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10년 사법리스크 결론…‘위기의 삼성’ 영향은?

입력 2025.02.03 (21:22) 수정 2025.02.0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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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항소심 무죄 판결로 거의 10년간 지속된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는 사실상 해소됐습니다.

하지만, 이 결과가 삼성의 위기 타개로 직결될지,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이도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 2심 결과에 따로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내부에선 안도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때부터 햇수로 10년.

재판 출석 100여 차례, 구속과 석방을 반복하는 동안 있었던 경영 활동 제약에서 벗어나는 건데, 이 회장은 관련 질문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회장 : "(등기이사 복귀하십니까?) …. (이번에도 해외 출장 경영 계획 있으신가요?) …."]

일각에선 당장 다음 달 이 회장의 등기 이사 복귀가 거론됩니다.

이렇게 되면, 2022년 그룹 회장직에 오른 데 이어 완전한 의미의 경영이 가능해지는 셈입니다.

하지만 '사법 리스크 해소'가 '삼성 위기 극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이 회장이 가석방된 지 3년 반이 지났지만, 지난해 주력인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은 처음 SK하이닉스에 추월당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정용건/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집행위원장 : "이재용 회장은 지난 1심 선고 이후 이미 경영에 복귀한 상태나 다름없었습니다. 삼성은 사법 리스크가 문제가 아니라, 신속히 총수 위주의 낡은 경영 체계를 쇄신해야 합니다."]

쇄신책으로 지난해 사장단을 바꿨지만, 그룹 내 소통을 가로막는 걸로 지목된 조직은 자리를 지켰습니다.

[박상인/경실련 재벌개혁위원장/지난해 12월 : "사업지원 TF는 미전실(미래전략실) 역할을 그대로 하고 있다는 것이 삼성 내부에서 다들 하는 이야기고, (이번 인사는) 그 사업 지원 TF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라는 것이고."]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압박과 보조금 중단 움직임 속에 이 회장이 반도체 경쟁력 회복과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

재계는 삼성의 불확실성이 해소돼 다행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조용호/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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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10년 사법리스크 결론…‘위기의 삼성’ 영향은?
    • 입력 2025-02-03 21:22:19
    • 수정2025-02-03 22: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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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항소심 무죄 판결로 거의 10년간 지속된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는 사실상 해소됐습니다.

하지만, 이 결과가 삼성의 위기 타개로 직결될지,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이도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 2심 결과에 따로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내부에선 안도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때부터 햇수로 10년.

재판 출석 100여 차례, 구속과 석방을 반복하는 동안 있었던 경영 활동 제약에서 벗어나는 건데, 이 회장은 관련 질문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회장 : "(등기이사 복귀하십니까?) …. (이번에도 해외 출장 경영 계획 있으신가요?) …."]

일각에선 당장 다음 달 이 회장의 등기 이사 복귀가 거론됩니다.

이렇게 되면, 2022년 그룹 회장직에 오른 데 이어 완전한 의미의 경영이 가능해지는 셈입니다.

하지만 '사법 리스크 해소'가 '삼성 위기 극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이 회장이 가석방된 지 3년 반이 지났지만, 지난해 주력인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은 처음 SK하이닉스에 추월당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정용건/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집행위원장 : "이재용 회장은 지난 1심 선고 이후 이미 경영에 복귀한 상태나 다름없었습니다. 삼성은 사법 리스크가 문제가 아니라, 신속히 총수 위주의 낡은 경영 체계를 쇄신해야 합니다."]

쇄신책으로 지난해 사장단을 바꿨지만, 그룹 내 소통을 가로막는 걸로 지목된 조직은 자리를 지켰습니다.

[박상인/경실련 재벌개혁위원장/지난해 12월 : "사업지원 TF는 미전실(미래전략실) 역할을 그대로 하고 있다는 것이 삼성 내부에서 다들 하는 이야기고, (이번 인사는) 그 사업 지원 TF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라는 것이고."]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압박과 보조금 중단 움직임 속에 이 회장이 반도체 경쟁력 회복과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

재계는 삼성의 불확실성이 해소돼 다행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조용호/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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