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처장 출석 거부…2차 체포 시도 임박

입력 2025.01.04 (17:02) 수정 2025.01.0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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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 대통령 체포 시도를 저지한 혐의로 입건된 박종준 경호처장이 경찰의 출석 요구에 오늘 불응했습니다.

윤 대통령 체포 불발로 공수처는 다음 단계를 고심 중인데, 이르면 내일 2차 시도를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된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이 오늘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했습니다.

대통령경호처는 대통령 경호업무와 관련해 엄중한 시기라며 경호처장 등 지휘관은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습니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수처의 영장 집행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홍위병식으로, 대통령을 휴일 아침에 나오라고 찍 불러대다가 안 온다고 체포하겠다는 식"이라며 "무식하면 용감해진다는 말은 그런 표현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 시도 실패 후 공수처는 전열을 재정비하며 다음 순서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영장 집행 준비가 부족했던 거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는데다 집행 과정에서 공수처와 경찰 간 이견도 일부 드러나 협의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어제 경찰에선 박종준 처장을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공수처는 충돌을 우려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는 이 때문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경호처가 체포영장 집행에 응하도록 명령할 것'을 요구한 상태입니다.

공수처는 회신을 기다리면서 영장 유효기간인 모레까지 체포영장 집행을 한 번 더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르면 내일 재집행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공수처는 체포가 여의치 않을 경우 곧바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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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호처장 출석 거부…2차 체포 시도 임박
    • 입력 2025-01-04 17:02:06
    • 수정2025-01-04 19: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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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체포 시도를 저지한 혐의로 입건된 박종준 경호처장이 경찰의 출석 요구에 오늘 불응했습니다.

윤 대통령 체포 불발로 공수처는 다음 단계를 고심 중인데, 이르면 내일 2차 시도를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된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이 오늘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했습니다.

대통령경호처는 대통령 경호업무와 관련해 엄중한 시기라며 경호처장 등 지휘관은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습니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수처의 영장 집행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홍위병식으로, 대통령을 휴일 아침에 나오라고 찍 불러대다가 안 온다고 체포하겠다는 식"이라며 "무식하면 용감해진다는 말은 그런 표현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 시도 실패 후 공수처는 전열을 재정비하며 다음 순서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영장 집행 준비가 부족했던 거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는데다 집행 과정에서 공수처와 경찰 간 이견도 일부 드러나 협의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어제 경찰에선 박종준 처장을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공수처는 충돌을 우려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는 이 때문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경호처가 체포영장 집행에 응하도록 명령할 것'을 요구한 상태입니다.

공수처는 회신을 기다리면서 영장 유효기간인 모레까지 체포영장 집행을 한 번 더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르면 내일 재집행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공수처는 체포가 여의치 않을 경우 곧바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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