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40개 의대에 ‘총장이 휴학 관리’ 공문…일부 의대, 휴학 승인권자 변경

입력 2024.10.15 (08:43) 수정 2024.10.15 (08: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울대학교가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계를 승인한 이후, 교육부가 전국 40개 의대에 대규모 휴학 승인이 이뤄지지 않도록 총장이 직접 관리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교육부는 지난 8일 의대를 운영하는 40개 대학 총장에게 ‘의과대학 학사 운영 관련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공문에는 “일시에 대규모 휴학 승인이 이뤄지지 않도록, 고등교육법에 따른 권한자인 학교의 장이 직접 각별한 관심을 갖고 관리해 부적절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40개 의대 중 휴학 승인권자가 총장인 대학은 절반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일부 대학은 이번 교육부 공문을 받은 이후 휴학 승인권자를 학장에서 총장으로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상 대학 총장들은 의대 교육의 효율성과 학교 위상 등을 고려해 교육부의 의대 증원 필요성에 공감해왔지만, 의대 교수 출신인 학장들은 대부분 증원 정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달 30일 의대생 약 8백 명의 휴학을 승인한 서울대 의대 역시 총장이 아닌 학장에게 휴학 승인 권한이 있었습니다.

강경숙 의원은 “서울대 의대 휴학 승인 이후 교육부가 타 의대에 공문을 보내 단속에 나서고 있다”며 “학생들의 복귀를 전제 조건으로 거는 맞춤형 규제를 선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교육부, 40개 의대에 ‘총장이 휴학 관리’ 공문…일부 의대, 휴학 승인권자 변경
    • 입력 2024-10-15 08:43:24
    • 수정2024-10-15 08:49:51
    사회
서울대학교가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계를 승인한 이후, 교육부가 전국 40개 의대에 대규모 휴학 승인이 이뤄지지 않도록 총장이 직접 관리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교육부는 지난 8일 의대를 운영하는 40개 대학 총장에게 ‘의과대학 학사 운영 관련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공문에는 “일시에 대규모 휴학 승인이 이뤄지지 않도록, 고등교육법에 따른 권한자인 학교의 장이 직접 각별한 관심을 갖고 관리해 부적절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40개 의대 중 휴학 승인권자가 총장인 대학은 절반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일부 대학은 이번 교육부 공문을 받은 이후 휴학 승인권자를 학장에서 총장으로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상 대학 총장들은 의대 교육의 효율성과 학교 위상 등을 고려해 교육부의 의대 증원 필요성에 공감해왔지만, 의대 교수 출신인 학장들은 대부분 증원 정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달 30일 의대생 약 8백 명의 휴학을 승인한 서울대 의대 역시 총장이 아닌 학장에게 휴학 승인 권한이 있었습니다.

강경숙 의원은 “서울대 의대 휴학 승인 이후 교육부가 타 의대에 공문을 보내 단속에 나서고 있다”며 “학생들의 복귀를 전제 조건으로 거는 맞춤형 규제를 선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