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그린란드 100% 차지할 것”…그린란드 “그럴 일 없어”

입력 2025.03.31 (06:22) 수정 2025.03.3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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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임 후 노골적으로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에 대한 영토 야욕을 드러내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갈수록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무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겠다고까지 했는데요.

그린란드 신임총리는 그럴 일 없다며 일축했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그린란드 병합 의지를 밝혔습니다.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그린란드를 얻을 것"이라고 한 것입니다.

"어떤 것도 테이블 아래에 내려놓지 않는다"면서 무력 사용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단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에도 "그린란드를 갖지 못한다면 국제 안보를 지킬 수 없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고위급 인사들의 그린란드 방문도 이어졌습니다.

밴스 미국 부통령은 현지 시각 28일 미군 기지 중 최북단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인 그린란드 피투피크 공군 우주기지를 방문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덴마크가 그린란드에 안보 투자를 제대로 안 했다"며 "덴마크보다 미국의 안보 우산 아래에 있는 것이 훨씬 더 나을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미국의 이런 움직임에 그린란드는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니엘센 그린란드 신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자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그럴 일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미국은 그린란드를 얻지 못한다"면서 "그린란드의 미래는 그린란드가 결정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덴마크 주재 미국 대사관 앞에는 그린란드인과 덴마크인들이 모여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엘스 룬드/그린란드인 : "그린란드인과 덴마크인이 미국에 맞서 단결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덴마크 정부는 불쾌감을 드러내면서도 미국과 북극 안보 강화를 위해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김나영/화면출처:니엘센 총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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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그린란드 100% 차지할 것”…그린란드 “그럴 일 없어”
    • 입력 2025-03-31 06:22:22
    • 수정2025-03-31 11:5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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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임 후 노골적으로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에 대한 영토 야욕을 드러내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갈수록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무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겠다고까지 했는데요.

그린란드 신임총리는 그럴 일 없다며 일축했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그린란드 병합 의지를 밝혔습니다.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그린란드를 얻을 것"이라고 한 것입니다.

"어떤 것도 테이블 아래에 내려놓지 않는다"면서 무력 사용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단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에도 "그린란드를 갖지 못한다면 국제 안보를 지킬 수 없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고위급 인사들의 그린란드 방문도 이어졌습니다.

밴스 미국 부통령은 현지 시각 28일 미군 기지 중 최북단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인 그린란드 피투피크 공군 우주기지를 방문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덴마크가 그린란드에 안보 투자를 제대로 안 했다"며 "덴마크보다 미국의 안보 우산 아래에 있는 것이 훨씬 더 나을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미국의 이런 움직임에 그린란드는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니엘센 그린란드 신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자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그럴 일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미국은 그린란드를 얻지 못한다"면서 "그린란드의 미래는 그린란드가 결정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덴마크 주재 미국 대사관 앞에는 그린란드인과 덴마크인들이 모여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엘스 룬드/그린란드인 : "그린란드인과 덴마크인이 미국에 맞서 단결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덴마크 정부는 불쾌감을 드러내면서도 미국과 북극 안보 강화를 위해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김나영/화면출처:니엘센 총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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