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두 “왜 국정원장만 전화 두 번 받았나…안가 회동서 계엄 반대했나”
입력 2025.02.13 (14:59)
수정 2025.02.1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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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news/2025/02/13/20250213_0xwha6.jpg)
김형두 헌법재판관이 오늘(13일) 윤 대통령 탄핵 심판 8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태용 국정원장에게 “조금 이상한 게 (있다)”며 비상계엄 당일 조 원장만 윤 대통령 측으로부터 두 번 전화를 받은 점을 지적했습니다.
김 재판관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 등은 당시 윤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하거나 아니면 부속실에서 전화하는 등 전화를 한 번만 받았다고 한다며, 왜 조 원장만 두 번 전화를 받았는지 물었습니다.
계엄 당일 상황에 대해 조 원장은 12월 3일 저녁 8시쯤 윤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 어디인지, 미국에 안 갔는지 물어 ‘여기 있다. 내일 떠난다’고 답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해당 통화 도중에는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로 오라는 말을 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는데, 5분 뒤 강의구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전화를 걸어 ‘지금 들어오라’는 말을 들었다는 설명입니다.
김 재판관의 질문에 조 원장은 “저로서는 알기 어려운 부분이고 제 기억에 따라 말씀을 드렸다”고 답했습니다.
또 호출을 받고 대통령실로 갔을 때도 비상계엄 의사에 대해 반대 표시는 하지 않았다며, 자신은 ‘걱정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 재판관은 지난해 3월 말 삼청동 안가에서 윤 대통령과 조 원장, 신원식 당시 국방부 장관과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등 5명이 모인 회동에 대해서도 자세히 질문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비상한 조치가 필요하다. 군이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말을 했는지, 조 원장은 반대했는지 등을 물었는데 조 원장은 “‘비상’이나 ‘조치’라는 말을 들은 기억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신원식 당시 국방부 장관이 ‘반대’라는 표현을 썼는지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조 원장은 윤 대통령이 당시 나라 걱정을 많이 해, 윤석열 정부의 외교 안보 분야 성과 등을 설명했다면서 “이것들이 다 국민들의 평가를 받을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하실 게 아니라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는 것이 맞다는 취지로 말씀드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반대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 같다’는 김 재판관의 질문에는 “반대할 목적어가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 재판관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 등은 당시 윤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하거나 아니면 부속실에서 전화하는 등 전화를 한 번만 받았다고 한다며, 왜 조 원장만 두 번 전화를 받았는지 물었습니다.
계엄 당일 상황에 대해 조 원장은 12월 3일 저녁 8시쯤 윤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 어디인지, 미국에 안 갔는지 물어 ‘여기 있다. 내일 떠난다’고 답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해당 통화 도중에는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로 오라는 말을 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는데, 5분 뒤 강의구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전화를 걸어 ‘지금 들어오라’는 말을 들었다는 설명입니다.
김 재판관의 질문에 조 원장은 “저로서는 알기 어려운 부분이고 제 기억에 따라 말씀을 드렸다”고 답했습니다.
또 호출을 받고 대통령실로 갔을 때도 비상계엄 의사에 대해 반대 표시는 하지 않았다며, 자신은 ‘걱정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 재판관은 지난해 3월 말 삼청동 안가에서 윤 대통령과 조 원장, 신원식 당시 국방부 장관과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등 5명이 모인 회동에 대해서도 자세히 질문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비상한 조치가 필요하다. 군이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말을 했는지, 조 원장은 반대했는지 등을 물었는데 조 원장은 “‘비상’이나 ‘조치’라는 말을 들은 기억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신원식 당시 국방부 장관이 ‘반대’라는 표현을 썼는지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조 원장은 윤 대통령이 당시 나라 걱정을 많이 해, 윤석열 정부의 외교 안보 분야 성과 등을 설명했다면서 “이것들이 다 국민들의 평가를 받을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하실 게 아니라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는 것이 맞다는 취지로 말씀드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반대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 같다’는 김 재판관의 질문에는 “반대할 목적어가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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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두 헌법재판관이 오늘(13일) 윤 대통령 탄핵 심판 8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태용 국정원장에게 “조금 이상한 게 (있다)”며 비상계엄 당일 조 원장만 윤 대통령 측으로부터 두 번 전화를 받은 점을 지적했습니다.
김 재판관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 등은 당시 윤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하거나 아니면 부속실에서 전화하는 등 전화를 한 번만 받았다고 한다며, 왜 조 원장만 두 번 전화를 받았는지 물었습니다.
계엄 당일 상황에 대해 조 원장은 12월 3일 저녁 8시쯤 윤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 어디인지, 미국에 안 갔는지 물어 ‘여기 있다. 내일 떠난다’고 답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해당 통화 도중에는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로 오라는 말을 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는데, 5분 뒤 강의구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전화를 걸어 ‘지금 들어오라’는 말을 들었다는 설명입니다.
김 재판관의 질문에 조 원장은 “저로서는 알기 어려운 부분이고 제 기억에 따라 말씀을 드렸다”고 답했습니다.
또 호출을 받고 대통령실로 갔을 때도 비상계엄 의사에 대해 반대 표시는 하지 않았다며, 자신은 ‘걱정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 재판관은 지난해 3월 말 삼청동 안가에서 윤 대통령과 조 원장, 신원식 당시 국방부 장관과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등 5명이 모인 회동에 대해서도 자세히 질문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비상한 조치가 필요하다. 군이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말을 했는지, 조 원장은 반대했는지 등을 물었는데 조 원장은 “‘비상’이나 ‘조치’라는 말을 들은 기억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신원식 당시 국방부 장관이 ‘반대’라는 표현을 썼는지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조 원장은 윤 대통령이 당시 나라 걱정을 많이 해, 윤석열 정부의 외교 안보 분야 성과 등을 설명했다면서 “이것들이 다 국민들의 평가를 받을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하실 게 아니라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는 것이 맞다는 취지로 말씀드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반대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 같다’는 김 재판관의 질문에는 “반대할 목적어가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 재판관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 등은 당시 윤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하거나 아니면 부속실에서 전화하는 등 전화를 한 번만 받았다고 한다며, 왜 조 원장만 두 번 전화를 받았는지 물었습니다.
계엄 당일 상황에 대해 조 원장은 12월 3일 저녁 8시쯤 윤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 어디인지, 미국에 안 갔는지 물어 ‘여기 있다. 내일 떠난다’고 답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해당 통화 도중에는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로 오라는 말을 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는데, 5분 뒤 강의구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전화를 걸어 ‘지금 들어오라’는 말을 들었다는 설명입니다.
김 재판관의 질문에 조 원장은 “저로서는 알기 어려운 부분이고 제 기억에 따라 말씀을 드렸다”고 답했습니다.
또 호출을 받고 대통령실로 갔을 때도 비상계엄 의사에 대해 반대 표시는 하지 않았다며, 자신은 ‘걱정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 재판관은 지난해 3월 말 삼청동 안가에서 윤 대통령과 조 원장, 신원식 당시 국방부 장관과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등 5명이 모인 회동에 대해서도 자세히 질문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비상한 조치가 필요하다. 군이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말을 했는지, 조 원장은 반대했는지 등을 물었는데 조 원장은 “‘비상’이나 ‘조치’라는 말을 들은 기억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신원식 당시 국방부 장관이 ‘반대’라는 표현을 썼는지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조 원장은 윤 대통령이 당시 나라 걱정을 많이 해, 윤석열 정부의 외교 안보 분야 성과 등을 설명했다면서 “이것들이 다 국민들의 평가를 받을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하실 게 아니라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는 것이 맞다는 취지로 말씀드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반대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 같다’는 김 재판관의 질문에는 “반대할 목적어가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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