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납치 정황 한국인 행방은?…대책은 없나?

입력 2024.10.23 (21:21) 수정 2024.10.2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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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사건 취재한 이원희 기자와 한발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앞선 보도에서 공항에서 납치된 걸로 추정된 분이 있었잖아요?

결국 어떻게 됐나요?

[기자]

네, 이후의 행방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취재진이 잠복 사흘째 목격한 장면이었는데, 폭행이나 감금 등 직접적인 폭력을 당한 게 아니어서 저희가 바로 나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또 현지 경찰에 신고도 했지만, 우리 112 신고처럼 바로 현장에 나오는 게 아니고, 구체적인 인적 사항 등이 확인돼야 출동하는 구조였습니다.

취재진은 대신 영상 자료 등을 우리 대사관에 넘겼고 대사관도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범죄 조직이 노리는 게 통장이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왜 한국 통장이어야 하죠?

[기자]

이들의 범죄 대상이 바로 우리나라이기 때문입니다.

리딩방 사기나 보이스피싱 등을 통해 돈을 뜯어내야 하는데, 해외 계좌로 보내라고 할 수는 없으니 우리 통장이 필요한 겁니다.

또 우리 은행들은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도 통장을 만들 수 있어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취재진은 한국에서 이런 통장주들을 찾아 범죄 조직과 연결해 주는 모집책에게 텔레그램으로 대화를 시도했는데, "직접 캄보디아에 가면 돈을 더 많이 준다", "그냥 호텔에서 쉬다 오는 일이다"라면서 바로 미끼를 던졌습니다.

[앵커]

이런 피해를 막을 대책은 없을까요?

[기자]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우리 국민들이 캄보디아로 가는걸 막는 겁니다.

그렇다고 캄보디아를 여행 제한 구역으로 설정하면 정상적인 다른 경제 활동까지 모두 막히는 역효과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신고 안 된 피해 사례가 더 있을 수도 있는데요, 국정원 관계자의 말입니다.

[국가정보원 관계자/음성변조 : "본인들이 아무래도 사기 조직에 가담을 했다가 도망쳐 온 것 때문에 이제 이게 본인의 범죄가 연루될까 봐 신고를 하지 못한 피해자들도 있습니다."]

국정원은 인터폴 및 국제사회 등과 공조를 강화하겠단 입장인데요,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촬영기자:김경민 정준희/영상편집: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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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연] 납치 정황 한국인 행방은?…대책은 없나?
    • 입력 2024-10-23 21:21:23
    • 수정2024-10-23 22: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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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사건 취재한 이원희 기자와 한발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앞선 보도에서 공항에서 납치된 걸로 추정된 분이 있었잖아요?

결국 어떻게 됐나요?

[기자]

네, 이후의 행방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취재진이 잠복 사흘째 목격한 장면이었는데, 폭행이나 감금 등 직접적인 폭력을 당한 게 아니어서 저희가 바로 나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또 현지 경찰에 신고도 했지만, 우리 112 신고처럼 바로 현장에 나오는 게 아니고, 구체적인 인적 사항 등이 확인돼야 출동하는 구조였습니다.

취재진은 대신 영상 자료 등을 우리 대사관에 넘겼고 대사관도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범죄 조직이 노리는 게 통장이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왜 한국 통장이어야 하죠?

[기자]

이들의 범죄 대상이 바로 우리나라이기 때문입니다.

리딩방 사기나 보이스피싱 등을 통해 돈을 뜯어내야 하는데, 해외 계좌로 보내라고 할 수는 없으니 우리 통장이 필요한 겁니다.

또 우리 은행들은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도 통장을 만들 수 있어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취재진은 한국에서 이런 통장주들을 찾아 범죄 조직과 연결해 주는 모집책에게 텔레그램으로 대화를 시도했는데, "직접 캄보디아에 가면 돈을 더 많이 준다", "그냥 호텔에서 쉬다 오는 일이다"라면서 바로 미끼를 던졌습니다.

[앵커]

이런 피해를 막을 대책은 없을까요?

[기자]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우리 국민들이 캄보디아로 가는걸 막는 겁니다.

그렇다고 캄보디아를 여행 제한 구역으로 설정하면 정상적인 다른 경제 활동까지 모두 막히는 역효과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신고 안 된 피해 사례가 더 있을 수도 있는데요, 국정원 관계자의 말입니다.

[국가정보원 관계자/음성변조 : "본인들이 아무래도 사기 조직에 가담을 했다가 도망쳐 온 것 때문에 이제 이게 본인의 범죄가 연루될까 봐 신고를 하지 못한 피해자들도 있습니다."]

국정원은 인터폴 및 국제사회 등과 공조를 강화하겠단 입장인데요,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촬영기자:김경민 정준희/영상편집: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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