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산불 진화율 60%…강풍에 산불 재확산

입력 2025.03.24 (21:14) 수정 2025.03.2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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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지금 보신 것처럼 경북 의성 산불은 사흘째 계속되면서, 주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헬기가 종일 진화 작업에 투입됐지만, 바람이 너무 강해서 문제입니다.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최보규 기자, 대피한 주민들 마음이 타들어갈 듯 합니다.

진화 작업이 지금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리포트]

네, 저는 지금 주민들이 산불을 피해 사흘째 대피해 있는 의성군 대피소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24일)도 주불을 잡았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은 채 날이 저물면서 진화 헬기는 모두 철수했습니다.

당초 산림 당국은 오늘 중 주불 잡는 것을 목표로 헬기 50여 대와 인력 2천 7백여 명을 투입해 대대적인 진화 작업을 벌였는데요.

낮 한때 진화율은 71%까지 올랐다가 오후 6시 기준 60%로 다시 떨어졌습니다.

산 정상 부근에 순간 최대 풍속 초속 35미터에 이르는 강풍이 불면서 산불의 기세가 되살아났기 때문입니다.

의성 안평면에 있던 산림청 산불 현장 지휘본부도 불길의 위협을 피해 의성읍으로 대피했습니다.

산불이 재확산하며 산불 영향 구역은 8천4백여 헥타르, 전체 화선 164km로 늘어났고, 여전히 진압되지 않은 불의 길이는 66km에 이릅니다.

산림 당국은 야간 산불 대응 체제로 전환해 방어선을 구축하고 민가 피해를 예방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주민 천7백여 명이 체육관, 학교 등으로 대피했고 이 가운데 절반인 9백여 명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통 통제도 잇따라 서산영덕고속도로 북의성 나들목에서 동안동 나들목 구간과 북의성 나들목에서 영덕 요금소 구간, 지방도 914호선 안동 길안면부터 의성 옥산면까지가 통제됐습니다.

한편 의성군은 이번 산불을 낸 50대 성묘객을 실화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의성 산불 현장에서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영상편집:손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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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성 산불 진화율 60%…강풍에 산불 재확산
    • 입력 2025-03-24 21:14:09
    • 수정2025-03-25 16: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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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지금 보신 것처럼 경북 의성 산불은 사흘째 계속되면서, 주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헬기가 종일 진화 작업에 투입됐지만, 바람이 너무 강해서 문제입니다.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최보규 기자, 대피한 주민들 마음이 타들어갈 듯 합니다.

진화 작업이 지금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리포트]

네, 저는 지금 주민들이 산불을 피해 사흘째 대피해 있는 의성군 대피소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24일)도 주불을 잡았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은 채 날이 저물면서 진화 헬기는 모두 철수했습니다.

당초 산림 당국은 오늘 중 주불 잡는 것을 목표로 헬기 50여 대와 인력 2천 7백여 명을 투입해 대대적인 진화 작업을 벌였는데요.

낮 한때 진화율은 71%까지 올랐다가 오후 6시 기준 60%로 다시 떨어졌습니다.

산 정상 부근에 순간 최대 풍속 초속 35미터에 이르는 강풍이 불면서 산불의 기세가 되살아났기 때문입니다.

의성 안평면에 있던 산림청 산불 현장 지휘본부도 불길의 위협을 피해 의성읍으로 대피했습니다.

산불이 재확산하며 산불 영향 구역은 8천4백여 헥타르, 전체 화선 164km로 늘어났고, 여전히 진압되지 않은 불의 길이는 66km에 이릅니다.

산림 당국은 야간 산불 대응 체제로 전환해 방어선을 구축하고 민가 피해를 예방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주민 천7백여 명이 체육관, 학교 등으로 대피했고 이 가운데 절반인 9백여 명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통 통제도 잇따라 서산영덕고속도로 북의성 나들목에서 동안동 나들목 구간과 북의성 나들목에서 영덕 요금소 구간, 지방도 914호선 안동 길안면부터 의성 옥산면까지가 통제됐습니다.

한편 의성군은 이번 산불을 낸 50대 성묘객을 실화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의성 산불 현장에서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영상편집:손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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