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현장에 급한데…진화 헬기 수급 비상
입력 2025.03.31 (19:07)
수정 2025.03.3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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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영남권 산불로 산불 진화 헬기 부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산림청의 중형급 진화 헬기 상당수가 이번 산불에 가동을 못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 산불까지 영향을 준 탓인데요.
여전히 산불 위험이 높은 만큼 헬기 수급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불 진화 임무를 마친 헬기가 정비를 위해 기지로 복귀합니다.
정비사들이 쉴 새 없이 헬기를 손봅니다.
한편에 엉성한 모양의 헬기 한 대가 서 있습니다.
프로펠러는 사라졌고, 부품도 곳곳이 빠져 있습니다.
산림청의 진화 주력 헬기입니다.
담수 용량이 3,000리터에 달하는 이 러시아산 카모프 헬기는 산불 현장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존재입니다.
하지만, 산불 현장이 아닌 격납고에 1년 넘게 서 있습니다.
[정비사 : "부품이 수급이 안 되니까 러시아에서 수입이 안 되는 것들은 갖다 쓰고 있어요."]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입니다.
러시아 제조업체가 정기 점검을 해야 운항을 할 수 있는데, 막혀버린 겁니다.
부품 수급도 문젭니다.
러시아에 대한 금융 제재로 부품을 사 올 수가 없어, 멈춘 헬기의 부품을 떼다 다른 헬기를 수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산림청의 카모프 헬기 29대 가운데 8대가 이런 이유로 가동을 멈췄습니다.
[유태정/극동대학교 헬리콥터 조종학과 : "힘이 좋고 좁은 공간에서 여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서 국내 산불용으로는 적합한 기종이라고 볼 수 있죠. 운용을 못 하다 보면 기동률이 줄어들다 보니까 아무래도 (진화 역량이) 감소되는."]
새로 헬기를 들여오려는 계획도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올 초, 10,000리터급 대형 헬기 1대를 미국으로부터 임차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LA에서 산불이 나자, 미국은 헬기 국외 반출을 금지했습니다.
[김남용/산림청 산불방지과 사무관 : "LA 산불이 너무 크다 보니까 산불 진화 헬리콥터 국외 반출 금지를 해갖고 입찰 참가를 못 했다고 그러더라고요. 업체들이 그래서 입찰 성립이 안 돼갖고."]
부랴부랴 해외 중형 헬기 4대를 임차하기로 했지만 세계적인 헬기 공급난에 2대밖에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이번, 영남권 산불로 산불 진화 헬기 부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산림청의 중형급 진화 헬기 상당수가 이번 산불에 가동을 못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 산불까지 영향을 준 탓인데요.
여전히 산불 위험이 높은 만큼 헬기 수급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불 진화 임무를 마친 헬기가 정비를 위해 기지로 복귀합니다.
정비사들이 쉴 새 없이 헬기를 손봅니다.
한편에 엉성한 모양의 헬기 한 대가 서 있습니다.
프로펠러는 사라졌고, 부품도 곳곳이 빠져 있습니다.
산림청의 진화 주력 헬기입니다.
담수 용량이 3,000리터에 달하는 이 러시아산 카모프 헬기는 산불 현장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존재입니다.
하지만, 산불 현장이 아닌 격납고에 1년 넘게 서 있습니다.
[정비사 : "부품이 수급이 안 되니까 러시아에서 수입이 안 되는 것들은 갖다 쓰고 있어요."]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입니다.
러시아 제조업체가 정기 점검을 해야 운항을 할 수 있는데, 막혀버린 겁니다.
부품 수급도 문젭니다.
러시아에 대한 금융 제재로 부품을 사 올 수가 없어, 멈춘 헬기의 부품을 떼다 다른 헬기를 수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산림청의 카모프 헬기 29대 가운데 8대가 이런 이유로 가동을 멈췄습니다.
[유태정/극동대학교 헬리콥터 조종학과 : "힘이 좋고 좁은 공간에서 여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서 국내 산불용으로는 적합한 기종이라고 볼 수 있죠. 운용을 못 하다 보면 기동률이 줄어들다 보니까 아무래도 (진화 역량이) 감소되는."]
새로 헬기를 들여오려는 계획도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올 초, 10,000리터급 대형 헬기 1대를 미국으로부터 임차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LA에서 산불이 나자, 미국은 헬기 국외 반출을 금지했습니다.
[김남용/산림청 산불방지과 사무관 : "LA 산불이 너무 크다 보니까 산불 진화 헬리콥터 국외 반출 금지를 해갖고 입찰 참가를 못 했다고 그러더라고요. 업체들이 그래서 입찰 성립이 안 돼갖고."]
부랴부랴 해외 중형 헬기 4대를 임차하기로 했지만 세계적인 헬기 공급난에 2대밖에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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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3-31 19:07:20
- 수정2025-03-31 20: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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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남권 산불로 산불 진화 헬기 부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산림청의 중형급 진화 헬기 상당수가 이번 산불에 가동을 못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 산불까지 영향을 준 탓인데요.
여전히 산불 위험이 높은 만큼 헬기 수급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불 진화 임무를 마친 헬기가 정비를 위해 기지로 복귀합니다.
정비사들이 쉴 새 없이 헬기를 손봅니다.
한편에 엉성한 모양의 헬기 한 대가 서 있습니다.
프로펠러는 사라졌고, 부품도 곳곳이 빠져 있습니다.
산림청의 진화 주력 헬기입니다.
담수 용량이 3,000리터에 달하는 이 러시아산 카모프 헬기는 산불 현장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존재입니다.
하지만, 산불 현장이 아닌 격납고에 1년 넘게 서 있습니다.
[정비사 : "부품이 수급이 안 되니까 러시아에서 수입이 안 되는 것들은 갖다 쓰고 있어요."]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입니다.
러시아 제조업체가 정기 점검을 해야 운항을 할 수 있는데, 막혀버린 겁니다.
부품 수급도 문젭니다.
러시아에 대한 금융 제재로 부품을 사 올 수가 없어, 멈춘 헬기의 부품을 떼다 다른 헬기를 수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산림청의 카모프 헬기 29대 가운데 8대가 이런 이유로 가동을 멈췄습니다.
[유태정/극동대학교 헬리콥터 조종학과 : "힘이 좋고 좁은 공간에서 여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서 국내 산불용으로는 적합한 기종이라고 볼 수 있죠. 운용을 못 하다 보면 기동률이 줄어들다 보니까 아무래도 (진화 역량이) 감소되는."]
새로 헬기를 들여오려는 계획도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올 초, 10,000리터급 대형 헬기 1대를 미국으로부터 임차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LA에서 산불이 나자, 미국은 헬기 국외 반출을 금지했습니다.
[김남용/산림청 산불방지과 사무관 : "LA 산불이 너무 크다 보니까 산불 진화 헬리콥터 국외 반출 금지를 해갖고 입찰 참가를 못 했다고 그러더라고요. 업체들이 그래서 입찰 성립이 안 돼갖고."]
부랴부랴 해외 중형 헬기 4대를 임차하기로 했지만 세계적인 헬기 공급난에 2대밖에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이번, 영남권 산불로 산불 진화 헬기 부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산림청의 중형급 진화 헬기 상당수가 이번 산불에 가동을 못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 산불까지 영향을 준 탓인데요.
여전히 산불 위험이 높은 만큼 헬기 수급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불 진화 임무를 마친 헬기가 정비를 위해 기지로 복귀합니다.
정비사들이 쉴 새 없이 헬기를 손봅니다.
한편에 엉성한 모양의 헬기 한 대가 서 있습니다.
프로펠러는 사라졌고, 부품도 곳곳이 빠져 있습니다.
산림청의 진화 주력 헬기입니다.
담수 용량이 3,000리터에 달하는 이 러시아산 카모프 헬기는 산불 현장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존재입니다.
하지만, 산불 현장이 아닌 격납고에 1년 넘게 서 있습니다.
[정비사 : "부품이 수급이 안 되니까 러시아에서 수입이 안 되는 것들은 갖다 쓰고 있어요."]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입니다.
러시아 제조업체가 정기 점검을 해야 운항을 할 수 있는데, 막혀버린 겁니다.
부품 수급도 문젭니다.
러시아에 대한 금융 제재로 부품을 사 올 수가 없어, 멈춘 헬기의 부품을 떼다 다른 헬기를 수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산림청의 카모프 헬기 29대 가운데 8대가 이런 이유로 가동을 멈췄습니다.
[유태정/극동대학교 헬리콥터 조종학과 : "힘이 좋고 좁은 공간에서 여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서 국내 산불용으로는 적합한 기종이라고 볼 수 있죠. 운용을 못 하다 보면 기동률이 줄어들다 보니까 아무래도 (진화 역량이) 감소되는."]
새로 헬기를 들여오려는 계획도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올 초, 10,000리터급 대형 헬기 1대를 미국으로부터 임차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LA에서 산불이 나자, 미국은 헬기 국외 반출을 금지했습니다.
[김남용/산림청 산불방지과 사무관 : "LA 산불이 너무 크다 보니까 산불 진화 헬리콥터 국외 반출 금지를 해갖고 입찰 참가를 못 했다고 그러더라고요. 업체들이 그래서 입찰 성립이 안 돼갖고."]
부랴부랴 해외 중형 헬기 4대를 임차하기로 했지만 세계적인 헬기 공급난에 2대밖에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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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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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기자 newjean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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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최악의 산불…재난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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