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자들 서부지법 앞 집결…일부 충돌도

[앵커]

구속 심사가 진행된 서울서부지법 주변에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윤 대통령이 법원에 도착했을 당시엔 집회가 더욱 격렬해졌고, 일부 충돌도 빚어졌습니다.

최혜림 기잡니다.

[리포트]

["영장 기각! 영장 기각!"]

서울서부지법 주변엔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법원 정문 양옆과 맞은편 도로는 집회 참가자들로 가득 찼습니다.

태극기와 손팻말을 든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고 외쳤습니다.

집회는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어제(17일) 저녁부터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오늘(18일) 오전 법원 정문을 가로막고 있던 지지자들을 강제 해산 조치했는데, 이 과정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남성 1명이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집회는 구속 심사가 시작되고 점점 격렬해졌습니다.

수십 명의 집회 참가자들이 서부지법 담을 넘어 경내 침입을 시도했고, 20여 명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법원 주변으로 차 벽을 세우고 불법 집회 고지 방송을 반복했습니다.

["채증하고 있습니다!"]

법원 주변에선 정문으로 접근하려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이를 막으려는 경찰이 곳곳에서 충돌했습니다.

일부 집회참가자들은 법원을 빠져 나가는 공수처 차량을 포위하고 차량 일부를 파손했습니다.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까지 서부지법 앞으로 몰리면서 서울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은 한 때 무정차 통과했고, 마포대로 일부 구간은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한편, 경복궁 동십자각 인근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과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2시간 반가량 이어진 집회를 마치고, 참가자들은 헌법재판소 인근으로 행진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 심규일/영상편집:한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