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 나이트클럽 지붕 붕괴…주지사 등 최소 90명 이상 사망

입력 2025.04.09 (17:18) 수정 2025.04.0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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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리브해의 섬나라,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영업 중이던 나이트클럽의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현직 주지사와 전직 유명 야구 선수를 포함해, 클럽 안에 있던 최소 90여 명이 숨졌습니다.

아직 매몰된 사람이 많아 사상자 수는 계속 늘어날 걸로 보입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흥겨운 음악과 번쩍이는 조명의 나이트클럽, 사람들이 지붕 쪽을 쳐다보더니 이내 밖으로 나가려 합니다.

그 순간, 조명이 모두 꺼지고 무너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공연이 한창이던 무대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지 시각 8일 새벽 카리브해 섬나라 도미니카공화국의 수도 산토도밍고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지붕이 갑자기 무너졌습니다.

당시 클럽 안에는 최대 천 명 정도가 있었던 걸로 당국은 추산하고 있습니다.

[구조대 관계자 : "(사상자가 몇 명이고 구조는 어떻게 진행됩니까?) 일단 인명 구조에 집중하고 있고, 생존자를 후송 중입니다."]

사고로 확인된 것만 90명 이상이 숨졌다고, AP통신은 당국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몬테크리스티주 주지사 넬시 크루스와 전직 메이저리그 투수 옥타비오 도텔도 포함돼 있습니다.

피해자 상당수가 아직 매몰돼 있어, 인명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카르멘 발레라/실종자 가족 : "아무런 정보가 없어요. 어제 조카가 동료들과 여기 있었는데 아무도 못 찾았어요. (명단 확인했나요?) 명단에도 없어요."]

이 나이트클럽 건물은 1973년 준공된 이후 몇 차례 리모델링을 거쳤으며, 2023년엔 낙뢰를 맞은 적도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접수된 한국 교민이나 관광객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도미니카공화국 한국대사관은 밝혔습니다.

대사관 측은 애도 성명을 내고 구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 이웅/자료조사:김나영/화면출처:tessaron 뉴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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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4-09 2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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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리브해의 섬나라,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영업 중이던 나이트클럽의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현직 주지사와 전직 유명 야구 선수를 포함해, 클럽 안에 있던 최소 90여 명이 숨졌습니다.

아직 매몰된 사람이 많아 사상자 수는 계속 늘어날 걸로 보입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흥겨운 음악과 번쩍이는 조명의 나이트클럽, 사람들이 지붕 쪽을 쳐다보더니 이내 밖으로 나가려 합니다.

그 순간, 조명이 모두 꺼지고 무너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공연이 한창이던 무대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지 시각 8일 새벽 카리브해 섬나라 도미니카공화국의 수도 산토도밍고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지붕이 갑자기 무너졌습니다.

당시 클럽 안에는 최대 천 명 정도가 있었던 걸로 당국은 추산하고 있습니다.

[구조대 관계자 : "(사상자가 몇 명이고 구조는 어떻게 진행됩니까?) 일단 인명 구조에 집중하고 있고, 생존자를 후송 중입니다."]

사고로 확인된 것만 90명 이상이 숨졌다고, AP통신은 당국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몬테크리스티주 주지사 넬시 크루스와 전직 메이저리그 투수 옥타비오 도텔도 포함돼 있습니다.

피해자 상당수가 아직 매몰돼 있어, 인명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카르멘 발레라/실종자 가족 : "아무런 정보가 없어요. 어제 조카가 동료들과 여기 있었는데 아무도 못 찾았어요. (명단 확인했나요?) 명단에도 없어요."]

이 나이트클럽 건물은 1973년 준공된 이후 몇 차례 리모델링을 거쳤으며, 2023년엔 낙뢰를 맞은 적도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접수된 한국 교민이나 관광객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도미니카공화국 한국대사관은 밝혔습니다.

대사관 측은 애도 성명을 내고 구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 이웅/자료조사:김나영/화면출처:tessaron 뉴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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