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판사 겁박·국민 호도”…일부 야 의원들, 오늘 법원 앞으로

[앵커]

정치권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오늘 법원 앞 집회에 참가할 예정인 가운데 국민의힘은 공세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며 민주당을 비판했습니다.

보도에 김청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자해 마케팅'을 하고 있다며 공세를 폈습니다.

대선 비용을 반환해야 하는 판결이 나오면 민주당이 공중분해될 거라고 판사들을 겁박하고,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는 건데, 한동훈 대표는 공중분해 될 일이 없다고 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또 해괴망측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434억 반환해도 민주당에 500억 가까이 자산이 남는다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그런 자해 마케팅 안 통한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민주당 장외 집회도 겨냥했습니다.

친명 원외 조직 '더민주혁신회의'가 불법적으로 비용을 지원하려 한다는 주장을 꺼냈습니다.

일반 국민의 순수한 지지를 못 얻다 보니 불법으로 사람을 모은 정황까지 드러났다고 공격했습니다.

[주진우/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 : "정치 자금 집회 모이는 사람들에게, 더더군다나 불특정 다수에게 교통비가 지원된다 그러면 이건 정치자금 지원 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위법 소지가 매우 크다."]

더불어민주당은 동원령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더민주혁신회의'가 법원 앞 집회를 신고한 가운데 민주당은 집회 참가는 자유 의사에 따를 일이고 꽤 많은 의원들이 이 대표 응원을 위해 법원 쪽에 모일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민주당은 이 대표 선고 관련 언급을 자제하면서 명태균 씨 관련 의혹 공세에 주력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하루가 멀다 하고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가 대통령 특별열차에 동승했다, 김 여사가 명태균 씨에게 돈봉투를 줬다는 등... 김건희 특검을 하라는 것이 민심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골프에 대해서도 공세를 폈습니다.

[조승래/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8월 말부터 지난 9일까지 다섯 차례 태릉 CC를 찾아 골프를 쳤다고 합니다. 예지력이라도 있어 트럼프 당선 석 달 전부터 골프 연습을 했단 말입니까?"]

1심 재판부의 법적 판단이 어떻게 내려질지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의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영상편집:이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