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법제화’ 고심하는 서구사회…논란의 ‘조력사망 캡슐’까지
입력 2025.02.25 (23:50)
수정 2025.02.2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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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구 사회는 이미 오래전부터,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놓고, 고심을 이어왔습니다.
몇몇 국가들은 일찌감치 조력사망이나 안락사를 허용해왔고, 이런 '죽음의 법제화'에 동참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법적, 윤리적 논쟁도 여전합니다.
이어서 안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생 정신 질환을 앓다가 안락사를 선택한 20대 네덜란드 여성입니다.
세계 최초로 2001년부터 안락사를 허용한 네덜란드.
의사가 환자에게 직접 약물을 주입하는 안락사와 의사가 처방한 약물을 환자 스스로 주입하는 조력 사망을 모두 허용하고 있습니다.
벨기에도 비슷한 상황인데, 2014년부터는 미성년자 안락사까지 합법화했습니다.
오래전부터 조력 사망을 폭넓게 허용해온 스위스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외국인의 조력사망을 받아주는 국가입니다.
최근엔 캡슐에 들어가 버튼만 누르면 질소 가스가 나와 5분 안에 숨을 거두게 되는 조력 사망 캡슐까지 나왔습니다.
[플로리안 윌렛/조력 사망 캡슐 지원 단체 공동대표 : "저는 (조력사망 캡슐을 이용하는 것이) 밤에 자신의 침대에서 꿈을 꾸며 잠에 드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두고, 존엄한 죽음을 돕는 기기라는 의견과 너무 쉽게 죽음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엇갈리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여러 서구 국가들은 조력사망이나 안락사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도 지난해 말 조력사망 합법화 법안이 하원을 통과했고, 프랑스도 조력사망 법제화를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죽음을 둘러싼 자기 결정권을 어디까지 허용할지, 또 스스로 판단 능력이 없는 치매 환자 안락사가 합당한지 등 법적, 윤리적 논쟁은 유럽 사회에서도 여전히 거셉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서삼현/영상출처:유튜브 Firstpost/자료조사:김시온
서구 사회는 이미 오래전부터,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놓고, 고심을 이어왔습니다.
몇몇 국가들은 일찌감치 조력사망이나 안락사를 허용해왔고, 이런 '죽음의 법제화'에 동참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법적, 윤리적 논쟁도 여전합니다.
이어서 안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생 정신 질환을 앓다가 안락사를 선택한 20대 네덜란드 여성입니다.
세계 최초로 2001년부터 안락사를 허용한 네덜란드.
의사가 환자에게 직접 약물을 주입하는 안락사와 의사가 처방한 약물을 환자 스스로 주입하는 조력 사망을 모두 허용하고 있습니다.
벨기에도 비슷한 상황인데, 2014년부터는 미성년자 안락사까지 합법화했습니다.
오래전부터 조력 사망을 폭넓게 허용해온 스위스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외국인의 조력사망을 받아주는 국가입니다.
최근엔 캡슐에 들어가 버튼만 누르면 질소 가스가 나와 5분 안에 숨을 거두게 되는 조력 사망 캡슐까지 나왔습니다.
[플로리안 윌렛/조력 사망 캡슐 지원 단체 공동대표 : "저는 (조력사망 캡슐을 이용하는 것이) 밤에 자신의 침대에서 꿈을 꾸며 잠에 드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두고, 존엄한 죽음을 돕는 기기라는 의견과 너무 쉽게 죽음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엇갈리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여러 서구 국가들은 조력사망이나 안락사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도 지난해 말 조력사망 합법화 법안이 하원을 통과했고, 프랑스도 조력사망 법제화를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죽음을 둘러싼 자기 결정권을 어디까지 허용할지, 또 스스로 판단 능력이 없는 치매 환자 안락사가 합당한지 등 법적, 윤리적 논쟁은 유럽 사회에서도 여전히 거셉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서삼현/영상출처:유튜브 Firstpost/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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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25 23:50:50
- 수정2025-02-26 0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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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구 사회는 이미 오래전부터,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놓고, 고심을 이어왔습니다.
몇몇 국가들은 일찌감치 조력사망이나 안락사를 허용해왔고, 이런 '죽음의 법제화'에 동참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법적, 윤리적 논쟁도 여전합니다.
이어서 안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생 정신 질환을 앓다가 안락사를 선택한 20대 네덜란드 여성입니다.
세계 최초로 2001년부터 안락사를 허용한 네덜란드.
의사가 환자에게 직접 약물을 주입하는 안락사와 의사가 처방한 약물을 환자 스스로 주입하는 조력 사망을 모두 허용하고 있습니다.
벨기에도 비슷한 상황인데, 2014년부터는 미성년자 안락사까지 합법화했습니다.
오래전부터 조력 사망을 폭넓게 허용해온 스위스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외국인의 조력사망을 받아주는 국가입니다.
최근엔 캡슐에 들어가 버튼만 누르면 질소 가스가 나와 5분 안에 숨을 거두게 되는 조력 사망 캡슐까지 나왔습니다.
[플로리안 윌렛/조력 사망 캡슐 지원 단체 공동대표 : "저는 (조력사망 캡슐을 이용하는 것이) 밤에 자신의 침대에서 꿈을 꾸며 잠에 드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두고, 존엄한 죽음을 돕는 기기라는 의견과 너무 쉽게 죽음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엇갈리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여러 서구 국가들은 조력사망이나 안락사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도 지난해 말 조력사망 합법화 법안이 하원을 통과했고, 프랑스도 조력사망 법제화를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죽음을 둘러싼 자기 결정권을 어디까지 허용할지, 또 스스로 판단 능력이 없는 치매 환자 안락사가 합당한지 등 법적, 윤리적 논쟁은 유럽 사회에서도 여전히 거셉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서삼현/영상출처:유튜브 Firstpost/자료조사:김시온
서구 사회는 이미 오래전부터,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놓고, 고심을 이어왔습니다.
몇몇 국가들은 일찌감치 조력사망이나 안락사를 허용해왔고, 이런 '죽음의 법제화'에 동참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법적, 윤리적 논쟁도 여전합니다.
이어서 안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생 정신 질환을 앓다가 안락사를 선택한 20대 네덜란드 여성입니다.
세계 최초로 2001년부터 안락사를 허용한 네덜란드.
의사가 환자에게 직접 약물을 주입하는 안락사와 의사가 처방한 약물을 환자 스스로 주입하는 조력 사망을 모두 허용하고 있습니다.
벨기에도 비슷한 상황인데, 2014년부터는 미성년자 안락사까지 합법화했습니다.
오래전부터 조력 사망을 폭넓게 허용해온 스위스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외국인의 조력사망을 받아주는 국가입니다.
최근엔 캡슐에 들어가 버튼만 누르면 질소 가스가 나와 5분 안에 숨을 거두게 되는 조력 사망 캡슐까지 나왔습니다.
[플로리안 윌렛/조력 사망 캡슐 지원 단체 공동대표 : "저는 (조력사망 캡슐을 이용하는 것이) 밤에 자신의 침대에서 꿈을 꾸며 잠에 드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두고, 존엄한 죽음을 돕는 기기라는 의견과 너무 쉽게 죽음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엇갈리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여러 서구 국가들은 조력사망이나 안락사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도 지난해 말 조력사망 합법화 법안이 하원을 통과했고, 프랑스도 조력사망 법제화를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죽음을 둘러싼 자기 결정권을 어디까지 허용할지, 또 스스로 판단 능력이 없는 치매 환자 안락사가 합당한지 등 법적, 윤리적 논쟁은 유럽 사회에서도 여전히 거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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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김은정/영상편집:서삼현/영상출처:유튜브 Firstpost/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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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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