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바다…흔들리는 어장
입력 2024.11.17 (21:28)
수정 2024.11.18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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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수산물 가격도 부쩍 올랐죠.
지난 여름 뜨거워진 바다가 식지 않아 양식업장들의 피해가 컸기 때문입니다.
이젠 고수온에 견딜 수 있는 대체 어종을 찾는 게 우리 어민들에게 중요한 과제가 됐습니다.
이규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남 서산의 갯벌.
바지락 수확철이지만 죽은 바지락 껍데기만 널려있습니다.
[장선순/충남 서산시 오지리 어촌계장 : "갯벌이 다 썩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 바다의 온도가 뜨거우면 이 생물이 죽는구나."]
바다 수온 상승의 피해를 입은 바지락 양식장 규모는 인근 5개 시군에서만 축구장 3,200개 면적에 달합니다.
경남 통영의 가두리 양식장.
2년 동안 키운 우럭의 70%가 폐사했습니다.
수온이 낮았던 바다 저층까지 28도 넘는 수온이 두 달 넘게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김수환/가두리 양식 어민 : "올해는 특이하게 표층이랑 저층이랑 수온이 똑같았어요. 그물을 아무리 깊이 줘도 밑에도 31도 위에도 31도니까 이게 고기가 다 죽은 것 같아요."]
강원도 삼척 앞바다, 20여 미터 아래로 들어가 봤습니다.
제주 바다에서나 보이던 파랑돔과 벤자리, 금줄 얼게비늘 유어도 보입니다.
모두 동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어종입니다.
[김병직/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 : "아열대성 어종들이 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게 아열대성 어종인 자리돔 유어와 성어가 보였다는 게 조금 주목할 만했었고요."]
높아진 바다 온도에 맞춰 아열대 어종 양식을 연구하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경남의 어민들과 함께 아열대 어종 벤자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김수환/가두리 양식 어민 : "수온이 오름에 따라서 저희가 변해야죠. 저희가 변해서 맞는 물고기를 찾아야죠."]
[김기태/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연구소 : "수온에 강한 아열대성 어종을 찾아서 국내 환경에 적합하게 맞게끔 대체 품종을 찾아야 하는 게 가장 급선무인 것 같습니다."]
급변하는 바다 환경에 맞는 대체 어종 양식과 보급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요즘 수산물 가격도 부쩍 올랐죠.
지난 여름 뜨거워진 바다가 식지 않아 양식업장들의 피해가 컸기 때문입니다.
이젠 고수온에 견딜 수 있는 대체 어종을 찾는 게 우리 어민들에게 중요한 과제가 됐습니다.
이규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남 서산의 갯벌.
바지락 수확철이지만 죽은 바지락 껍데기만 널려있습니다.
[장선순/충남 서산시 오지리 어촌계장 : "갯벌이 다 썩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 바다의 온도가 뜨거우면 이 생물이 죽는구나."]
바다 수온 상승의 피해를 입은 바지락 양식장 규모는 인근 5개 시군에서만 축구장 3,200개 면적에 달합니다.
경남 통영의 가두리 양식장.
2년 동안 키운 우럭의 70%가 폐사했습니다.
수온이 낮았던 바다 저층까지 28도 넘는 수온이 두 달 넘게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김수환/가두리 양식 어민 : "올해는 특이하게 표층이랑 저층이랑 수온이 똑같았어요. 그물을 아무리 깊이 줘도 밑에도 31도 위에도 31도니까 이게 고기가 다 죽은 것 같아요."]
강원도 삼척 앞바다, 20여 미터 아래로 들어가 봤습니다.
제주 바다에서나 보이던 파랑돔과 벤자리, 금줄 얼게비늘 유어도 보입니다.
모두 동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어종입니다.
[김병직/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 : "아열대성 어종들이 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게 아열대성 어종인 자리돔 유어와 성어가 보였다는 게 조금 주목할 만했었고요."]
높아진 바다 온도에 맞춰 아열대 어종 양식을 연구하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경남의 어민들과 함께 아열대 어종 벤자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김수환/가두리 양식 어민 : "수온이 오름에 따라서 저희가 변해야죠. 저희가 변해서 맞는 물고기를 찾아야죠."]
[김기태/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연구소 : "수온에 강한 아열대성 어종을 찾아서 국내 환경에 적합하게 맞게끔 대체 품종을 찾아야 하는 게 가장 급선무인 것 같습니다."]
급변하는 바다 환경에 맞는 대체 어종 양식과 보급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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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11-18 1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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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수산물 가격도 부쩍 올랐죠.
지난 여름 뜨거워진 바다가 식지 않아 양식업장들의 피해가 컸기 때문입니다.
이젠 고수온에 견딜 수 있는 대체 어종을 찾는 게 우리 어민들에게 중요한 과제가 됐습니다.
이규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남 서산의 갯벌.
바지락 수확철이지만 죽은 바지락 껍데기만 널려있습니다.
[장선순/충남 서산시 오지리 어촌계장 : "갯벌이 다 썩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 바다의 온도가 뜨거우면 이 생물이 죽는구나."]
바다 수온 상승의 피해를 입은 바지락 양식장 규모는 인근 5개 시군에서만 축구장 3,200개 면적에 달합니다.
경남 통영의 가두리 양식장.
2년 동안 키운 우럭의 70%가 폐사했습니다.
수온이 낮았던 바다 저층까지 28도 넘는 수온이 두 달 넘게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김수환/가두리 양식 어민 : "올해는 특이하게 표층이랑 저층이랑 수온이 똑같았어요. 그물을 아무리 깊이 줘도 밑에도 31도 위에도 31도니까 이게 고기가 다 죽은 것 같아요."]
강원도 삼척 앞바다, 20여 미터 아래로 들어가 봤습니다.
제주 바다에서나 보이던 파랑돔과 벤자리, 금줄 얼게비늘 유어도 보입니다.
모두 동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어종입니다.
[김병직/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 : "아열대성 어종들이 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게 아열대성 어종인 자리돔 유어와 성어가 보였다는 게 조금 주목할 만했었고요."]
높아진 바다 온도에 맞춰 아열대 어종 양식을 연구하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경남의 어민들과 함께 아열대 어종 벤자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김수환/가두리 양식 어민 : "수온이 오름에 따라서 저희가 변해야죠. 저희가 변해서 맞는 물고기를 찾아야죠."]
[김기태/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연구소 : "수온에 강한 아열대성 어종을 찾아서 국내 환경에 적합하게 맞게끔 대체 품종을 찾아야 하는 게 가장 급선무인 것 같습니다."]
급변하는 바다 환경에 맞는 대체 어종 양식과 보급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요즘 수산물 가격도 부쩍 올랐죠.
지난 여름 뜨거워진 바다가 식지 않아 양식업장들의 피해가 컸기 때문입니다.
이젠 고수온에 견딜 수 있는 대체 어종을 찾는 게 우리 어민들에게 중요한 과제가 됐습니다.
이규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남 서산의 갯벌.
바지락 수확철이지만 죽은 바지락 껍데기만 널려있습니다.
[장선순/충남 서산시 오지리 어촌계장 : "갯벌이 다 썩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 바다의 온도가 뜨거우면 이 생물이 죽는구나."]
바다 수온 상승의 피해를 입은 바지락 양식장 규모는 인근 5개 시군에서만 축구장 3,200개 면적에 달합니다.
경남 통영의 가두리 양식장.
2년 동안 키운 우럭의 70%가 폐사했습니다.
수온이 낮았던 바다 저층까지 28도 넘는 수온이 두 달 넘게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김수환/가두리 양식 어민 : "올해는 특이하게 표층이랑 저층이랑 수온이 똑같았어요. 그물을 아무리 깊이 줘도 밑에도 31도 위에도 31도니까 이게 고기가 다 죽은 것 같아요."]
강원도 삼척 앞바다, 20여 미터 아래로 들어가 봤습니다.
제주 바다에서나 보이던 파랑돔과 벤자리, 금줄 얼게비늘 유어도 보입니다.
모두 동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어종입니다.
[김병직/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 : "아열대성 어종들이 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게 아열대성 어종인 자리돔 유어와 성어가 보였다는 게 조금 주목할 만했었고요."]
높아진 바다 온도에 맞춰 아열대 어종 양식을 연구하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경남의 어민들과 함께 아열대 어종 벤자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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