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체포영장 기한 내 집행…경호처에 경고 공문”

[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했습니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원칙에 따라 영장 권한을 행사하겠다"며 대통령 경호처에도 경고 공문을 보냈다고 했습니다.

공수처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현예슬 기자.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오늘 이뤄지나요?

[리포트]

조금 전 출근길에 오동운 공수처장은 기한 내에 체포영장을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의 유효기간은 1월 6일까지인데요.

다만 오 처장은 구체적인 집행시기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대통령실 경호처에 영장 집행에 협조하지 않으면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경고 공문도 보냈습니다.

오 처장은 어제 공문을 발송했다며 경호처가 대통령 관저의 철문 등을 잠그고 체포영장 집행에 응하지 않는다면 공무집행 방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관저 앞에 있는 집회 인력과 충돌을 우려해 경찰에도 인력 협조 요청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어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뒤 공수처는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집행하는 게 원칙"이라며 체포영장 집행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영장 집행 전 윤 대통령 측과 사전에 일정을 조율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엔 "통상 그렇게 하진 않는다"면서도 자진출석 등의 가능성은 열어놨습니다.

만약, 윤 대통령이 체포되면 일단 공수처 청사로 압송돼 조사가 이뤄질 거로 예상됩니다.

체포영장 효력이 유지되는 48시간 동안엔 서울구치소에 구금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대통령 지지자나 경호처 직원들이 위법 논란을 무릅쓰고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할 경우 실제 체포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기한 내에 체포영장을 집행하지 못할 경우, 법원에 영장을 반환한 뒤 다시 청구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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