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쿠르스크 북한군 무전 입수…“돌격조 모아 시신 수습”

입력 2025.01.08 (06:35) 수정 2025.01.0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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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 군용 무전을 감청한 내용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동료의 시신 수습이 어려운 상황이라, 돌격조를 모아 새벽에 다시 나가겠다는 북한군 중간 간부의 대화입니다.

김경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0일,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지역, 우크라이나 군이 감청한 17초 분량의 북한군 음성 파일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10명 안팎으로 이뤄진 북한군 조의 조장들이 군용 무전으로 나눈 대화로 추정된다고 우크라이나 측은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의 북한군 감청 내용 : "현재 우리 동지들의 시신까지 계속 수습하다가는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 새벽에 돌격조를 모아서 시신을 가지러 나갔다 오겠다. 내 결심은 이렇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낮에 개활지 전투에서 상당한 사상자가 나와서, 어둠을 틈타 몸을 숨겨 움직이며 동료들 시신을 수습해야 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정경운/한국전략문제연구소 전문연구위원 : "야음을 이용해서 다시 들어가서 시신을 수습해 오겠다는 그런 무전 내용인데 교전 상황이 치열하고 급박하다는 것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5일 현재까지 북한군 만 2천 명이 도착해 3,800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군이 쿠르스크 영토 탈환 작전을 본격화하면서 북한군 사상자가 속출하는데도 러시아의 지원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두진호/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북한군 사상자의 시신 처리, 즉 영현 처리 문제를 포함해서 북한군에 대한 러시아의 작전 지속 지원이 여의치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는 러시아군 하급 지휘관들이 상부에 북한군 사상자 수를 줄여서 거짓으로 보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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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쿠르스크 북한군 무전 입수…“돌격조 모아 시신 수습”
    • 입력 2025-01-08 06: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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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 군용 무전을 감청한 내용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동료의 시신 수습이 어려운 상황이라, 돌격조를 모아 새벽에 다시 나가겠다는 북한군 중간 간부의 대화입니다.

김경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0일,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지역, 우크라이나 군이 감청한 17초 분량의 북한군 음성 파일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10명 안팎으로 이뤄진 북한군 조의 조장들이 군용 무전으로 나눈 대화로 추정된다고 우크라이나 측은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의 북한군 감청 내용 : "현재 우리 동지들의 시신까지 계속 수습하다가는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 새벽에 돌격조를 모아서 시신을 가지러 나갔다 오겠다. 내 결심은 이렇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낮에 개활지 전투에서 상당한 사상자가 나와서, 어둠을 틈타 몸을 숨겨 움직이며 동료들 시신을 수습해야 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정경운/한국전략문제연구소 전문연구위원 : "야음을 이용해서 다시 들어가서 시신을 수습해 오겠다는 그런 무전 내용인데 교전 상황이 치열하고 급박하다는 것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5일 현재까지 북한군 만 2천 명이 도착해 3,800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군이 쿠르스크 영토 탈환 작전을 본격화하면서 북한군 사상자가 속출하는데도 러시아의 지원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두진호/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북한군 사상자의 시신 처리, 즉 영현 처리 문제를 포함해서 북한군에 대한 러시아의 작전 지속 지원이 여의치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는 러시아군 하급 지휘관들이 상부에 북한군 사상자 수를 줄여서 거짓으로 보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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