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 광물협정 체결 위해 젤렌스키 28일 방미”

입력 2025.02.26 (06:35) 수정 2025.02.2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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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광물 협정에 서명하기 위해 현지시간 28일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5일 미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금요일(28일) 미국에 온다고 들었다. 그가 오고 싶다면 나는 물론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젤렌스키는 나와 함께 광물협정에 서명하고 싶어 한다. 나는 이것이 매우 큰 거래라는 걸 알고 있다”며 광물 협정 합의 소식을 전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도 양국간 협상이 합의점에 도달했으며, 오는 28일 양측이 서명할 수 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광물협정의 조건에 양국이 합의한 뒤 양측 정부 인사들이 세부 문구를 조율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양국이 협상을 벌인 합의안에는 우크라이나 안보에 관해 언급돼 있지만 미국의 역할이 명시적으로 담기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 등은 우크라이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안정적이고 번영하는 주권국 우크라이나에 투자하며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노력도 지원한다는 일반적 조항이 (협정 초안에)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미국이 당초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에 요구한 ‘5천억 달러(약 716조원) 규모의 광물 자원 제공’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에 불리할 수 있는 일부 조항은 협정 초안에서 빠졌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그간 우크라이나에 지원해온 무기 등의 대가로 희토류 개발 지분을 요구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공동 개발 제안을 받아들이되 러시아군의 위협으로부터 자국 안보를 지키도록 앞으로도 보장해 달라는 입장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속한 협상 타결을 요구해왔으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구체적인 안보보장이 명시되지 않았다며 이견을 보여왔습니다.

합의안에서 양국은 우크라이나의 광물 자원을 함께 개발해 수익을 공동 기금화한다는 데 대체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초 미국은 광물 개발 수익이 5천억 달러에 이를 때까지는 미국이 기금의 100% 지분을 갖겠다는 취지로 요구했지만 해당 조항은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을 위한 평화유지군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우크라이나에는 모든 이가 수용할 수 있는 형태의 평화유지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를 언급, “푸틴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 일상으로 돌아가길 원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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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우크라 광물협정 체결 위해 젤렌스키 28일 방미”
    • 입력 2025-02-26 06:35:17
    • 수정2025-02-26 09:27:19
    국제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광물 협정에 서명하기 위해 현지시간 28일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5일 미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금요일(28일) 미국에 온다고 들었다. 그가 오고 싶다면 나는 물론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젤렌스키는 나와 함께 광물협정에 서명하고 싶어 한다. 나는 이것이 매우 큰 거래라는 걸 알고 있다”며 광물 협정 합의 소식을 전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도 양국간 협상이 합의점에 도달했으며, 오는 28일 양측이 서명할 수 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광물협정의 조건에 양국이 합의한 뒤 양측 정부 인사들이 세부 문구를 조율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양국이 협상을 벌인 합의안에는 우크라이나 안보에 관해 언급돼 있지만 미국의 역할이 명시적으로 담기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 등은 우크라이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안정적이고 번영하는 주권국 우크라이나에 투자하며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노력도 지원한다는 일반적 조항이 (협정 초안에)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미국이 당초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에 요구한 ‘5천억 달러(약 716조원) 규모의 광물 자원 제공’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에 불리할 수 있는 일부 조항은 협정 초안에서 빠졌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그간 우크라이나에 지원해온 무기 등의 대가로 희토류 개발 지분을 요구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공동 개발 제안을 받아들이되 러시아군의 위협으로부터 자국 안보를 지키도록 앞으로도 보장해 달라는 입장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속한 협상 타결을 요구해왔으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구체적인 안보보장이 명시되지 않았다며 이견을 보여왔습니다.

합의안에서 양국은 우크라이나의 광물 자원을 함께 개발해 수익을 공동 기금화한다는 데 대체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초 미국은 광물 개발 수익이 5천억 달러에 이를 때까지는 미국이 기금의 100% 지분을 갖겠다는 취지로 요구했지만 해당 조항은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을 위한 평화유지군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우크라이나에는 모든 이가 수용할 수 있는 형태의 평화유지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를 언급, “푸틴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 일상으로 돌아가길 원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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