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상호 관세’ 한국, 본격 협상…‘104%’ 중국 “끝까지 싸운다”

입력 2025.04.09 (19:03) 수정 2025.04.0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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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매긴 국가별 상호 관세가 한국시간 오늘 오후부터 발효됐습니다.

워싱턴에 급파된 우리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 측과 관세 협상에 나섰는데요.

모두 합쳐 104%의 관세가 부과된 중국은 '끝까지 맞서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양민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린 시간 오늘 오후 1시 1분부터 미국의 국가별 상호 관세가 발효됐습니다.

한국에 적용되는 상호 관세는 25%입니다.

미국은 오늘도 '협상'을 말했는데, 관세부터 먼저 때리고 맞춤형 협상을 시작하잔 겁니다.

70여 개국이 협상을 요청해 왔다면서, 동맹이자 주요 교역국인 한국과 일본 등이 우선순위라고 했습니다.

[케빈 해싯/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히 우리의 가장 긴밀한 동맹이자 교역 파트너인 일본과 한국에 (협상) 우선순위를 두고 있습니다."]

미국은 미군 주둔 비용 등도 협상 대상이 될 수 있고, 관세보다 더 나은 방법을 갖고 오라며 가이드라인도 내놨습니다.

한국은 통상교섭본부장이 현지에서 본격 협상에 나섰습니다.

조선업 등 '미국이 원하고, 한국이 잘하는' 산업을 지렛대 삼는단 전략입니다.

[정인교/통상교섭본부장 : "목표는 상호 관세를 아예 없애는 것이고, 그게 정 어렵다면 일단 낮춰 나가는 건데, 어쨌든 단계별로 접근을 해서 미국 측과 원만한 협의를 이끌어내도록 하겠습니다."]

보복 관세로 맞선 중국엔 50% 추가 관세까지 모두 104% 관세를 매기면서, 미국은 '맞으면 더 세게 갚아준다'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협상 여지를 내비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중국은 (이제) 104% 관세를 냅니다. 터무니없이 들리지만 중국은 미국의 많은 제품들에 100%, 125%를 매겼어요. 어느 시점에 중국은 협상을 할 겁니다."]

중국은 그러나 '끝까지 맞서겠다'는 입장입니다.

'미국 관세에 대응할 풍부한 자원이 있다'며, 내일 발효되는 34% 대미 보복 관세에 이어 맞불 추가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전쟁을 벌이는 미국엔 양보 없이 대치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주변국들과 운명 공동체 구축을 위해 공급망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 김신형/자료조사:김나영 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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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 상호 관세’ 한국, 본격 협상…‘104%’ 중국 “끝까지 싸운다”
    • 입력 2025-04-09 19:03:30
    • 수정2025-04-09 20:01:10
    뉴스 7
[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매긴 국가별 상호 관세가 한국시간 오늘 오후부터 발효됐습니다.

워싱턴에 급파된 우리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 측과 관세 협상에 나섰는데요.

모두 합쳐 104%의 관세가 부과된 중국은 '끝까지 맞서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양민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린 시간 오늘 오후 1시 1분부터 미국의 국가별 상호 관세가 발효됐습니다.

한국에 적용되는 상호 관세는 25%입니다.

미국은 오늘도 '협상'을 말했는데, 관세부터 먼저 때리고 맞춤형 협상을 시작하잔 겁니다.

70여 개국이 협상을 요청해 왔다면서, 동맹이자 주요 교역국인 한국과 일본 등이 우선순위라고 했습니다.

[케빈 해싯/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히 우리의 가장 긴밀한 동맹이자 교역 파트너인 일본과 한국에 (협상) 우선순위를 두고 있습니다."]

미국은 미군 주둔 비용 등도 협상 대상이 될 수 있고, 관세보다 더 나은 방법을 갖고 오라며 가이드라인도 내놨습니다.

한국은 통상교섭본부장이 현지에서 본격 협상에 나섰습니다.

조선업 등 '미국이 원하고, 한국이 잘하는' 산업을 지렛대 삼는단 전략입니다.

[정인교/통상교섭본부장 : "목표는 상호 관세를 아예 없애는 것이고, 그게 정 어렵다면 일단 낮춰 나가는 건데, 어쨌든 단계별로 접근을 해서 미국 측과 원만한 협의를 이끌어내도록 하겠습니다."]

보복 관세로 맞선 중국엔 50% 추가 관세까지 모두 104% 관세를 매기면서, 미국은 '맞으면 더 세게 갚아준다'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협상 여지를 내비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중국은 (이제) 104% 관세를 냅니다. 터무니없이 들리지만 중국은 미국의 많은 제품들에 100%, 125%를 매겼어요. 어느 시점에 중국은 협상을 할 겁니다."]

중국은 그러나 '끝까지 맞서겠다'는 입장입니다.

'미국 관세에 대응할 풍부한 자원이 있다'며, 내일 발효되는 34% 대미 보복 관세에 이어 맞불 추가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전쟁을 벌이는 미국엔 양보 없이 대치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주변국들과 운명 공동체 구축을 위해 공급망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 김신형/자료조사:김나영 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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