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서 난동 40대…“나 시의원 아들이야”

입력 2025.01.16 (19:39) 수정 2025.01.1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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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내 현역 시의원의 아들이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술집에서 술을 먹다 다른 손님과 주인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인데요.

피해자들은 사건 발생 한 달이 되도록 누구도 사과하지 않는다며 억울하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6일 새벽, 춘천의 한 시장.

여성 한 명이 밖으로 나오더니 허리를 감싸 쥐고 주저앉습니다.

곧이어, 남성 두 명이 뒤엉켜 나옵니다.

흰옷을 입은 남성이 피하자,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따라가 다시 난투극을 벌입니다.

이들은 한 술집에 있던 손님이었습니다.

검은 옷의 김 모 씨가 갑자기 다른 손님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말리던 가게 주인 등도 폭행했다는 게 피해자들의 설명입니다.

[최 모 씨/음성변조 : "수십 대를 그냥 이렇게 계속 맞았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제가 한 번 잘못 맞았는지 기절을 한 번 하고 일어나는 와중에 다리를 물었어요."]

경찰까지 출동하자, 김 씨는 자신이 현역 시의원 아들이라며 저항했습니다.

[술집 주인/음성변조 : "경찰이 와가지고 그 때린 사람을 제압을 하려고 그러니까 '내가 누구인 줄 알아? (의원) 아들이야' 발버둥을 치는 거야."]

하지만, 김 씨는 오히려 자신이 집단 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합니다.

아버지 얘기를 한 건 신분이 확실하다는 걸 설명하기 위한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모 씨/음성변조 : "그 3명이 저를 패는 데 합의를 보고 보상을 받아도 제가 받아야 되지 않을까요?"]

이 일로 최 모 씨와 술집 주인은 각각 전치 2주와 4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폭행이 일어난 가게 안입니다. 영업이 중단되면서 가게 안은 한달 전 상태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한달째 가게 문도 못 열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술집 주인/음성변조 : "억울하죠. 이거 누구한테 말을 해요. 불쌍한 사람 도와주지 못할망정 인간이 그건 아니에요."]

경찰은 3명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로 김 씨를 입건했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김 씨의 아버지인 현역 시의원은 도의적인 책임을 인정한다며,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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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집서 난동 40대…“나 시의원 아들이야”
    • 입력 2025-01-16 19:39:29
    • 수정2025-01-16 20:10:03
    뉴스7(춘천)
[앵커]

강원도 내 현역 시의원의 아들이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술집에서 술을 먹다 다른 손님과 주인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인데요.

피해자들은 사건 발생 한 달이 되도록 누구도 사과하지 않는다며 억울하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6일 새벽, 춘천의 한 시장.

여성 한 명이 밖으로 나오더니 허리를 감싸 쥐고 주저앉습니다.

곧이어, 남성 두 명이 뒤엉켜 나옵니다.

흰옷을 입은 남성이 피하자,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따라가 다시 난투극을 벌입니다.

이들은 한 술집에 있던 손님이었습니다.

검은 옷의 김 모 씨가 갑자기 다른 손님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말리던 가게 주인 등도 폭행했다는 게 피해자들의 설명입니다.

[최 모 씨/음성변조 : "수십 대를 그냥 이렇게 계속 맞았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제가 한 번 잘못 맞았는지 기절을 한 번 하고 일어나는 와중에 다리를 물었어요."]

경찰까지 출동하자, 김 씨는 자신이 현역 시의원 아들이라며 저항했습니다.

[술집 주인/음성변조 : "경찰이 와가지고 그 때린 사람을 제압을 하려고 그러니까 '내가 누구인 줄 알아? (의원) 아들이야' 발버둥을 치는 거야."]

하지만, 김 씨는 오히려 자신이 집단 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합니다.

아버지 얘기를 한 건 신분이 확실하다는 걸 설명하기 위한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모 씨/음성변조 : "그 3명이 저를 패는 데 합의를 보고 보상을 받아도 제가 받아야 되지 않을까요?"]

이 일로 최 모 씨와 술집 주인은 각각 전치 2주와 4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폭행이 일어난 가게 안입니다. 영업이 중단되면서 가게 안은 한달 전 상태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한달째 가게 문도 못 열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술집 주인/음성변조 : "억울하죠. 이거 누구한테 말을 해요. 불쌍한 사람 도와주지 못할망정 인간이 그건 아니에요."]

경찰은 3명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로 김 씨를 입건했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김 씨의 아버지인 현역 시의원은 도의적인 책임을 인정한다며,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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