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압록강대교, 10여 년 만에 개통 준비?…북중 ‘해빙’ 계기되나

입력 2025.03.12 (21:34) 수정 2025.03.1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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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신압록강대교' 인근에서 새로운 공사를 하는 동향이 위성사진에 포착됐습니다.

10여 년간 개통되지 못했던 신압록강대교가 조만간 개통할지, 또 이를 계기로 북·중 관계가 해빙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왕복 4차선의 신압록강대교.

2014년 준공됐지만 개통이 미뤄지다, 코로나19로 국경 봉쇄까지 이어지며 10년 넘게 방치돼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일대에서 변화가 감지됩니다.

중국 세관 바로 옆 부지는 지난해 5월까지 숲과 저수지였지만, 여름부터 공사가 시작돼 올 초 시멘트 포장까지 끝났습니다.

[정성학/한반도안보전략연구원 영상분석센터장 : "(신압록강대교) 개통에 대비해서, 중국 측에서 세관 인근에 창고 용도로 쓸 수 있는 부지를 새로 조성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 측 세관 부지도 지난해 10월까진 텅 빈 채, 인근 도로에 옥수수를 널어 말릴 정도로 방치됐지만, 지난달 공사가 시작돼, 이달 들어선 건물 지붕으로 보이는 파란색 구조물이 선명히 보입니다.

세관 건물을 짓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고위급 소통이 일부 재개되는 등 얼어붙었던 북·중 관계에 변화 기류가 감지되는 가운데, 북·중 관계 복원의 신호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다만 전격적인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 "북·중 간 경제 교역이나 인적 교류는 아직도 얼어붙은 상태거든요. 아직은 북·중 양측이 관계 정상화에 대한 탐색전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판단하고 있고요."]

국가정보원은 북·중 관계 변화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북한은 관계 복원에 적극적이지만 중국 측 움직임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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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압록강대교, 10여 년 만에 개통 준비?…북중 ‘해빙’ 계기되나
    • 입력 2025-03-12 21:34:42
    • 수정2025-03-12 22: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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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신압록강대교' 인근에서 새로운 공사를 하는 동향이 위성사진에 포착됐습니다.

10여 년간 개통되지 못했던 신압록강대교가 조만간 개통할지, 또 이를 계기로 북·중 관계가 해빙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왕복 4차선의 신압록강대교.

2014년 준공됐지만 개통이 미뤄지다, 코로나19로 국경 봉쇄까지 이어지며 10년 넘게 방치돼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일대에서 변화가 감지됩니다.

중국 세관 바로 옆 부지는 지난해 5월까지 숲과 저수지였지만, 여름부터 공사가 시작돼 올 초 시멘트 포장까지 끝났습니다.

[정성학/한반도안보전략연구원 영상분석센터장 : "(신압록강대교) 개통에 대비해서, 중국 측에서 세관 인근에 창고 용도로 쓸 수 있는 부지를 새로 조성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 측 세관 부지도 지난해 10월까진 텅 빈 채, 인근 도로에 옥수수를 널어 말릴 정도로 방치됐지만, 지난달 공사가 시작돼, 이달 들어선 건물 지붕으로 보이는 파란색 구조물이 선명히 보입니다.

세관 건물을 짓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고위급 소통이 일부 재개되는 등 얼어붙었던 북·중 관계에 변화 기류가 감지되는 가운데, 북·중 관계 복원의 신호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다만 전격적인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 "북·중 간 경제 교역이나 인적 교류는 아직도 얼어붙은 상태거든요. 아직은 북·중 양측이 관계 정상화에 대한 탐색전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판단하고 있고요."]

국가정보원은 북·중 관계 변화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북한은 관계 복원에 적극적이지만 중국 측 움직임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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