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7개 경합주가 대통령 결정

입력 2024.11.06 (12:15) 수정 2024.11.0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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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에선 민주당 또는 공화당의 지지세가 분명한 지역도 있지만, 최대 승부처는 아무래도 경합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거 때마다 민주, 공화당 지지가 왔다 갔다 하는 경합주 7곳은 어디인지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펜실베이니아주는 최근 대선에서 그네를 타듯 민주, 공화당 지지를 오갔습니다.

2012년엔 민주당 오바마, 2016년엔 공화당 트럼프, 2020년엔 다시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했고, 이들은 모두 결과적으로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선거인단도 19명이나 걸려 있어 이번에도 백악관 입성을 위해선 펜실베이니아 승리가 중요합니다.

트럼프 후보가 유세 중 총격을 당한 곳도 펜실베이니아입니다.

선거인단 15명이 할당된 미시간, 10명이 걸린 위스콘신도 최근 민주, 공화당을 오가며 대통령을 결정지었던 곳입니다.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은 과거 자동차 등 제조업 중심지였지만, 이제는 쇠락한 공업지대가 됐습니다.

기계에 녹이 슨 모습을 빗대 녹을 뜻하는 '러스트 벨트'라고 불립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위스콘신 유세 : "모든 미국인은 집을 소유하고, 부를 쌓고, 소규모 사업을 시작할 기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미시간 유세 : "전 세계가 미시간의 기적과 디트로이트의 놀라운 재탄생에 대해 이야기할 것입니다. 진정한 재탄생이 될 것입니다."]

남부의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서부의 애리조나, 네바다 역시 매번 민주당, 공화당 후보가 치열하게 맞붙는 곳입니다.

일조량이 많다고 해서 '선 벨트'라고 불리는 이 지역을 놓치면 백악관 가는 길은 어두워집니다.

경제 정책에서 차별화를 추구해 온 트럼프, 해리스 후보는 식당이나 호텔 등의 '팁'에 대해서만큼은 면세하겠다는 똑같은 공약을 내놨습니다.

라스베이거스가 속한 네바다주의 노동자 표를 겨냥한 약속이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네바다 유세 : "최저임금을 인상하겠습니다. 서비스와 접객업 종사자들이 받는 팁에 대해서 세금을 없애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네바다 유세 : "당신들은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람들을 돌봐주죠. 팁 면세는 정말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경합주가 아닌 다른 주들은 이변이 없는 한 민주당, 공화당 지지가 고정적입니다.

예를 들어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텍사스 같은 곳은 트럼프 후보 입장에선 시간 내서 선거운동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해리스 후보로서는 가봐야 뒤집을 가능성도 없으니 어느 쪽이든 후보들이 공들이는 경우가 드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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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에도 7개 경합주가 대통령 결정
    • 입력 2024-11-06 12:15:34
    • 수정2024-11-06 13:09:42
    뉴스 12
[앵커]

미국 대선에선 민주당 또는 공화당의 지지세가 분명한 지역도 있지만, 최대 승부처는 아무래도 경합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거 때마다 민주, 공화당 지지가 왔다 갔다 하는 경합주 7곳은 어디인지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펜실베이니아주는 최근 대선에서 그네를 타듯 민주, 공화당 지지를 오갔습니다.

2012년엔 민주당 오바마, 2016년엔 공화당 트럼프, 2020년엔 다시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했고, 이들은 모두 결과적으로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선거인단도 19명이나 걸려 있어 이번에도 백악관 입성을 위해선 펜실베이니아 승리가 중요합니다.

트럼프 후보가 유세 중 총격을 당한 곳도 펜실베이니아입니다.

선거인단 15명이 할당된 미시간, 10명이 걸린 위스콘신도 최근 민주, 공화당을 오가며 대통령을 결정지었던 곳입니다.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은 과거 자동차 등 제조업 중심지였지만, 이제는 쇠락한 공업지대가 됐습니다.

기계에 녹이 슨 모습을 빗대 녹을 뜻하는 '러스트 벨트'라고 불립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위스콘신 유세 : "모든 미국인은 집을 소유하고, 부를 쌓고, 소규모 사업을 시작할 기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미시간 유세 : "전 세계가 미시간의 기적과 디트로이트의 놀라운 재탄생에 대해 이야기할 것입니다. 진정한 재탄생이 될 것입니다."]

남부의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서부의 애리조나, 네바다 역시 매번 민주당, 공화당 후보가 치열하게 맞붙는 곳입니다.

일조량이 많다고 해서 '선 벨트'라고 불리는 이 지역을 놓치면 백악관 가는 길은 어두워집니다.

경제 정책에서 차별화를 추구해 온 트럼프, 해리스 후보는 식당이나 호텔 등의 '팁'에 대해서만큼은 면세하겠다는 똑같은 공약을 내놨습니다.

라스베이거스가 속한 네바다주의 노동자 표를 겨냥한 약속이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네바다 유세 : "최저임금을 인상하겠습니다. 서비스와 접객업 종사자들이 받는 팁에 대해서 세금을 없애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네바다 유세 : "당신들은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람들을 돌봐주죠. 팁 면세는 정말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경합주가 아닌 다른 주들은 이변이 없는 한 민주당, 공화당 지지가 고정적입니다.

예를 들어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텍사스 같은 곳은 트럼프 후보 입장에선 시간 내서 선거운동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해리스 후보로서는 가봐야 뒤집을 가능성도 없으니 어느 쪽이든 후보들이 공들이는 경우가 드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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