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 82m 해저 22서경호 확인…“심해 잠수부 투입해야”

입력 2025.02.12 (19:30) 수정 2025.02.1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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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9일 전남 여수 해상에서 침몰한 22서경호의 선체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수심 82m 아래에 세워진 형태로 가라앉은 게 확인되면서, 실종자 가족들은 조속한 심해 잠수부 투입을 요청했습니다.

손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심 82.8미터 지점 해저에서 발견된 어선, 22서경호입니다.

그림자의 방향으로 미뤄볼 때 바닥에 바로 선 채로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수 해경이 음파를 통해 해저를 시각화하는 이른바 '소나' 장비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해경은 잠수사는 수심 60m까지만 수색할 수 있다며, 침몰한 선박에 접근하려면 특수 장비를 갖춘 민간 잠수사를 동원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해경과 해군은 사고지점 반경 100킬로미터까지 수색 범위를 넓혔지만 실종자 5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이들이 선체 내부에 있었다는 구조 선원들의 진술에, 실종자 가족들은 심해 잠수사 투입과 선체 인양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22서경호 실종자 가족 : "(해양수산부)장관, 차관님까지 오셔서 지원 아끼지 않겠다고 한 건 그저 보여주기식의 말뿐이었습니까? 사진만 대충 찍고 가는 상황에 저희 실종자 가족들은 눈물이 마르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수색 당국과 선사는 수색 비용과 방식을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사가 민간 잠수사 투입과 선체 인양 비용을 모두 부담해야 하는데, 경영난을 이유로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근해트롤어업협회 관계자/음성변조 : "(해당 선박은) 인양이나 민간 잠수사를 동원할 수 있는 그런 보험은 상품 자체가 없죠."]

기상 악화로 탐색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애타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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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심 82m 해저 22서경호 확인…“심해 잠수부 투입해야”
    • 입력 2025-02-12 19:30:12
    • 수정2025-02-12 19:52:43
    뉴스7(창원)
[앵커]

지난 9일 전남 여수 해상에서 침몰한 22서경호의 선체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수심 82m 아래에 세워진 형태로 가라앉은 게 확인되면서, 실종자 가족들은 조속한 심해 잠수부 투입을 요청했습니다.

손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심 82.8미터 지점 해저에서 발견된 어선, 22서경호입니다.

그림자의 방향으로 미뤄볼 때 바닥에 바로 선 채로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수 해경이 음파를 통해 해저를 시각화하는 이른바 '소나' 장비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해경은 잠수사는 수심 60m까지만 수색할 수 있다며, 침몰한 선박에 접근하려면 특수 장비를 갖춘 민간 잠수사를 동원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해경과 해군은 사고지점 반경 100킬로미터까지 수색 범위를 넓혔지만 실종자 5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이들이 선체 내부에 있었다는 구조 선원들의 진술에, 실종자 가족들은 심해 잠수사 투입과 선체 인양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22서경호 실종자 가족 : "(해양수산부)장관, 차관님까지 오셔서 지원 아끼지 않겠다고 한 건 그저 보여주기식의 말뿐이었습니까? 사진만 대충 찍고 가는 상황에 저희 실종자 가족들은 눈물이 마르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수색 당국과 선사는 수색 비용과 방식을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사가 민간 잠수사 투입과 선체 인양 비용을 모두 부담해야 하는데, 경영난을 이유로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근해트롤어업협회 관계자/음성변조 : "(해당 선박은) 인양이나 민간 잠수사를 동원할 수 있는 그런 보험은 상품 자체가 없죠."]

기상 악화로 탐색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애타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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