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앞 윤 대통령 탄핵 찬반집회 이어져…긴장감 고조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오늘(13일)도 탄핵 찬반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오늘 오전부터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자 단체인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의 릴레이 기자회견과 지지자들의 삭발식이 이뤄졌습니다.

오후 2시쯤에는 헌재 앞에서 '탄핵 각하 촉구 500명 릴레이 삭발식'이 진행됐습니다.

이들은 '사기탄핵 중단하라''탄핵 반대' 등 팻말을 들고 윤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했습니다.

한편, 탄핵 촉구 집회를 주도해 온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측은 오후 1시 반쯤 안국역 인근에서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비상행동은 윤 대통령의 석방을 두고 "법 기술을 활용한 탈옥이라 부를 수밖에 없다"면서, 헌법재판관들에 대해선 "권력자의 권한 남용을 근절하라는 사명을 받은 헌법재판소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 탄핵 찬반 집회 참가자들이 헌법재판관들이 출근하는 길목에 모여 경쟁적으로 "윤석열 즉각 탄핵"과 "사기 탄핵 각하" 등 구호를 외치며, 충돌 등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