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팍팍”

입력 2021.09.06 (06:31) 수정 2021.09.06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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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혼자 사는 여성은 333만 가구로 20년 전과 비교해 2.6배 늘었습니다.

사회 각 지표에서 보이는 여성의 삶은 과거보다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임금과 고용 면에서 남성과 여성의 차이는 분명한데요.

석혜원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6살 아들을 둔 박연정 씨, 두 달 전부터 근무시간을 2시간 단축해 오후 4시면 퇴근합니다.

아이의 어린이집 하원을 직접 챙기면서 아이도 엄마도 만족도가 높아졌습니다.

[박연정/육아기 단축근로자 : "매번 아이한테 빨리빨리 하라고 이야기하죠, 시간이 없으니까. (지금은) 마음에 여유가 되니까 아이를 기다려주는거 같아요. 집에서 마음이 편하니까 회사에서도 마음이 편해요."]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정 내 보육 부담이 커지면서,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들의 근로시간 단축 제도 이용이 크게 늘었습니다.

여성의 육아휴직 사용도 꾸준히 증가하는 등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한 제도가 점차 자리 잡고 있지만 현실에서 느끼는 벽은 여전합니다.

여성의 평균 임금은 남성의 70% 수준에 머물러 있고, 남성과 여성 고용률도 20% 가까이 벌어져 있습니다.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여성관리직 비율도 점차 늘고 있지만, OECD 평균보다 현저히 떨어집니다.

[장미교/회사원 : "임금 격차가 있다 보니, 남녀가 있다 보니 조금 더 급여가 높은 남성이 사회적인 일을 하고 여자가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인식이 크다 보니까."]

가정폭력과 성폭력, 데이트 폭력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늘면서 사회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여성이 남성보다 낮았습니다.

[김종미/여성가족부 여성정책국장 : "스토킹 피해자 보호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 등으로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다양한 유형의 여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맞춤형 지원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또 교육과 복지 등 분야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우리 사회를 공정하다고 평가했지만, '성별에 따른 대우'는 남성보다 낮게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 김휴동/영상편집:김형균/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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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팍팍”
    • 입력 2021-09-06 06:31:24
    • 수정2021-09-06 06:3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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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혼자 사는 여성은 333만 가구로 20년 전과 비교해 2.6배 늘었습니다.

사회 각 지표에서 보이는 여성의 삶은 과거보다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임금과 고용 면에서 남성과 여성의 차이는 분명한데요.

석혜원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6살 아들을 둔 박연정 씨, 두 달 전부터 근무시간을 2시간 단축해 오후 4시면 퇴근합니다.

아이의 어린이집 하원을 직접 챙기면서 아이도 엄마도 만족도가 높아졌습니다.

[박연정/육아기 단축근로자 : "매번 아이한테 빨리빨리 하라고 이야기하죠, 시간이 없으니까. (지금은) 마음에 여유가 되니까 아이를 기다려주는거 같아요. 집에서 마음이 편하니까 회사에서도 마음이 편해요."]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정 내 보육 부담이 커지면서,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들의 근로시간 단축 제도 이용이 크게 늘었습니다.

여성의 육아휴직 사용도 꾸준히 증가하는 등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한 제도가 점차 자리 잡고 있지만 현실에서 느끼는 벽은 여전합니다.

여성의 평균 임금은 남성의 70% 수준에 머물러 있고, 남성과 여성 고용률도 20% 가까이 벌어져 있습니다.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여성관리직 비율도 점차 늘고 있지만, OECD 평균보다 현저히 떨어집니다.

[장미교/회사원 : "임금 격차가 있다 보니, 남녀가 있다 보니 조금 더 급여가 높은 남성이 사회적인 일을 하고 여자가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인식이 크다 보니까."]

가정폭력과 성폭력, 데이트 폭력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늘면서 사회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여성이 남성보다 낮았습니다.

[김종미/여성가족부 여성정책국장 : "스토킹 피해자 보호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 등으로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다양한 유형의 여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맞춤형 지원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또 교육과 복지 등 분야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우리 사회를 공정하다고 평가했지만, '성별에 따른 대우'는 남성보다 낮게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 김휴동/영상편집:김형균/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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