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일제히 1% 안팎 하락…“금리 인하 늦춰진다”

입력 2024.10.24 (07:10) 수정 2024.10.24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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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욕 주식시장이 일제히 1% 안팎 하락했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질 거라는 전망에 시장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라는 분석입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인공지능, AI 반도체 칩 제조의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주가는 차세대 칩의 문제를 해결했다는 소식에도 3%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이를 비롯해 주요 7개 기술주가 모두 내리면서 나스닥 지수가 한때 2% 넘게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긴 했지만 3대 지수 모두 1% 안팎의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최근 상승하고 있는 시장 금리가 주식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달 3.62%대까지 내려갔던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 한때 4.26%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한 모습을 이어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거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미 연준은 이날 내놓은 경제동향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활동 둔화세가 감지되지 않았다고 진단했습니다.

[닐 카쉬카리/미국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 "우리는 금리를 많이 올렸지만, 미국 경제는 그걸 흡수했고, 꽤 잘 나가고 있습니다. 노동시장도 여전히 강합니다."]

금리 선물시장에서 한때 80%를 넘었던 앞으로 2회 연속 금리 인하 전망은 60%대로 내려왔습니다.

주요 통화와 비교한 달러 가치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영향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시장 일각에선 이런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재정 적자 확대와 함께 고율의 관세 부과로 물가가 오르면서 금리가 낮아지기 어렵다는 겁니다.

하지만 다른 쪽에선 선거를 앞두고 나타나는 심리적 영향일 뿐 선거 결과와 이에 따른 시장 영향을 예측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최유나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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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24 07:10:45
    • 수정2024-10-24 07: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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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욕 주식시장이 일제히 1% 안팎 하락했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질 거라는 전망에 시장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라는 분석입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인공지능, AI 반도체 칩 제조의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주가는 차세대 칩의 문제를 해결했다는 소식에도 3%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이를 비롯해 주요 7개 기술주가 모두 내리면서 나스닥 지수가 한때 2% 넘게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긴 했지만 3대 지수 모두 1% 안팎의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최근 상승하고 있는 시장 금리가 주식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달 3.62%대까지 내려갔던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 한때 4.26%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한 모습을 이어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거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미 연준은 이날 내놓은 경제동향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활동 둔화세가 감지되지 않았다고 진단했습니다.

[닐 카쉬카리/미국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 "우리는 금리를 많이 올렸지만, 미국 경제는 그걸 흡수했고, 꽤 잘 나가고 있습니다. 노동시장도 여전히 강합니다."]

금리 선물시장에서 한때 80%를 넘었던 앞으로 2회 연속 금리 인하 전망은 60%대로 내려왔습니다.

주요 통화와 비교한 달러 가치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영향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시장 일각에선 이런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재정 적자 확대와 함께 고율의 관세 부과로 물가가 오르면서 금리가 낮아지기 어렵다는 겁니다.

하지만 다른 쪽에선 선거를 앞두고 나타나는 심리적 영향일 뿐 선거 결과와 이에 따른 시장 영향을 예측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최유나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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