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기의 핫클립] “버핏이 날 지지” 낚인 트럼프, 다음은 국채 강매?

박대기의 핫클립입니다.

글로벌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의 최신호 표지입니다.

"중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모자에 적혀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모자를 패러디한 거죠.

트럼프의 정책이 중국의 영향력을 키울 거란 우려를 표현한 것입니다.

이런 비판에 초조한 걸까요?

트럼프 대통령이 한 영상을 공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유한 영상 : "트럼프는 이달 증시를 20% 박살 내고 있어. 하지만 다 계획이 있어. 워렌 버핏이 '지난 50년 중 최고의 경제적 행보'라고 말한 이유지."]

세계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트럼프를 찬양했다는 영상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SNS 트루스 소셜에 올렸습니다.

["주식 94%를 상위 8%의 미국인들이 차지했어. 트럼프는 주식을 부자들에게서 뺏어서 중산층에게 싼값에 넘기려는 거야."]

그러자 버핏 측은 바로 "모두 가짜"라며 항의 성명을 냈습니다.

버핏은 지난 1월 "관세는 어느 정도 전쟁 행위"라고 말할 정도로 관세 자체에 부정적입니다.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를 겨냥해 '손 떼라'는 항의 집회가 열리고 동지인 일론 머스크마저 관세에 이견을 보이자 위기의식 속에 가짜 동영상에 낚인 것으로 보입니다.

[일론 머스크/5일 : "유럽과 미국 모두, 제 생각에는 이상적으로 관세를 완전히 철폐하여 실질적인 자유무역지대를 만들어야 합니다."]

미국 월가, 주가 하락으로 이틀 새 9천600조 원이 증발했습니다.

화난 미국인들은 펭귄 섬에도 10% 관세를 매긴 것에 빗대 '펭귄은 정장을 입었는데도 왜 이러는 거냐?'라거나 테슬라 차를 테러하는 펭귄 사진 등을 올리며 항의하고 있죠.

미국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또한 주가 폭락에 난리가 났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을 줄곧 고수하고 있습니다.

[스콧 베센트/미 재무장관/NBC 미트 더 프레스 : "대다수 미국인들의 401k 연금은 주식 60% 채권 40% 형태죠. 그런 계좌는 올해 5~6%만 하락했습니다."]

다음 수순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스티븐 미란 백악관 경제 자문위원장이 지난해 대선 직후 쓴 보고서가 주목됩니다.

미란 위원장은 "각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100년짜리 무이자 국채로 전환하도록 요구하자"고 주장합니다.

미국이 낼 이자를 안 내고 채권을 가진 각국이 부담하게 하자는 것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가 관세에 이어 또 다른 막대한 손실이 예상됩니다.

아직 공식 정책으로 채택된 것은 아니지만 미리 알아두고, 대비해야겠습니다.

박대기의 핫클립이었습니다.

영상편집:서삼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