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미식가들 발길이 서해로”…봄철 ‘반짝 별미’ 실치
입력 2025.04.07 (18:24)
수정 2025.04.0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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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질 급한 생선하면 밴댕이죠.
잡히자마자 자기 성질을 못 이기고 바로 죽어버리기 때문에 숙성시킨 선어회나 무침으로 먹습니다.
그런데, 밴댕이 버금가는 성질머리를 가진 생선이 또 있습니다.
봄철의 반짝 별미, 실치입니다.
작고 투명한 몸체에 눈만 겨우 붙은 듯한 생선, 실치.
베도라치의 어린 새끼들입니다.
실치는 봄철에 잠깐 나타났다가 5월 중하순이면 다시 깊은 바다로 나갑니다.
가장 맛이 좋을 때는 4월 중순인데요.
[어민 : "실치가 장고항 앞바다로 들어와서 영양을 충분하게 섭취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실치가 맛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4월 실치가…"]
갓 잡은 실치는 보통 2~3분 내로 운명을 달리합니다.
그래서 싱싱하게 맛보려면 주산지인 충남 당진이나 태안 등을 찾아가야 하죠.
[관광객 : "여기 아니면 또 다른 데 (실치가) 나는 데가 없습니다. 그래서 장고항에 해마다 계속 옵니다."]
실치 요리의 백미는 단연 회무침. 뼈가 여린 이 시기에만 회로 먹을 수 있는데요.
초고추장에 버무린 채소와 부드럽고 고소한 실치살 조합이 밥 한 공기 뚝딱입니다.
된장을 풀어 시금치와 함께 끓인 실치국은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
반죽이 하얘질 만큼 실치를 듬뿍 넣고 부친 실치전은 한입만으로 바다향 한가득입니다.
[KBS '1박 2일' : "생선맛이 나. (갈치 같아. 갈치 새끼 아니야?) 진짜 부드러워요."]
실치는 5월이 되면 뼈가 굵어져 맛이 떨어집니다. 이때 잡은 실치는 포를 만드는데요.
재래식 김을 뜨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발에 실치를 펴 바르고, 나무 틀에 끼워 햇빛과 바닷바람에 말립니다.
[어민 : "햇빛하고 해풍이 이렇게 해서 물이 떨어지면서 위에서 건조가 되면서 마르는 거예요."]
이렇게 만든 실치포에 양념을 발라 구우면 훌륭한 밥 반찬이 되죠.
흔히 실치포를 뱅어포라 하지만, 엄연히 다른 생선입니다.
몸 전체가 투명한 실치와 달리 뱅어는 점이 더러 있죠.
뱅어가 잘 잡히지 않으면서 실치로 대체한 건데요.
시장에서 접하는 뱅어포의 상당수는 실치를 말린 것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맛 또한 크게 다르지 않죠.
급한 성질처럼 짧은 기간 미식가들을 애태우는 봄철 반짝 별미.
실치는 비타민 A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지금 꼭 챙겨 드시죠.
영상편집:김근환
잡히자마자 자기 성질을 못 이기고 바로 죽어버리기 때문에 숙성시킨 선어회나 무침으로 먹습니다.
그런데, 밴댕이 버금가는 성질머리를 가진 생선이 또 있습니다.
봄철의 반짝 별미, 실치입니다.
작고 투명한 몸체에 눈만 겨우 붙은 듯한 생선, 실치.
베도라치의 어린 새끼들입니다.
실치는 봄철에 잠깐 나타났다가 5월 중하순이면 다시 깊은 바다로 나갑니다.
가장 맛이 좋을 때는 4월 중순인데요.
[어민 : "실치가 장고항 앞바다로 들어와서 영양을 충분하게 섭취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실치가 맛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4월 실치가…"]
갓 잡은 실치는 보통 2~3분 내로 운명을 달리합니다.
그래서 싱싱하게 맛보려면 주산지인 충남 당진이나 태안 등을 찾아가야 하죠.
[관광객 : "여기 아니면 또 다른 데 (실치가) 나는 데가 없습니다. 그래서 장고항에 해마다 계속 옵니다."]
실치 요리의 백미는 단연 회무침. 뼈가 여린 이 시기에만 회로 먹을 수 있는데요.
초고추장에 버무린 채소와 부드럽고 고소한 실치살 조합이 밥 한 공기 뚝딱입니다.
된장을 풀어 시금치와 함께 끓인 실치국은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
반죽이 하얘질 만큼 실치를 듬뿍 넣고 부친 실치전은 한입만으로 바다향 한가득입니다.
[KBS '1박 2일' : "생선맛이 나. (갈치 같아. 갈치 새끼 아니야?) 진짜 부드러워요."]
실치는 5월이 되면 뼈가 굵어져 맛이 떨어집니다. 이때 잡은 실치는 포를 만드는데요.
재래식 김을 뜨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발에 실치를 펴 바르고, 나무 틀에 끼워 햇빛과 바닷바람에 말립니다.
[어민 : "햇빛하고 해풍이 이렇게 해서 물이 떨어지면서 위에서 건조가 되면서 마르는 거예요."]
이렇게 만든 실치포에 양념을 발라 구우면 훌륭한 밥 반찬이 되죠.
흔히 실치포를 뱅어포라 하지만, 엄연히 다른 생선입니다.
몸 전체가 투명한 실치와 달리 뱅어는 점이 더러 있죠.
뱅어가 잘 잡히지 않으면서 실치로 대체한 건데요.
시장에서 접하는 뱅어포의 상당수는 실치를 말린 것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맛 또한 크게 다르지 않죠.
급한 성질처럼 짧은 기간 미식가들을 애태우는 봄철 반짝 별미.
실치는 비타민 A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지금 꼭 챙겨 드시죠.
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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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픽] “미식가들 발길이 서해로”…봄철 ‘반짝 별미’ 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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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4-07 18:24:04
- 수정2025-04-07 18:30:44

성질 급한 생선하면 밴댕이죠.
잡히자마자 자기 성질을 못 이기고 바로 죽어버리기 때문에 숙성시킨 선어회나 무침으로 먹습니다.
그런데, 밴댕이 버금가는 성질머리를 가진 생선이 또 있습니다.
봄철의 반짝 별미, 실치입니다.
작고 투명한 몸체에 눈만 겨우 붙은 듯한 생선, 실치.
베도라치의 어린 새끼들입니다.
실치는 봄철에 잠깐 나타났다가 5월 중하순이면 다시 깊은 바다로 나갑니다.
가장 맛이 좋을 때는 4월 중순인데요.
[어민 : "실치가 장고항 앞바다로 들어와서 영양을 충분하게 섭취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실치가 맛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4월 실치가…"]
갓 잡은 실치는 보통 2~3분 내로 운명을 달리합니다.
그래서 싱싱하게 맛보려면 주산지인 충남 당진이나 태안 등을 찾아가야 하죠.
[관광객 : "여기 아니면 또 다른 데 (실치가) 나는 데가 없습니다. 그래서 장고항에 해마다 계속 옵니다."]
실치 요리의 백미는 단연 회무침. 뼈가 여린 이 시기에만 회로 먹을 수 있는데요.
초고추장에 버무린 채소와 부드럽고 고소한 실치살 조합이 밥 한 공기 뚝딱입니다.
된장을 풀어 시금치와 함께 끓인 실치국은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
반죽이 하얘질 만큼 실치를 듬뿍 넣고 부친 실치전은 한입만으로 바다향 한가득입니다.
[KBS '1박 2일' : "생선맛이 나. (갈치 같아. 갈치 새끼 아니야?) 진짜 부드러워요."]
실치는 5월이 되면 뼈가 굵어져 맛이 떨어집니다. 이때 잡은 실치는 포를 만드는데요.
재래식 김을 뜨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발에 실치를 펴 바르고, 나무 틀에 끼워 햇빛과 바닷바람에 말립니다.
[어민 : "햇빛하고 해풍이 이렇게 해서 물이 떨어지면서 위에서 건조가 되면서 마르는 거예요."]
이렇게 만든 실치포에 양념을 발라 구우면 훌륭한 밥 반찬이 되죠.
흔히 실치포를 뱅어포라 하지만, 엄연히 다른 생선입니다.
몸 전체가 투명한 실치와 달리 뱅어는 점이 더러 있죠.
뱅어가 잘 잡히지 않으면서 실치로 대체한 건데요.
시장에서 접하는 뱅어포의 상당수는 실치를 말린 것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맛 또한 크게 다르지 않죠.
급한 성질처럼 짧은 기간 미식가들을 애태우는 봄철 반짝 별미.
실치는 비타민 A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지금 꼭 챙겨 드시죠.
영상편집:김근환
잡히자마자 자기 성질을 못 이기고 바로 죽어버리기 때문에 숙성시킨 선어회나 무침으로 먹습니다.
그런데, 밴댕이 버금가는 성질머리를 가진 생선이 또 있습니다.
봄철의 반짝 별미, 실치입니다.
작고 투명한 몸체에 눈만 겨우 붙은 듯한 생선, 실치.
베도라치의 어린 새끼들입니다.
실치는 봄철에 잠깐 나타났다가 5월 중하순이면 다시 깊은 바다로 나갑니다.
가장 맛이 좋을 때는 4월 중순인데요.
[어민 : "실치가 장고항 앞바다로 들어와서 영양을 충분하게 섭취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실치가 맛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4월 실치가…"]
갓 잡은 실치는 보통 2~3분 내로 운명을 달리합니다.
그래서 싱싱하게 맛보려면 주산지인 충남 당진이나 태안 등을 찾아가야 하죠.
[관광객 : "여기 아니면 또 다른 데 (실치가) 나는 데가 없습니다. 그래서 장고항에 해마다 계속 옵니다."]
실치 요리의 백미는 단연 회무침. 뼈가 여린 이 시기에만 회로 먹을 수 있는데요.
초고추장에 버무린 채소와 부드럽고 고소한 실치살 조합이 밥 한 공기 뚝딱입니다.
된장을 풀어 시금치와 함께 끓인 실치국은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
반죽이 하얘질 만큼 실치를 듬뿍 넣고 부친 실치전은 한입만으로 바다향 한가득입니다.
[KBS '1박 2일' : "생선맛이 나. (갈치 같아. 갈치 새끼 아니야?) 진짜 부드러워요."]
실치는 5월이 되면 뼈가 굵어져 맛이 떨어집니다. 이때 잡은 실치는 포를 만드는데요.
재래식 김을 뜨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발에 실치를 펴 바르고, 나무 틀에 끼워 햇빛과 바닷바람에 말립니다.
[어민 : "햇빛하고 해풍이 이렇게 해서 물이 떨어지면서 위에서 건조가 되면서 마르는 거예요."]
이렇게 만든 실치포에 양념을 발라 구우면 훌륭한 밥 반찬이 되죠.
흔히 실치포를 뱅어포라 하지만, 엄연히 다른 생선입니다.
몸 전체가 투명한 실치와 달리 뱅어는 점이 더러 있죠.
뱅어가 잘 잡히지 않으면서 실치로 대체한 건데요.
시장에서 접하는 뱅어포의 상당수는 실치를 말린 것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맛 또한 크게 다르지 않죠.
급한 성질처럼 짧은 기간 미식가들을 애태우는 봄철 반짝 별미.
실치는 비타민 A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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