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들이 기억하는 40년 전 5월 광주

입력 2020.05.20 (20:21) 수정 2020.05.2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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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을 치료하고 보살폈던 당시 간호사들의 증언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책으로 출간됩니다. 

광주 시민의 한 사람이자, 생명을 지키는 의료인으로서 느껴야 했던 참담함이 절절하게 담겼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0년 5월 계엄군의 총칼에 부상당한 시민들을 헌신적으로 돌봤던 광주의 간호사들. 

군인들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쫓기는 시민군을 숨겨주고 환자의 곁을 지켰습니다. 

의사를 대신해 중상환자를 가려내고, 부족한 병상을 보충하려 복도에 임시 병상을 깔며 응급처치를 했습니다. 

[안성례/5·18 당시 광주기독병원 간호감독 : "대검으로 찔리고 M16으로 막 찔린 사람들은 우선 수술실로 막 보내고 또 정신없이 쓰러져 있는 사람들은 얼른 우리 직원들부터 헌혈을 해서 피를 넣으면서..."]

밤낮으로 돌봤지만 끝내 숨진 환자들, 도청 앞 널부러진 시신의 모습은 40년이 지나도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습니다. 

[오경자/5·18 당시 조선대병원 간호과장 : "무엇보다도 가슴이 아픈 것은 교련복이었어요. 밑에 바지가 고등학생이 입는 교련복인데다 신발도 그 검정 운동화고..."]

80년 5월, 광주의 현장에 있었던 간호사 10명의 증언과 사연은 5·18 기념재단의 '기억과 역사' 열 번째 편에 담겼습니다. 

[정호기/전남대 NGO협동과정/구술 면담자 : "5·18과 관련해서 다뤄지지 않은 분야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하시고 싶은 얘기를 가진 분들도 많이 있는데 조명이 안 되고 있으니까 그 분들도 새로운 각도에서 살펴보고..."]

80년 5월 현장을 지킨 광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생명의 존엄을 지키는 의료인으로서.

40년 전 느껴야 했던 참담함이 당시 간호사들의 증언록에 절절히 담겼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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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호사들이 기억하는 40년 전 5월 광주
    • 입력 2020-05-20 20:21:26
    • 수정2020-05-20 22:05:59
    뉴스7(광주)
[앵커]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을 치료하고 보살폈던 당시 간호사들의 증언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책으로 출간됩니다.  광주 시민의 한 사람이자, 생명을 지키는 의료인으로서 느껴야 했던 참담함이 절절하게 담겼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0년 5월 계엄군의 총칼에 부상당한 시민들을 헌신적으로 돌봤던 광주의 간호사들.  군인들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쫓기는 시민군을 숨겨주고 환자의 곁을 지켰습니다.  의사를 대신해 중상환자를 가려내고, 부족한 병상을 보충하려 복도에 임시 병상을 깔며 응급처치를 했습니다.  [안성례/5·18 당시 광주기독병원 간호감독 : "대검으로 찔리고 M16으로 막 찔린 사람들은 우선 수술실로 막 보내고 또 정신없이 쓰러져 있는 사람들은 얼른 우리 직원들부터 헌혈을 해서 피를 넣으면서..."] 밤낮으로 돌봤지만 끝내 숨진 환자들, 도청 앞 널부러진 시신의 모습은 40년이 지나도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습니다.  [오경자/5·18 당시 조선대병원 간호과장 : "무엇보다도 가슴이 아픈 것은 교련복이었어요. 밑에 바지가 고등학생이 입는 교련복인데다 신발도 그 검정 운동화고..."] 80년 5월, 광주의 현장에 있었던 간호사 10명의 증언과 사연은 5·18 기념재단의 '기억과 역사' 열 번째 편에 담겼습니다.  [정호기/전남대 NGO협동과정/구술 면담자 : "5·18과 관련해서 다뤄지지 않은 분야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하시고 싶은 얘기를 가진 분들도 많이 있는데 조명이 안 되고 있으니까 그 분들도 새로운 각도에서 살펴보고..."] 80년 5월 현장을 지킨 광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생명의 존엄을 지키는 의료인으로서. 40년 전 느껴야 했던 참담함이 당시 간호사들의 증언록에 절절히 담겼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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