에 협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면서, 미국과 마찰을 일으키지 않고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보복 관세 조치는 상호 관세가 아닌 지난달 발효된 철강 관세에 대응 차원이었지만 협상 과정에서 미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시행 계획을 번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매우 현명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협상과 관련해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자동차와 모든 공산품에 대한 '상호 무관세' 합의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EU의 상호 무관세 제안에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EU에 미국산 석유와 가스를 더 구입하라고 요구한 바 있습니다.
또 협상 과정에서, 미국이 EU의 부가세과 식품 규제 등 비관세 장벽 철폐를 조건으로 제시할 가능성도 있는데, EU 집행위는 현재 여기에 대해선 선을 긋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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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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