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2장 판매 첫 날…약국, “다른 영업 못 해” 호소

입력 2020.03.06 (19:10) 수정 2020.03.0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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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적 마스크 1인 2장 판매가 시작된 첫날, 약국의 중복 구매 확인시스템은 큰 문제 없이 작동됐습니다.

하지만 마스크 판매에 매달린 약사들이 다른 업무에 지장을 받고 있고, 마스크를 두 장으로 나눠 파는 과정에서 위생 문제도 제기됐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제 약국에서 마스크를 사려면 신분증이 필수가 됐습니다.

["공문 내려와서 신분증 있어야 살 수 있어요."]

약사들은 일일이 신분증을 확인한 뒤 중복구매확인시스템에 구매 사실을 입력합니다.

다른 약국에서 두 장을 산 사실이 확인돼 발길을 돌린 손님도 있었습니다.

[마스크 구매자 : "(아까 보니까 막혀서 못 사시던데?) 가족이 많으면 특히 남편 일찍 출근하면 당연히 한 사람밖에 못 사니까. 아기 것도 지금 살 수가 없고... 가족관계증명서 지금 떼러 가야 되나."]

["죄송한데 지금 마스크 다 떨어졌습니다. 이 분이 마지막이에요."]

복잡해진 마스크 판매 절차에 손님들에게 이런저런 설명까지 해줘야 하니 약국은 정신없이 바빠졌습니다.

[A 약사 : "혼란스러웠어요. 주민등록증 받아서 저희 컴퓨터 입력해야 되고 환자분들한테 저희가 설명을 해야 되고."]

[B 약사 : "약국에서는 기존의 업무와 함께 병행한다는 게 힘든 상황이고. 이게 약사들한테 수익이 생기는 것도 아니잖아요."]

특히 대용량으로 받은 마스크를 두 장으로 나눠 파는 과정에서 번거로움과 위생 문제가 더해졌습니다.

일부 지역 약사회가 위생장갑 등을 끼고 쪼개 팔라는 지침을 내렸지만 현장에서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당분간 1인 1장 판매가 시행되는 우체국과 하나로마트에는 이른 아침부터 대기표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긴 줄을 서야 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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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인 2장 판매 첫 날…약국, “다른 영업 못 해” 호소
    • 입력 2020-03-06 19:12:20
    • 수정2020-03-07 08:03:44
    뉴스 7
[앵커]

공적 마스크 1인 2장 판매가 시작된 첫날, 약국의 중복 구매 확인시스템은 큰 문제 없이 작동됐습니다.

하지만 마스크 판매에 매달린 약사들이 다른 업무에 지장을 받고 있고, 마스크를 두 장으로 나눠 파는 과정에서 위생 문제도 제기됐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제 약국에서 마스크를 사려면 신분증이 필수가 됐습니다.

["공문 내려와서 신분증 있어야 살 수 있어요."]

약사들은 일일이 신분증을 확인한 뒤 중복구매확인시스템에 구매 사실을 입력합니다.

다른 약국에서 두 장을 산 사실이 확인돼 발길을 돌린 손님도 있었습니다.

[마스크 구매자 : "(아까 보니까 막혀서 못 사시던데?) 가족이 많으면 특히 남편 일찍 출근하면 당연히 한 사람밖에 못 사니까. 아기 것도 지금 살 수가 없고... 가족관계증명서 지금 떼러 가야 되나."]

["죄송한데 지금 마스크 다 떨어졌습니다. 이 분이 마지막이에요."]

복잡해진 마스크 판매 절차에 손님들에게 이런저런 설명까지 해줘야 하니 약국은 정신없이 바빠졌습니다.

[A 약사 : "혼란스러웠어요. 주민등록증 받아서 저희 컴퓨터 입력해야 되고 환자분들한테 저희가 설명을 해야 되고."]

[B 약사 : "약국에서는 기존의 업무와 함께 병행한다는 게 힘든 상황이고. 이게 약사들한테 수익이 생기는 것도 아니잖아요."]

특히 대용량으로 받은 마스크를 두 장으로 나눠 파는 과정에서 번거로움과 위생 문제가 더해졌습니다.

일부 지역 약사회가 위생장갑 등을 끼고 쪼개 팔라는 지침을 내렸지만 현장에서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당분간 1인 1장 판매가 시행되는 우체국과 하나로마트에는 이른 아침부터 대기표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긴 줄을 서야 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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