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푸틴, 접점 없이 끝난 62분 통화…“대화는 계속”

입력 2022.02.13 (21:14) 수정 2022.02.1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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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러시아와의 군사 충돌 긴장감이 커지는 가운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 시간 가량 전화 담판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특단의 대책은 마련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두 정상은 대화는 계속 해나간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재확인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우리 시각 오늘 새벽, 미국-러시아 두 정상간 전화 담판은 한 시간가량 이어졌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위한 특단의 진전은 이뤄내지 못했습니다.

미국 언론이 러시아의 '16일 침공' 가능성까지 제기한 상황에서 이뤄진 긴급 통화였지만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데 그쳤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통화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신속하고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외교적으로 풀 준비도 돼 있다고 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통화에서, 이번 위기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에 정당한 이유 없이 군사력을 증강하면서 발생했으며, 사태 해결을 위한 외교적 길은 열려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유리 우샤코프 외교담당 보좌관을 통해 "두 정상간 통화가 실무적이고, 균형 있게 진행됐다"면서도, "미국의 히스테리가 극에 달해 통화가 앞당겨졌다"는 날 선 반응을 내놨다고 러시아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서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는 데 대한 미국의 강력한 경고, 그리고 미국 등의 서방이 오히려 긴장감을 부추기고 있다는 러시아의 기존 입장이 되풀이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지난해 12월 이뤄진 두 차례 통화에서도 두 정상은 해법을 찾지 못한 바 있습니다.

다만, 앞으로도 대화의 창구를 계속 열어두는 데는 뜻을 같이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자료조사:김경연/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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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푸틴, 접점 없이 끝난 62분 통화…“대화는 계속”
    • 입력 2022-02-13 21:14:05
    • 수정2022-02-13 21:44:19
    뉴스 9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러시아와의 군사 충돌 긴장감이 커지는 가운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 시간 가량 전화 담판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특단의 대책은 마련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두 정상은 대화는 계속 해나간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재확인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우리 시각 오늘 새벽, 미국-러시아 두 정상간 전화 담판은 한 시간가량 이어졌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위한 특단의 진전은 이뤄내지 못했습니다.

미국 언론이 러시아의 '16일 침공' 가능성까지 제기한 상황에서 이뤄진 긴급 통화였지만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데 그쳤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통화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신속하고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외교적으로 풀 준비도 돼 있다고 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통화에서, 이번 위기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에 정당한 이유 없이 군사력을 증강하면서 발생했으며, 사태 해결을 위한 외교적 길은 열려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유리 우샤코프 외교담당 보좌관을 통해 "두 정상간 통화가 실무적이고, 균형 있게 진행됐다"면서도, "미국의 히스테리가 극에 달해 통화가 앞당겨졌다"는 날 선 반응을 내놨다고 러시아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서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는 데 대한 미국의 강력한 경고, 그리고 미국 등의 서방이 오히려 긴장감을 부추기고 있다는 러시아의 기존 입장이 되풀이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지난해 12월 이뤄진 두 차례 통화에서도 두 정상은 해법을 찾지 못한 바 있습니다.

다만, 앞으로도 대화의 창구를 계속 열어두는 데는 뜻을 같이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자료조사:김경연/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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