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심기서 활용으로” 강산도 바뀌고 산주도 세대교체

입력 2025.03.09 (21:32) 수정 2025.03.1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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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는 전 국민적인 나무 심기 운동으로 민둥산을 푸르른 산으로 만든 역사를 갖고 있죠.

세월이 지나면서 나무는 빽빽해졌지만 정작 활용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래를 위한 산림 경영을 논의하기 위해, 45년 만에 산주들이 한자리에 모였는데요.

이수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중미산 자락의 잣나무 숲.

4대째 대를 이어 경영해 온 산입니다.

아버지가 심은 잣나무는 수확이 좋았지만 기후변화로 더이상 잣이 열리지 않습니다.

대신 표고를 재배해 온 박혁배 대표.

이제는 숲을 이용한 체험 시설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박혁배/임업후계자 : "산림 치유나 농업 치유, 숲 해설 교육을 받다 보니까 산에서 다양한 소득 창출을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박 대표처럼 산을 가진 산주들이 45년 만에 다시 모였습니다.

1970년대 국토 녹화사업을 위해 열렸던 산주대회가 이번에는 산주들의 경영 상담을 위한 자리가 됐습니다.

전국의 산주는 217만 명.

고령 산주가 늘고 상속 등으로 산을 나눠 갖다보니 필지 수도 늘었습니다.

소규모 산주가 많고 국민들도 나무 베는 걸 금기시하다 보니 목재 자급률이 17%에 그치고 있습니다.

그 사이 산림의 80% 이상이 30년 이상 나이 든 불균형한 상태가 됐습니다.

[임상섭/산림청장 : "(나무를) 베어서 쓰고 그 자리에 다시 나무를 심어서 탄소를 감축하는 나무가 다시 자라는 활동이기 때문에, 나무를 생산해서 많이 활용할수록 지구 환경에 도움이 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특히 빽빽한 침엽수는 솎아내고 활엽수를 함께 심어야 생태적으로 건강하고 산불에도 강한 산이 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 고영민/영상편집:최찬종/화면제공:산림청/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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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심기서 활용으로” 강산도 바뀌고 산주도 세대교체
    • 입력 2025-03-09 21:32:18
    • 수정2025-03-10 08: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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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는 전 국민적인 나무 심기 운동으로 민둥산을 푸르른 산으로 만든 역사를 갖고 있죠.

세월이 지나면서 나무는 빽빽해졌지만 정작 활용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래를 위한 산림 경영을 논의하기 위해, 45년 만에 산주들이 한자리에 모였는데요.

이수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중미산 자락의 잣나무 숲.

4대째 대를 이어 경영해 온 산입니다.

아버지가 심은 잣나무는 수확이 좋았지만 기후변화로 더이상 잣이 열리지 않습니다.

대신 표고를 재배해 온 박혁배 대표.

이제는 숲을 이용한 체험 시설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박혁배/임업후계자 : "산림 치유나 농업 치유, 숲 해설 교육을 받다 보니까 산에서 다양한 소득 창출을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박 대표처럼 산을 가진 산주들이 45년 만에 다시 모였습니다.

1970년대 국토 녹화사업을 위해 열렸던 산주대회가 이번에는 산주들의 경영 상담을 위한 자리가 됐습니다.

전국의 산주는 217만 명.

고령 산주가 늘고 상속 등으로 산을 나눠 갖다보니 필지 수도 늘었습니다.

소규모 산주가 많고 국민들도 나무 베는 걸 금기시하다 보니 목재 자급률이 17%에 그치고 있습니다.

그 사이 산림의 80% 이상이 30년 이상 나이 든 불균형한 상태가 됐습니다.

[임상섭/산림청장 : "(나무를) 베어서 쓰고 그 자리에 다시 나무를 심어서 탄소를 감축하는 나무가 다시 자라는 활동이기 때문에, 나무를 생산해서 많이 활용할수록 지구 환경에 도움이 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특히 빽빽한 침엽수는 솎아내고 활엽수를 함께 심어야 생태적으로 건강하고 산불에도 강한 산이 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 고영민/영상편집:최찬종/화면제공:산림청/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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