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둔화에 3분기 성장 0.1% 그쳐…성장률 2.4% 전망 ‘빨간불’

입력 2024.10.24 (19:16) 수정 2024.10.2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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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분기 우리 경제가 당초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0.1% 성장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진했던 민간 소비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지만, 성장의 동력이었던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보도에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3분기 우리 경제가 지난 분기보다 0.1% 성장하는 데 그쳤습니다.

역성장을 기록한 2분기보다는 지표가 나아졌지만, 한국은행의 8월 전망치인 0.5%는 물론 이보다 낮은 시장 전망치에도 못 미쳤습니다.

내수 회복이 더딘 가운데 그동안 성장을 이끌어 온 수출 증가세마저 둔화한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수출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한 것은 2022년 4분기 이후 처음입니다.

[신승철/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장 : "자동차, 화학제품 등 비 IT 품목이 부진한 가운데 그간 높은 증가세를 보였던 IT 품목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데 주로 기인합니다."]

내수는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였습니다.

민간 소비와 설비투자는 2분기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섰습니다.

다만 건설투자는 2.8% 감소하는 등 부문별 온도 차가 나타났습니다.

3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밑돌며 올해 연간 성장률도 전망치에 도달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성장률 2.4%를 기록하려면 4분기에 전기 대비 1.2% 성장해야 하지만 미국 대선과 지정학적 불안, 엇갈리는 IT 경기 전망 등 불확실성이 큽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내수 쪽에 힘을 실어줘야 하지 않을까요. 수출은 정부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까. 금리를 인하하거나 아니면 좀 더 경기 친화적인 재정을 짠다거나."]

수출 중심의 성장 경로에 경고등이 켜지면서 다음 달 열릴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한국은행이 한 차례 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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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둔화에 3분기 성장 0.1% 그쳐…성장률 2.4% 전망 ‘빨간불’
    • 입력 2024-10-24 19:16:25
    • 수정2024-10-24 19: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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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분기 우리 경제가 당초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0.1% 성장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진했던 민간 소비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지만, 성장의 동력이었던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보도에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3분기 우리 경제가 지난 분기보다 0.1% 성장하는 데 그쳤습니다.

역성장을 기록한 2분기보다는 지표가 나아졌지만, 한국은행의 8월 전망치인 0.5%는 물론 이보다 낮은 시장 전망치에도 못 미쳤습니다.

내수 회복이 더딘 가운데 그동안 성장을 이끌어 온 수출 증가세마저 둔화한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수출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한 것은 2022년 4분기 이후 처음입니다.

[신승철/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장 : "자동차, 화학제품 등 비 IT 품목이 부진한 가운데 그간 높은 증가세를 보였던 IT 품목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데 주로 기인합니다."]

내수는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였습니다.

민간 소비와 설비투자는 2분기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섰습니다.

다만 건설투자는 2.8% 감소하는 등 부문별 온도 차가 나타났습니다.

3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밑돌며 올해 연간 성장률도 전망치에 도달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성장률 2.4%를 기록하려면 4분기에 전기 대비 1.2% 성장해야 하지만 미국 대선과 지정학적 불안, 엇갈리는 IT 경기 전망 등 불확실성이 큽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내수 쪽에 힘을 실어줘야 하지 않을까요. 수출은 정부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까. 금리를 인하하거나 아니면 좀 더 경기 친화적인 재정을 짠다거나."]

수출 중심의 성장 경로에 경고등이 켜지면서 다음 달 열릴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한국은행이 한 차례 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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