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반환점 돈 샤힌 프로젝트…“여수, 산업위기 대응지역 지정 서둘러야”

입력 2025.03.04 (19:34) 수정 2025.03.0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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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대량생산에 이어 중동까지 석유화학 산업에 뛰어들며 여수산업단지의 위기감이 높습니다.

그런데 울산에서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샤힌 프로젝트'도 여수산단의 경쟁력을 위협하는 또 다른 변수로 꼽히고 있는데요.

산업위기 대응지역 지정을 촉구하는 지역사회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승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국가산업단지, 대형 크레인이 쉴새없이 움직입니다.

국내 최대 규모로 9조원을 투입해 석유화학 시설을 짓는 '샤힌 프로젝트' 공사가 한창입니다.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공정률 55%를 넘겼습니다.

이곳에서 생산하게 될 에틸렌만 연간 180만톤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규모뿐만 아니라 이른바, COTC 설비를 갖출 예정입니다.

COTC 설비는 원유를 정제해 나프타를 분해하는 과정없이 곧바로 기초 유분을 생산할 수 있어 기존의 NCC와 비교해 원가 절감 효과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NCC 설비 중심인 여수산단 기업의 경쟁력을 크게 위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조용원/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생산량을) 어떻게 결정하느냐가 관건일 거 같고요. 내수로 많이 돌린다고 하면 국내 기업들 간의 경쟁이 가속화, 치열해지는 건 사실인데…."]

중국의 공급과잉에 중동까지 석유화학산업에 뛰어든 상황.

사업 전환을 미리 대비하지 못한 여수산단으로선 악재가 잇따르고 있는 실정입니다.

여수산단 기업들도 사업 전환과 구조조정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는 있지만, 급한 불을 끄기 위한 단기처방으로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주종섭/전남도의원 : "정치적인 혼란을 이유로 산업 위기 선제 대응 지역을 지정하는 것을 늦춘다는 것은 사실상 골든타임을 놓치는 거와 마찬가지로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단기적 경기불황과 전혀 다른 석유화학 산업의 위기 신호 속에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골든타임도 하루하루 짧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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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반환점 돈 샤힌 프로젝트…“여수, 산업위기 대응지역 지정 서둘러야”
    • 입력 2025-03-04 19:34:40
    • 수정2025-03-04 20:19:51
    뉴스7(광주)
[앵커]

중국의 대량생산에 이어 중동까지 석유화학 산업에 뛰어들며 여수산업단지의 위기감이 높습니다.

그런데 울산에서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샤힌 프로젝트'도 여수산단의 경쟁력을 위협하는 또 다른 변수로 꼽히고 있는데요.

산업위기 대응지역 지정을 촉구하는 지역사회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승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국가산업단지, 대형 크레인이 쉴새없이 움직입니다.

국내 최대 규모로 9조원을 투입해 석유화학 시설을 짓는 '샤힌 프로젝트' 공사가 한창입니다.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공정률 55%를 넘겼습니다.

이곳에서 생산하게 될 에틸렌만 연간 180만톤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규모뿐만 아니라 이른바, COTC 설비를 갖출 예정입니다.

COTC 설비는 원유를 정제해 나프타를 분해하는 과정없이 곧바로 기초 유분을 생산할 수 있어 기존의 NCC와 비교해 원가 절감 효과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NCC 설비 중심인 여수산단 기업의 경쟁력을 크게 위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조용원/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생산량을) 어떻게 결정하느냐가 관건일 거 같고요. 내수로 많이 돌린다고 하면 국내 기업들 간의 경쟁이 가속화, 치열해지는 건 사실인데…."]

중국의 공급과잉에 중동까지 석유화학산업에 뛰어든 상황.

사업 전환을 미리 대비하지 못한 여수산단으로선 악재가 잇따르고 있는 실정입니다.

여수산단 기업들도 사업 전환과 구조조정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는 있지만, 급한 불을 끄기 위한 단기처방으로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주종섭/전남도의원 : "정치적인 혼란을 이유로 산업 위기 선제 대응 지역을 지정하는 것을 늦춘다는 것은 사실상 골든타임을 놓치는 거와 마찬가지로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단기적 경기불황과 전혀 다른 석유화학 산업의 위기 신호 속에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골든타임도 하루하루 짧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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