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도 걸렸는데 이번엔 봐주세요”…여전한 ‘원산지’ 둔갑

입력 2023.09.23 (20:19) 수정 2023.09.2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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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명절 대목을 앞두고도 수입 농축산물을 국산으로 속여 파는 곳들이 많습니다.

박진수 기자가 취재해온 걸 보면 도무지 믿을 만한 데가 없는 실정입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된장, 고추장 등을 파는 가게, 원산지 표기가 없습니다.

[임상균/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 "된장은 어떻게 직접 만드신 거에요? (예예, 직접.)"]

원재료인 콩이 미국과 중국산이라는 안내판은 매장 구석에서 있습니다.

[임상균/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 "여기에 뭐 뭐 섞였는지 뒤에 제품 가져와 보세요. 깡통제품."]

수입 콩에 국산 콩을 일부 섞었다고 가게주인은 해명합니다.

[된장 가게 점주/음성변조 : "한 10% 정도 (국산 콩이) 섞여 있습니다. 손님들이 국산을 원하시니까."]

국내산 재료로 명절 음식을 만든다는 반찬 가게, 원재료를 산 곳에 전화를 해봤습니다.

[도토리묵 가루 판매업체/음성변조 : "(납품하신 도토리 가루가 중국산인가요?) 저기 도토리 묵 가루요? (예 예.) 예 예, 수입이죠. 예. (중국산이고요?) 예 예."]

두부는 미국산 콩으로 만들었고, 더덕과 무말랭이는 중국산입니다.

캐나다산 삼겹살을 국산으로 속여 판 이 정육점은 지난해 2월에 이어 이번에 또 적발됐습니다.

[정육점 점주/음성변조 : "다른 거으로 해서 처벌을 받으면 안 될까요? 원산지 위반 말고. 가중처벌 되는 건가요?"]

외국산 가격은 국산의 절반이나 1/3 정도.

원산지를 속이면 차익을 고스란히 남길 수 있습니다.

추석을 앞둔 이맘때 해마다 3백여 건씩 이런 원산지 표시 위반 사례가 적발됩니다.

[이슬기/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 "추석을 앞두고 제수용품의 소비가 증가하기 때문에 이를 노린 원산지 표시 위반도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특히, 최근 원산지 간이 검사법이 개발되면서 돼지고기 위반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는 게 농산물품질관리원의 설명입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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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번에도 걸렸는데 이번엔 봐주세요”…여전한 ‘원산지’ 둔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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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9-23 21: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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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명절 대목을 앞두고도 수입 농축산물을 국산으로 속여 파는 곳들이 많습니다.

박진수 기자가 취재해온 걸 보면 도무지 믿을 만한 데가 없는 실정입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된장, 고추장 등을 파는 가게, 원산지 표기가 없습니다.

[임상균/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 "된장은 어떻게 직접 만드신 거에요? (예예, 직접.)"]

원재료인 콩이 미국과 중국산이라는 안내판은 매장 구석에서 있습니다.

[임상균/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 "여기에 뭐 뭐 섞였는지 뒤에 제품 가져와 보세요. 깡통제품."]

수입 콩에 국산 콩을 일부 섞었다고 가게주인은 해명합니다.

[된장 가게 점주/음성변조 : "한 10% 정도 (국산 콩이) 섞여 있습니다. 손님들이 국산을 원하시니까."]

국내산 재료로 명절 음식을 만든다는 반찬 가게, 원재료를 산 곳에 전화를 해봤습니다.

[도토리묵 가루 판매업체/음성변조 : "(납품하신 도토리 가루가 중국산인가요?) 저기 도토리 묵 가루요? (예 예.) 예 예, 수입이죠. 예. (중국산이고요?) 예 예."]

두부는 미국산 콩으로 만들었고, 더덕과 무말랭이는 중국산입니다.

캐나다산 삼겹살을 국산으로 속여 판 이 정육점은 지난해 2월에 이어 이번에 또 적발됐습니다.

[정육점 점주/음성변조 : "다른 거으로 해서 처벌을 받으면 안 될까요? 원산지 위반 말고. 가중처벌 되는 건가요?"]

외국산 가격은 국산의 절반이나 1/3 정도.

원산지를 속이면 차익을 고스란히 남길 수 있습니다.

추석을 앞둔 이맘때 해마다 3백여 건씩 이런 원산지 표시 위반 사례가 적발됩니다.

[이슬기/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 "추석을 앞두고 제수용품의 소비가 증가하기 때문에 이를 노린 원산지 표시 위반도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특히, 최근 원산지 간이 검사법이 개발되면서 돼지고기 위반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는 게 농산물품질관리원의 설명입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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