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액화수소시설 1년째 ‘개점휴업’…책임은?
입력 2025.02.05 (19:14)
수정 2025.02.0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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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래 먹거리, 수소 산업의 중심지가 되겠다며 지난 민선 7기부터 창원시가 천억 원을 들여 추진한 국내 첫 액화수소 생산 설비가 1년째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생산한 액화수소 수요처를 확보하지 못한 데다, 창원시가 설비 검증 등을 이유로 설비 인수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김효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안에 있는 국내 1호 액화수소 생산 설비입니다.
기체 수소보다 부피를 8백분의 1로 줄인 액화수소는 대용량 운반과 저장이 가능합니다.
생산 규모는 하루 5톤.
창원 지역 2천8백여 대에 달하는 수소차로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양이지만 지난해 1월 시범 가동 뒤 운전을 멈췄습니다.
정작 액화수소 전용 충전소 등 소비처가 지역에 없기 때문입니다.
[액화수소플랜트 관계자/음성변조 : "(액화수소) 충전소가 있어야지 거기다 갖다 넣을 거 아니에요. 충전소 하나 짓는 데 1.5년 걸리거든요. (지금 충전소 짓는 시기를 놓쳤다는 말씀인 거예요?) 네. 충전소 짓는 것도 늦었죠."]
그나마 다음 달 창원 1호 액화수소 충전 시설이 완공되면 첫 납품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최근, 이 역시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창원시가 시공사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시설 검증을 믿을 수 없다며, 재검증 전까지 시설 인수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절차적인 문제를 삼은 건데, 두산 측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합니다.
검증 보고서 제출이 일부 지연된 것은 맞지만, 모든 테스트를 마쳤으며, 시설 운영과 수소 생산 모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사업 지연 책임 소재를 두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양측 모두 소송전까지 대비하고 있는 상황.
국내 1호 액화수소 생산설비가 1년 넘게 가동을 멈춘 사이, 인천 등에서 대기업이 투자한 액화수소 시설과 충전소가 속속 시장을 차지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김대현·최현진/그래픽:박부민
미래 먹거리, 수소 산업의 중심지가 되겠다며 지난 민선 7기부터 창원시가 천억 원을 들여 추진한 국내 첫 액화수소 생산 설비가 1년째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생산한 액화수소 수요처를 확보하지 못한 데다, 창원시가 설비 검증 등을 이유로 설비 인수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김효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안에 있는 국내 1호 액화수소 생산 설비입니다.
기체 수소보다 부피를 8백분의 1로 줄인 액화수소는 대용량 운반과 저장이 가능합니다.
생산 규모는 하루 5톤.
창원 지역 2천8백여 대에 달하는 수소차로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양이지만 지난해 1월 시범 가동 뒤 운전을 멈췄습니다.
정작 액화수소 전용 충전소 등 소비처가 지역에 없기 때문입니다.
[액화수소플랜트 관계자/음성변조 : "(액화수소) 충전소가 있어야지 거기다 갖다 넣을 거 아니에요. 충전소 하나 짓는 데 1.5년 걸리거든요. (지금 충전소 짓는 시기를 놓쳤다는 말씀인 거예요?) 네. 충전소 짓는 것도 늦었죠."]
그나마 다음 달 창원 1호 액화수소 충전 시설이 완공되면 첫 납품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최근, 이 역시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창원시가 시공사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시설 검증을 믿을 수 없다며, 재검증 전까지 시설 인수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절차적인 문제를 삼은 건데, 두산 측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합니다.
검증 보고서 제출이 일부 지연된 것은 맞지만, 모든 테스트를 마쳤으며, 시설 운영과 수소 생산 모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사업 지연 책임 소재를 두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양측 모두 소송전까지 대비하고 있는 상황.
국내 1호 액화수소 생산설비가 1년 넘게 가동을 멈춘 사이, 인천 등에서 대기업이 투자한 액화수소 시설과 충전소가 속속 시장을 차지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김대현·최현진/그래픽:박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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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2-05 20:15:13
[앵커]
미래 먹거리, 수소 산업의 중심지가 되겠다며 지난 민선 7기부터 창원시가 천억 원을 들여 추진한 국내 첫 액화수소 생산 설비가 1년째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생산한 액화수소 수요처를 확보하지 못한 데다, 창원시가 설비 검증 등을 이유로 설비 인수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김효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안에 있는 국내 1호 액화수소 생산 설비입니다.
기체 수소보다 부피를 8백분의 1로 줄인 액화수소는 대용량 운반과 저장이 가능합니다.
생산 규모는 하루 5톤.
창원 지역 2천8백여 대에 달하는 수소차로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양이지만 지난해 1월 시범 가동 뒤 운전을 멈췄습니다.
정작 액화수소 전용 충전소 등 소비처가 지역에 없기 때문입니다.
[액화수소플랜트 관계자/음성변조 : "(액화수소) 충전소가 있어야지 거기다 갖다 넣을 거 아니에요. 충전소 하나 짓는 데 1.5년 걸리거든요. (지금 충전소 짓는 시기를 놓쳤다는 말씀인 거예요?) 네. 충전소 짓는 것도 늦었죠."]
그나마 다음 달 창원 1호 액화수소 충전 시설이 완공되면 첫 납품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최근, 이 역시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창원시가 시공사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시설 검증을 믿을 수 없다며, 재검증 전까지 시설 인수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절차적인 문제를 삼은 건데, 두산 측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합니다.
검증 보고서 제출이 일부 지연된 것은 맞지만, 모든 테스트를 마쳤으며, 시설 운영과 수소 생산 모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사업 지연 책임 소재를 두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양측 모두 소송전까지 대비하고 있는 상황.
국내 1호 액화수소 생산설비가 1년 넘게 가동을 멈춘 사이, 인천 등에서 대기업이 투자한 액화수소 시설과 충전소가 속속 시장을 차지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김대현·최현진/그래픽:박부민
미래 먹거리, 수소 산업의 중심지가 되겠다며 지난 민선 7기부터 창원시가 천억 원을 들여 추진한 국내 첫 액화수소 생산 설비가 1년째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생산한 액화수소 수요처를 확보하지 못한 데다, 창원시가 설비 검증 등을 이유로 설비 인수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김효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안에 있는 국내 1호 액화수소 생산 설비입니다.
기체 수소보다 부피를 8백분의 1로 줄인 액화수소는 대용량 운반과 저장이 가능합니다.
생산 규모는 하루 5톤.
창원 지역 2천8백여 대에 달하는 수소차로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양이지만 지난해 1월 시범 가동 뒤 운전을 멈췄습니다.
정작 액화수소 전용 충전소 등 소비처가 지역에 없기 때문입니다.
[액화수소플랜트 관계자/음성변조 : "(액화수소) 충전소가 있어야지 거기다 갖다 넣을 거 아니에요. 충전소 하나 짓는 데 1.5년 걸리거든요. (지금 충전소 짓는 시기를 놓쳤다는 말씀인 거예요?) 네. 충전소 짓는 것도 늦었죠."]
그나마 다음 달 창원 1호 액화수소 충전 시설이 완공되면 첫 납품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최근, 이 역시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창원시가 시공사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시설 검증을 믿을 수 없다며, 재검증 전까지 시설 인수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절차적인 문제를 삼은 건데, 두산 측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합니다.
검증 보고서 제출이 일부 지연된 것은 맞지만, 모든 테스트를 마쳤으며, 시설 운영과 수소 생산 모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사업 지연 책임 소재를 두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양측 모두 소송전까지 대비하고 있는 상황.
국내 1호 액화수소 생산설비가 1년 넘게 가동을 멈춘 사이, 인천 등에서 대기업이 투자한 액화수소 시설과 충전소가 속속 시장을 차지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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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김대현·최현진/그래픽:박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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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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