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낙엽층·계곡’ 재발화 우려…여전한 진화 노력
입력 2025.03.31 (21:01)
수정 2025.03.3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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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남 지역을 휩쓴 최악의 산불 여파가 아직 계속되고 있습니다.
열흘 만에 겨우 주불을 잡은 산청·하동 산불은 지금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진화대원들은 깊고 험한 산세와 두꺼운 낙엽층, 강풍과 싸우며, 오늘도 잔불을 진화하고 있습니다.
박기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진화 작업이 한창인 구곡산 자락, 헬기가 물을 쏟아붓습니다.
연기가 잦아드는가 싶더니 다시 피어오릅니다.
최대 1m에 달하는 두꺼운 낙엽층 아래에 잔불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박창현/서부지방산림청 공중진화대원 : "나무뿌리도 있고 이런 것이 얽히고설켜서 이 불들이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위쪽에 물을 뿌린다고 하더라도 바람이 불면 금방 날아가 버리고 말라버립니다."]
진입로도 없는 40도 급경사지에서 진화대원들은 낙엽과 나무 그루터기를 일일이 들춰가며 불을 끕니다.
잔불이 있는 곳까지 가는 길이 워낙 가파르다 보니 이렇게 진화 호스를 잡고 올라가야 할 정도입니다.
살수차에 연결된 호스를 짊어지고 400m를 더 올라가야 합니다.
["살수를 시작하고, 호스 조는 5m씩 간격을 띄워서 배치해 주시겠습니다."]
돌아서면 어느새 올라오는 잔불에 베테랑 진화대원도 지쳐갑니다.
[양수만/서부지방산림청 산불특수진화대원 : "(잔불) 정리가 안되면 다음 날까지 끄게 되거든요. 그러면 다음날 끄고 왔을 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그런 문제들이 우선 급한 것 같아요."]
계곡을 따라 부는 강풍도 계속 불씨를 되살리는 상황.
오늘(31일) 하루에만 산청 산불 현장에 진화 인원 600여 명, 헬기 13대가 투입됐습니다.
산림당국은 구곡산 일대에 진화 호수를 설치해 용수 공급에 나서는 등, 완전 진화를 위한 막바지 사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영상편집:김도원
영남 지역을 휩쓴 최악의 산불 여파가 아직 계속되고 있습니다.
열흘 만에 겨우 주불을 잡은 산청·하동 산불은 지금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진화대원들은 깊고 험한 산세와 두꺼운 낙엽층, 강풍과 싸우며, 오늘도 잔불을 진화하고 있습니다.
박기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진화 작업이 한창인 구곡산 자락, 헬기가 물을 쏟아붓습니다.
연기가 잦아드는가 싶더니 다시 피어오릅니다.
최대 1m에 달하는 두꺼운 낙엽층 아래에 잔불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박창현/서부지방산림청 공중진화대원 : "나무뿌리도 있고 이런 것이 얽히고설켜서 이 불들이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위쪽에 물을 뿌린다고 하더라도 바람이 불면 금방 날아가 버리고 말라버립니다."]
진입로도 없는 40도 급경사지에서 진화대원들은 낙엽과 나무 그루터기를 일일이 들춰가며 불을 끕니다.
잔불이 있는 곳까지 가는 길이 워낙 가파르다 보니 이렇게 진화 호스를 잡고 올라가야 할 정도입니다.
살수차에 연결된 호스를 짊어지고 400m를 더 올라가야 합니다.
["살수를 시작하고, 호스 조는 5m씩 간격을 띄워서 배치해 주시겠습니다."]
돌아서면 어느새 올라오는 잔불에 베테랑 진화대원도 지쳐갑니다.
[양수만/서부지방산림청 산불특수진화대원 : "(잔불) 정리가 안되면 다음 날까지 끄게 되거든요. 그러면 다음날 끄고 왔을 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그런 문제들이 우선 급한 것 같아요."]
계곡을 따라 부는 강풍도 계속 불씨를 되살리는 상황.
오늘(31일) 하루에만 산청 산불 현장에 진화 인원 600여 명, 헬기 13대가 투입됐습니다.
산림당국은 구곡산 일대에 진화 호수를 설치해 용수 공급에 나서는 등, 완전 진화를 위한 막바지 사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영상편집:김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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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3-31 21:01:46
- 수정2025-03-31 2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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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지역을 휩쓴 최악의 산불 여파가 아직 계속되고 있습니다.
열흘 만에 겨우 주불을 잡은 산청·하동 산불은 지금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진화대원들은 깊고 험한 산세와 두꺼운 낙엽층, 강풍과 싸우며, 오늘도 잔불을 진화하고 있습니다.
박기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진화 작업이 한창인 구곡산 자락, 헬기가 물을 쏟아붓습니다.
연기가 잦아드는가 싶더니 다시 피어오릅니다.
최대 1m에 달하는 두꺼운 낙엽층 아래에 잔불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박창현/서부지방산림청 공중진화대원 : "나무뿌리도 있고 이런 것이 얽히고설켜서 이 불들이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위쪽에 물을 뿌린다고 하더라도 바람이 불면 금방 날아가 버리고 말라버립니다."]
진입로도 없는 40도 급경사지에서 진화대원들은 낙엽과 나무 그루터기를 일일이 들춰가며 불을 끕니다.
잔불이 있는 곳까지 가는 길이 워낙 가파르다 보니 이렇게 진화 호스를 잡고 올라가야 할 정도입니다.
살수차에 연결된 호스를 짊어지고 400m를 더 올라가야 합니다.
["살수를 시작하고, 호스 조는 5m씩 간격을 띄워서 배치해 주시겠습니다."]
돌아서면 어느새 올라오는 잔불에 베테랑 진화대원도 지쳐갑니다.
[양수만/서부지방산림청 산불특수진화대원 : "(잔불) 정리가 안되면 다음 날까지 끄게 되거든요. 그러면 다음날 끄고 왔을 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그런 문제들이 우선 급한 것 같아요."]
계곡을 따라 부는 강풍도 계속 불씨를 되살리는 상황.
오늘(31일) 하루에만 산청 산불 현장에 진화 인원 600여 명, 헬기 13대가 투입됐습니다.
산림당국은 구곡산 일대에 진화 호수를 설치해 용수 공급에 나서는 등, 완전 진화를 위한 막바지 사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영상편집:김도원
영남 지역을 휩쓴 최악의 산불 여파가 아직 계속되고 있습니다.
열흘 만에 겨우 주불을 잡은 산청·하동 산불은 지금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진화대원들은 깊고 험한 산세와 두꺼운 낙엽층, 강풍과 싸우며, 오늘도 잔불을 진화하고 있습니다.
박기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진화 작업이 한창인 구곡산 자락, 헬기가 물을 쏟아붓습니다.
연기가 잦아드는가 싶더니 다시 피어오릅니다.
최대 1m에 달하는 두꺼운 낙엽층 아래에 잔불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박창현/서부지방산림청 공중진화대원 : "나무뿌리도 있고 이런 것이 얽히고설켜서 이 불들이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위쪽에 물을 뿌린다고 하더라도 바람이 불면 금방 날아가 버리고 말라버립니다."]
진입로도 없는 40도 급경사지에서 진화대원들은 낙엽과 나무 그루터기를 일일이 들춰가며 불을 끕니다.
잔불이 있는 곳까지 가는 길이 워낙 가파르다 보니 이렇게 진화 호스를 잡고 올라가야 할 정도입니다.
살수차에 연결된 호스를 짊어지고 400m를 더 올라가야 합니다.
["살수를 시작하고, 호스 조는 5m씩 간격을 띄워서 배치해 주시겠습니다."]
돌아서면 어느새 올라오는 잔불에 베테랑 진화대원도 지쳐갑니다.
[양수만/서부지방산림청 산불특수진화대원 : "(잔불) 정리가 안되면 다음 날까지 끄게 되거든요. 그러면 다음날 끄고 왔을 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그런 문제들이 우선 급한 것 같아요."]
계곡을 따라 부는 강풍도 계속 불씨를 되살리는 상황.
오늘(31일) 하루에만 산청 산불 현장에 진화 인원 600여 명, 헬기 13대가 투입됐습니다.
산림당국은 구곡산 일대에 진화 호수를 설치해 용수 공급에 나서는 등, 완전 진화를 위한 막바지 사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영상편집:김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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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 기자 pr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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