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크라에 대인지뢰까지 공급”…러, ‘핵 위협’ 맞불

입력 2024.11.20 (17:17) 수정 2024.11.2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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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천일을 넘기면서 러시아의 핵 위협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한 데 이어, 바이든 미 대통령은 대인지뢰 공급까지 승인했습니다.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굉음과 함께 미사일 2기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산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를 처음 공격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주의 무기고를 겨냥했다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이제 우리는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고 이것들을 모두 사용할 것입니다."]

러시아 국방부도 우크라이나가 발사한 에이태큼스 6발 가운데 5발을 요격했다면서, 나머지 1발의 파편이 떨어졌지만 피해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바이든 대통령이 에이태큼스에 이어 대인지뢰 사용도 승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이 한반도 이외 지역에서 대인지뢰 사용을 허용한 건 2년여 만에 처음입니다.

최근 러시아의 공세가 위협적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러시아는 미국산 미사일로 본토까지 타격을 당하자 핵무기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에이태큼스가 반복적으로 사용되었다는 사실은 당연히 그들이 확전을 원한다는 신호입니다."]

러시아가 새로 개정한 핵 교리에는 핵 보유국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하는 나라엔 핵무기를 쓸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 핵 보유국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를 직접 겨냥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러시아의 핵 위협에 미국 국무부는 놀랍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고,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무력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에이태큼스 러시아 타격 허용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 측은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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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우크라에 대인지뢰까지 공급”…러, ‘핵 위협’ 맞불
    • 입력 2024-11-20 17:17:17
    • 수정2024-11-20 17: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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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천일을 넘기면서 러시아의 핵 위협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한 데 이어, 바이든 미 대통령은 대인지뢰 공급까지 승인했습니다.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굉음과 함께 미사일 2기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산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를 처음 공격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주의 무기고를 겨냥했다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이제 우리는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고 이것들을 모두 사용할 것입니다."]

러시아 국방부도 우크라이나가 발사한 에이태큼스 6발 가운데 5발을 요격했다면서, 나머지 1발의 파편이 떨어졌지만 피해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바이든 대통령이 에이태큼스에 이어 대인지뢰 사용도 승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이 한반도 이외 지역에서 대인지뢰 사용을 허용한 건 2년여 만에 처음입니다.

최근 러시아의 공세가 위협적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러시아는 미국산 미사일로 본토까지 타격을 당하자 핵무기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에이태큼스가 반복적으로 사용되었다는 사실은 당연히 그들이 확전을 원한다는 신호입니다."]

러시아가 새로 개정한 핵 교리에는 핵 보유국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하는 나라엔 핵무기를 쓸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 핵 보유국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를 직접 겨냥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러시아의 핵 위협에 미국 국무부는 놀랍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고,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무력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에이태큼스 러시아 타격 허용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 측은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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