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청정 지대’는 옛말…무단 투기로 대자연 곳곳 ‘몸살’

입력 2024.10.23 (12:19) 수정 2024.10.2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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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경 파괴로 인한 기후 위기가 세계적으로 악화되는 가운데 비교적 '청정 자연'을 유지해 왔던 나라들마저도 요즘은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대초원에 버려지는 쓰레기, 푸른 바다로 흘러드는 폐유들...

신방실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드넓은 초원이 펼쳐진 몽골.

청정 자연을 품고 있는 대표적인 나라로 꼽힙니다.

하지만 국민 1인당 생산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은 세계 최악 수준입니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위한 별도의 재활용 시설이 없어, 거의 모든 폐기물들이 초원에 그냥 버려지는 실정입니다.

유목민들 삶의 터전이 날로 황폐화되고 있습니다.

[바트델거 잘바/몽골 가축 사육인 : "가끔 고기를 준비할 때 소나 염소의 뱃속에서 큰 비닐봉지가 발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남미의 브라질은 기름 유출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해상 사고 등으로 인한 유출뿐 아니라, 고의로 폐유를 바다에 흘려보내는 환경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어민 생계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알렉상드르 앤더슨 드 소사/브라질 어민 : "우리는 브라질 구아나바라만에서 화학 제품의 기름 얼룩들을 다양한 곳에서 발견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은 감독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일부 기업은 감독이 허술하기 때문에 이런 환경 범죄를 저지릅니다."]

상황이 악화되자 브라질에서는 환경 범죄를 신고하는 별도의 앱까지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환경 범죄의 대부분이 남의 눈을 피해 교묘히 이뤄지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단속이 없는 한 실효성은 미지수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기후는 말한다'였습니다.

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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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10-23 12:3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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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경 파괴로 인한 기후 위기가 세계적으로 악화되는 가운데 비교적 '청정 자연'을 유지해 왔던 나라들마저도 요즘은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대초원에 버려지는 쓰레기, 푸른 바다로 흘러드는 폐유들...

신방실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드넓은 초원이 펼쳐진 몽골.

청정 자연을 품고 있는 대표적인 나라로 꼽힙니다.

하지만 국민 1인당 생산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은 세계 최악 수준입니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위한 별도의 재활용 시설이 없어, 거의 모든 폐기물들이 초원에 그냥 버려지는 실정입니다.

유목민들 삶의 터전이 날로 황폐화되고 있습니다.

[바트델거 잘바/몽골 가축 사육인 : "가끔 고기를 준비할 때 소나 염소의 뱃속에서 큰 비닐봉지가 발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남미의 브라질은 기름 유출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해상 사고 등으로 인한 유출뿐 아니라, 고의로 폐유를 바다에 흘려보내는 환경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어민 생계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알렉상드르 앤더슨 드 소사/브라질 어민 : "우리는 브라질 구아나바라만에서 화학 제품의 기름 얼룩들을 다양한 곳에서 발견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은 감독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일부 기업은 감독이 허술하기 때문에 이런 환경 범죄를 저지릅니다."]

상황이 악화되자 브라질에서는 환경 범죄를 신고하는 별도의 앱까지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환경 범죄의 대부분이 남의 눈을 피해 교묘히 이뤄지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단속이 없는 한 실효성은 미지수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기후는 말한다'였습니다.

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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