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4월 선고’ 불확실성 장기화…여야 셈법은 각각

[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결국 다음 달로 넘어가게 되면서 여야가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거듭 촉구했고, 국민의힘은 신속한 선고를 요구하며, 기류 변화를 드러냈습니다.

추경안을 놓고도 여야가 대립하는 가운데, 광주시는 민생 경제 상황을 날마다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헌법재판소의 침묵은 3월의 마지막날에도 이어졌습니다.

결국 4월로 넘어가게 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더불어민주당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에 화력을 집중했습니다.

야당 주도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마 후보자 임명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통과됐습니다.

[박찬대/국회 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 탄핵 사건 등 중대한 헌법재판이 헌법이 정한 9인의 헌법재판관 모두가 참여한 상태로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기각이나 각하를 촉구해 온 국민의힘 안에서는 헌재의 빠른 판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절차의 적법성을 강조하며 신중한 판결을 요구해온 것과는 달라진 기류가 감지됩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헌재는 국정의 혼란과 불확실성을 정리하기 위해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를 조속히 선고하길 바랍니다."]

정치적 갈등 속에 10조원 규모의 추경안에 대해서도 여야의 기 싸움이 이어지는 상황.

광주시는 탄핵 선고 때까지 경제상황점검회의를 열기로 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강기정/광주시장 : "민생경제의 청구서가 시민들에게 날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안팎에서 트럼프(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추경과 통상, 민생경제에 대한 일일점검회의를."]

이런 가운데 광주비상행동은 내일 밤(1일) 헌재 앞에서 열릴 예정인 24시간 철야 농성에 참가해 신속한 선고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