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러 파병설’ 확산…우크라군 “23일 쿠르스크에 첫 배치”

입력 2024.10.23 (10:21) 수정 2024.10.2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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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병력 일부가 현지 시각으로 빠르면 23일(오늘) 우크라이나에 점령당한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 처음으로 배치될 것이라는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의 주장이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의 키릴로 부다노우 국장은 현지 시각 22일 보도된 미국 군사전문매체 워존(TWZ) 인터뷰에서 “우리는 내일 쿠르스크 방면에 (북한군) 첫 부대가 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州)와 맞닿아 있는 쿠르스크주는 지난 8월 기습적으로 국경을 넘어 진격해 온 우크라이나군이 수백㎢ 이상 점령한 곳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북한군이 이곳에 배치된다면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을 막아내는 작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부다노우 국장은 관측했습니다.

부다노우 국장은 현시점에선 북한군 병력이 얼마나 될지, 어떤 장비를 갖추고 있을지가 불분명하지만 “하루 이틀 뒤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언급은 북한군 파병설이 확산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부다노우 국장은 구체적 정황이나 배경을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앞서 키이우인디펜던트와 RBC 우크라이나 등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자국 군·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쿠르스크주 호무토프스키 지역에 배치됐던 북한군 교관 약 40명이 쿠르스크주 르고프스키 지역으로 재배치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 매체들은 이들이 호무토프스키에서 러시아 장병 50여 명에게 군사 목적의 ‘풍선’ 사용법을 가르치고 현대식 보병 전술을 배웠으며, 이후 식량 배급 없이 숲속에 방치되자 일부가 근무지를 이탈해 체포되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우크라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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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군 ‘러 파병설’ 확산…우크라군 “23일 쿠르스크에 첫 배치”
    • 입력 2024-10-23 10:21:35
    • 수정2024-10-23 10:25:21
    국제
북한군 병력 일부가 현지 시각으로 빠르면 23일(오늘) 우크라이나에 점령당한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 처음으로 배치될 것이라는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의 주장이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의 키릴로 부다노우 국장은 현지 시각 22일 보도된 미국 군사전문매체 워존(TWZ) 인터뷰에서 “우리는 내일 쿠르스크 방면에 (북한군) 첫 부대가 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州)와 맞닿아 있는 쿠르스크주는 지난 8월 기습적으로 국경을 넘어 진격해 온 우크라이나군이 수백㎢ 이상 점령한 곳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북한군이 이곳에 배치된다면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을 막아내는 작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부다노우 국장은 관측했습니다.

부다노우 국장은 현시점에선 북한군 병력이 얼마나 될지, 어떤 장비를 갖추고 있을지가 불분명하지만 “하루 이틀 뒤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언급은 북한군 파병설이 확산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부다노우 국장은 구체적 정황이나 배경을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앞서 키이우인디펜던트와 RBC 우크라이나 등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자국 군·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쿠르스크주 호무토프스키 지역에 배치됐던 북한군 교관 약 40명이 쿠르스크주 르고프스키 지역으로 재배치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 매체들은 이들이 호무토프스키에서 러시아 장병 50여 명에게 군사 목적의 ‘풍선’ 사용법을 가르치고 현대식 보병 전술을 배웠으며, 이후 식량 배급 없이 숲속에 방치되자 일부가 근무지를 이탈해 체포되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우크라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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