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조사위 중립성 보장해야”…이 시각 무안공항

[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발생 일주일째인 오늘, 희생자 인도가 본격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가족들은 이번 사고 조사과정이 투명하지 못하다면서 정부에 공식 항의했는데요.

무안공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국회 기자, 현재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오늘 오후 유가족 대표단은 광주지방변호사회 법률지원단과 함께 긴급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 활동과 그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조사를 요구한 겁니다.

참사 확대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공항 시설물 설치·관리 주체가 국토교통부인 만큼, 국토부 조사위원회가 사실상 셀프조사에 나선 것이라며 문제점을 지적했는데요.

중립성과 독립성이 보장되는 별도 조사 기구 설치도 요청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희생자 100여 명의 인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어젯밤까지 추가로 진행된 DNA 분석 결과가 모두 나온 만큼 시신 수습을 거쳐 유족들에게 인계되고 있는데요.

현재 공항 안 임시 안치소 주변에는 구급차 수십 대가 항시 대기하면서 유가족 요청에 따라 장례식장 이동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희생자 유류품은 지금까지 120여 점이 유가족에게 인계됐고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류품은 앞으로 7일 동안 유족이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어제 인양된 사고 기체 꼬리 부근에서도 유류품 140여 점이 추가로 발견돼 소유자를 찾고 있습니다.

앞서 정부가 발표한 국가 애도 기간은 오늘까지인데요.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합동분향소 운영이 연장되고 지방자치단체별로 합동분향소 연장 운영이 자율적으로 결정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유가족 생활 지원 등을 위한 조직도 구성하고 있는데요.

이와 함께 포털 등 50여 개 사업자에게 유가족 명예를 훼손하는 온라인 범죄에 대한 2차 피해 방지 협조도 요청했습니다.

한편,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 계열사가 참사 사흘째이자 국가 애도 기간인 지난달 31일 연말 행사를 열어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유가족들은 애경그룹 회장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지금까지 무안국제공항에서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영상편집:이두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