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금융그룹 순이익 또 역대 최대…대출 증가로 수익성 악화 상쇄

입력 2024.10.27 (11:32) 수정 2024.10.2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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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금융그룹들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많게는 4조 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반적으로 시장 금리가 떨어져 이자 마진은 줄었지만 가계와 기업대출이 크게 늘며 전체 이익 규모가 성장한 영향입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설립 이래 최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KB금융지주의 1∼3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은 4조 3,953억 원으로 역대 가장 많았습니다.

3분기 순이익(1조 6,140억 원) 역시 지난해 3분기(1조 3,689억 원)보다 17.9% 늘어 같은 분기 기준으로 창립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3조 9,856억 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3조 8,183억 원)보다 4.4% 불었습니다.

지난 2022년 3분기 4조 3,154억 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당시는 증권사 사옥 매각 등 일시적 순이익이 반영됐던 만큼 경상적 이익 측면에서는 최대 기록입니다.

신한금융지주 순이익의 경우 3분기 신한투자증권의 증권 파생상품 거래 손실 1,000억 원도 포함된 규모입니다.

지난 8월 5일 글로벌 증시 폭락 시점에 신한투자증권에서는 코스피 200 선물 거래에서 1,000억 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했고 이번 3분기 실적에 해당 금융사고 손실이 1,357억 원으로 반영됐습니다.

우리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2조 6,591억 원)도 지난해 같은 기간(2조 4,382억 원)보다 9.1% 늘었습니다.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2022년 3분기 누적(2조 6.620억 원)에 버금가는 수준입니다.

시장금리 하락기에도 주요 금융그룹들이 역대급 순이익을 기록한 주요 배경으로는 대출 증가가 꼽힙니다.

3분기 들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며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은 감소했습니다.

신한금융그룹과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은 각 1.90%, 1.56%로 2분기(1.95%·1.60%)보다 각각 0.05%p, 0.04%p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3분기(1.99%·1.63%)와 비교해도 각각 0.09%p, 0.07%p 낮아졌습니다.

KB금융그룹과 KB국민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 역시 1.95%, 1.71%로 2분기(2.08%·1.84%)보다 0.13%p씩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2.09%·1.84%)와 비교하면 각각 0.14%p, 0.13%p 내렸습니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3분기 1.60%(누적 기준)에서 올해 3분기 1.46%로 0.14%p 하락했습니다.

수익성 지표가 악화됐지만 신한금융그룹의 3분기 순이자이익(2조 8,550억 원)은 지난해 3분기(2조 7,633억 원)보다 3.3% 불었습니다.

KB금융그룹의 3분기 이자이익(3조 1,650억 원)도 1년 전(3조 1,246억 원)보다 1.3% 늘었고, 우리금융그룹의 같은 기간 이자이익(2조 2.190억 원) 역시 1.5% 증가했습니다.

순이자마진 감소에도 이자이익 규모가 오히려 커진 것은 가계와 기업 대출이 늘며 수익성 악화를 상쇄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하나금융지주는 오는 29일 3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 전망치를 예측하며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보다 6.5% 늘어난 순이익 1조 25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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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금융그룹 순이익 또 역대 최대…대출 증가로 수익성 악화 상쇄
    • 입력 2024-10-27 11:32:08
    • 수정2024-10-27 11:33:43
    경제
국내 주요 금융그룹들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많게는 4조 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반적으로 시장 금리가 떨어져 이자 마진은 줄었지만 가계와 기업대출이 크게 늘며 전체 이익 규모가 성장한 영향입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설립 이래 최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KB금융지주의 1∼3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은 4조 3,953억 원으로 역대 가장 많았습니다.

3분기 순이익(1조 6,140억 원) 역시 지난해 3분기(1조 3,689억 원)보다 17.9% 늘어 같은 분기 기준으로 창립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3조 9,856억 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3조 8,183억 원)보다 4.4% 불었습니다.

지난 2022년 3분기 4조 3,154억 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당시는 증권사 사옥 매각 등 일시적 순이익이 반영됐던 만큼 경상적 이익 측면에서는 최대 기록입니다.

신한금융지주 순이익의 경우 3분기 신한투자증권의 증권 파생상품 거래 손실 1,000억 원도 포함된 규모입니다.

지난 8월 5일 글로벌 증시 폭락 시점에 신한투자증권에서는 코스피 200 선물 거래에서 1,000억 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했고 이번 3분기 실적에 해당 금융사고 손실이 1,357억 원으로 반영됐습니다.

우리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2조 6,591억 원)도 지난해 같은 기간(2조 4,382억 원)보다 9.1% 늘었습니다.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2022년 3분기 누적(2조 6.620억 원)에 버금가는 수준입니다.

시장금리 하락기에도 주요 금융그룹들이 역대급 순이익을 기록한 주요 배경으로는 대출 증가가 꼽힙니다.

3분기 들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며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은 감소했습니다.

신한금융그룹과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은 각 1.90%, 1.56%로 2분기(1.95%·1.60%)보다 각각 0.05%p, 0.04%p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3분기(1.99%·1.63%)와 비교해도 각각 0.09%p, 0.07%p 낮아졌습니다.

KB금융그룹과 KB국민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 역시 1.95%, 1.71%로 2분기(2.08%·1.84%)보다 0.13%p씩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2.09%·1.84%)와 비교하면 각각 0.14%p, 0.13%p 내렸습니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3분기 1.60%(누적 기준)에서 올해 3분기 1.46%로 0.14%p 하락했습니다.

수익성 지표가 악화됐지만 신한금융그룹의 3분기 순이자이익(2조 8,550억 원)은 지난해 3분기(2조 7,633억 원)보다 3.3% 불었습니다.

KB금융그룹의 3분기 이자이익(3조 1,650억 원)도 1년 전(3조 1,246억 원)보다 1.3% 늘었고, 우리금융그룹의 같은 기간 이자이익(2조 2.190억 원) 역시 1.5% 증가했습니다.

순이자마진 감소에도 이자이익 규모가 오히려 커진 것은 가계와 기업 대출이 늘며 수익성 악화를 상쇄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하나금융지주는 오는 29일 3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 전망치를 예측하며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보다 6.5% 늘어난 순이익 1조 25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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