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확대경] ‘한국형 전투기’ 사업 유찰…전력 공백 우려
입력 2015.02.09 (21:20)
수정 2015.02.0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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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로 예정됐던 한국형 전투기 선정사업, KF-X사업의 입찰이 무산돼 사업지연에 따른 우리 공군의 전력공백이 우려됩니다.
13년을 끌어온 건군이래 최대 무기개발 사업의 진행과정, 무엇이 문제고 전망은 어찌될 지 박석호 서지영 기자가 차례로 짚어 드립니다.
<리포트>
오전 10시로 예정된 전자입찰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만 응했습니다.
경쟁업체인 대한항공은 제안서를 내지 않았습니다.
대한항공은 최근 협력사를 미국 보잉에서 유럽 에어버스로 바꾸느라 사업 제안서 작성에 시간이 더 필요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김시철(방위사업청 대변인) : "금주 중에 재공고할 예정이고 2월 말까지 제안서를 접수한 이후에 상반기 중에 체계개발 업체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한 번 더 유찰되면 단독으로 제안서를 낸 업체가 사업을 수주하게 됩니다.
한국형 전투기 KF-X 사업은 현 주력전투기 KF-16보다 성능이 우수한 중형 전투기 120대를 국내 기술로 생산하는 사업입니다.
기체 개발에 8조5천억 원, 본격 양산에 9조6천억 원이 들어가는데 전력화 목표 연도는 2025년입니다.
<인터뷰> 김경민(한양대 국제정치학 교수) : "전투기를 스스로 생산해야 다른 나라에 종속이 되지 않고 한국의 안보를 지켜낼 수 있고, 미래에 항공기를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오늘 유찰로 우선협상 대상 업체 선정도 다소 지연되게 됐지만 방사청은 예정대로 하반기부터 기체개발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전투기 노후화 심각…전력공백 현실화▼
<기자 멘트>
지금 보시는 이 전투기가 공군의 주력 기종 가운데 하나인 F-16입니다.
공군은 이 F-16를 포함해 430대의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보유 전투기의 40%가 무려 40년 이상 된 F-4 팬텀과 F-5 제공호라는 점입니다.
고치고 또 고쳐 쓰고 있지만 2025년까지는 모두 퇴역이 예정돼 있어 대체 전투기가 시급한 실정입니다.
군이 F-16보다 성능을 향상시킨 한국형 전투기 개발에 나선 것도 이때문입니다.
하지만 KF-X 사업은 10년이 넘게 걸리는 장기 과제입니다.
오는 2018년부터 F-35A 스텔스기가 예정대로 도입되더라도 영공 방위를 위해선 백대의 전투기가 부족하게 됩니다.
공군은 전력공백을 메우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미국에서 중고 F-16기를 임대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왜 이렇게까지 됐을까요?
지난 2002년 KF-X 사업이 제기된 후 타당성 조사만 7번을 할 정도로 13년을 허비했기때문입니다.
한국형 전투기 개발은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사업입니다.
이왕 만들거라면, 제휴 업체의 핵심 기술 이전과 함께 더이상의 개발 지연을 막는 치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오늘로 예정됐던 한국형 전투기 선정사업, KF-X사업의 입찰이 무산돼 사업지연에 따른 우리 공군의 전력공백이 우려됩니다.
13년을 끌어온 건군이래 최대 무기개발 사업의 진행과정, 무엇이 문제고 전망은 어찌될 지 박석호 서지영 기자가 차례로 짚어 드립니다.
<리포트>
오전 10시로 예정된 전자입찰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만 응했습니다.
경쟁업체인 대한항공은 제안서를 내지 않았습니다.
대한항공은 최근 협력사를 미국 보잉에서 유럽 에어버스로 바꾸느라 사업 제안서 작성에 시간이 더 필요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김시철(방위사업청 대변인) : "금주 중에 재공고할 예정이고 2월 말까지 제안서를 접수한 이후에 상반기 중에 체계개발 업체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한 번 더 유찰되면 단독으로 제안서를 낸 업체가 사업을 수주하게 됩니다.
한국형 전투기 KF-X 사업은 현 주력전투기 KF-16보다 성능이 우수한 중형 전투기 120대를 국내 기술로 생산하는 사업입니다.
기체 개발에 8조5천억 원, 본격 양산에 9조6천억 원이 들어가는데 전력화 목표 연도는 2025년입니다.
<인터뷰> 김경민(한양대 국제정치학 교수) : "전투기를 스스로 생산해야 다른 나라에 종속이 되지 않고 한국의 안보를 지켜낼 수 있고, 미래에 항공기를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오늘 유찰로 우선협상 대상 업체 선정도 다소 지연되게 됐지만 방사청은 예정대로 하반기부터 기체개발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전투기 노후화 심각…전력공백 현실화▼
<기자 멘트>
지금 보시는 이 전투기가 공군의 주력 기종 가운데 하나인 F-16입니다.
공군은 이 F-16를 포함해 430대의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보유 전투기의 40%가 무려 40년 이상 된 F-4 팬텀과 F-5 제공호라는 점입니다.
고치고 또 고쳐 쓰고 있지만 2025년까지는 모두 퇴역이 예정돼 있어 대체 전투기가 시급한 실정입니다.
군이 F-16보다 성능을 향상시킨 한국형 전투기 개발에 나선 것도 이때문입니다.
하지만 KF-X 사업은 10년이 넘게 걸리는 장기 과제입니다.
오는 2018년부터 F-35A 스텔스기가 예정대로 도입되더라도 영공 방위를 위해선 백대의 전투기가 부족하게 됩니다.
공군은 전력공백을 메우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미국에서 중고 F-16기를 임대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왜 이렇게까지 됐을까요?
지난 2002년 KF-X 사업이 제기된 후 타당성 조사만 7번을 할 정도로 13년을 허비했기때문입니다.
한국형 전투기 개발은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사업입니다.
이왕 만들거라면, 제휴 업체의 핵심 기술 이전과 함께 더이상의 개발 지연을 막는 치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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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5-02-09 22: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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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예정됐던 한국형 전투기 선정사업, KF-X사업의 입찰이 무산돼 사업지연에 따른 우리 공군의 전력공백이 우려됩니다.
13년을 끌어온 건군이래 최대 무기개발 사업의 진행과정, 무엇이 문제고 전망은 어찌될 지 박석호 서지영 기자가 차례로 짚어 드립니다.
<리포트>
오전 10시로 예정된 전자입찰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만 응했습니다.
경쟁업체인 대한항공은 제안서를 내지 않았습니다.
대한항공은 최근 협력사를 미국 보잉에서 유럽 에어버스로 바꾸느라 사업 제안서 작성에 시간이 더 필요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김시철(방위사업청 대변인) : "금주 중에 재공고할 예정이고 2월 말까지 제안서를 접수한 이후에 상반기 중에 체계개발 업체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한 번 더 유찰되면 단독으로 제안서를 낸 업체가 사업을 수주하게 됩니다.
한국형 전투기 KF-X 사업은 현 주력전투기 KF-16보다 성능이 우수한 중형 전투기 120대를 국내 기술로 생산하는 사업입니다.
기체 개발에 8조5천억 원, 본격 양산에 9조6천억 원이 들어가는데 전력화 목표 연도는 2025년입니다.
<인터뷰> 김경민(한양대 국제정치학 교수) : "전투기를 스스로 생산해야 다른 나라에 종속이 되지 않고 한국의 안보를 지켜낼 수 있고, 미래에 항공기를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오늘 유찰로 우선협상 대상 업체 선정도 다소 지연되게 됐지만 방사청은 예정대로 하반기부터 기체개발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전투기 노후화 심각…전력공백 현실화▼
<기자 멘트>
지금 보시는 이 전투기가 공군의 주력 기종 가운데 하나인 F-16입니다.
공군은 이 F-16를 포함해 430대의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보유 전투기의 40%가 무려 40년 이상 된 F-4 팬텀과 F-5 제공호라는 점입니다.
고치고 또 고쳐 쓰고 있지만 2025년까지는 모두 퇴역이 예정돼 있어 대체 전투기가 시급한 실정입니다.
군이 F-16보다 성능을 향상시킨 한국형 전투기 개발에 나선 것도 이때문입니다.
하지만 KF-X 사업은 10년이 넘게 걸리는 장기 과제입니다.
오는 2018년부터 F-35A 스텔스기가 예정대로 도입되더라도 영공 방위를 위해선 백대의 전투기가 부족하게 됩니다.
공군은 전력공백을 메우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미국에서 중고 F-16기를 임대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왜 이렇게까지 됐을까요?
지난 2002년 KF-X 사업이 제기된 후 타당성 조사만 7번을 할 정도로 13년을 허비했기때문입니다.
한국형 전투기 개발은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사업입니다.
이왕 만들거라면, 제휴 업체의 핵심 기술 이전과 함께 더이상의 개발 지연을 막는 치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오늘로 예정됐던 한국형 전투기 선정사업, KF-X사업의 입찰이 무산돼 사업지연에 따른 우리 공군의 전력공백이 우려됩니다.
13년을 끌어온 건군이래 최대 무기개발 사업의 진행과정, 무엇이 문제고 전망은 어찌될 지 박석호 서지영 기자가 차례로 짚어 드립니다.
<리포트>
오전 10시로 예정된 전자입찰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만 응했습니다.
경쟁업체인 대한항공은 제안서를 내지 않았습니다.
대한항공은 최근 협력사를 미국 보잉에서 유럽 에어버스로 바꾸느라 사업 제안서 작성에 시간이 더 필요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김시철(방위사업청 대변인) : "금주 중에 재공고할 예정이고 2월 말까지 제안서를 접수한 이후에 상반기 중에 체계개발 업체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한 번 더 유찰되면 단독으로 제안서를 낸 업체가 사업을 수주하게 됩니다.
한국형 전투기 KF-X 사업은 현 주력전투기 KF-16보다 성능이 우수한 중형 전투기 120대를 국내 기술로 생산하는 사업입니다.
기체 개발에 8조5천억 원, 본격 양산에 9조6천억 원이 들어가는데 전력화 목표 연도는 2025년입니다.
<인터뷰> 김경민(한양대 국제정치학 교수) : "전투기를 스스로 생산해야 다른 나라에 종속이 되지 않고 한국의 안보를 지켜낼 수 있고, 미래에 항공기를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오늘 유찰로 우선협상 대상 업체 선정도 다소 지연되게 됐지만 방사청은 예정대로 하반기부터 기체개발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전투기 노후화 심각…전력공백 현실화▼
<기자 멘트>
지금 보시는 이 전투기가 공군의 주력 기종 가운데 하나인 F-16입니다.
공군은 이 F-16를 포함해 430대의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보유 전투기의 40%가 무려 40년 이상 된 F-4 팬텀과 F-5 제공호라는 점입니다.
고치고 또 고쳐 쓰고 있지만 2025년까지는 모두 퇴역이 예정돼 있어 대체 전투기가 시급한 실정입니다.
군이 F-16보다 성능을 향상시킨 한국형 전투기 개발에 나선 것도 이때문입니다.
하지만 KF-X 사업은 10년이 넘게 걸리는 장기 과제입니다.
오는 2018년부터 F-35A 스텔스기가 예정대로 도입되더라도 영공 방위를 위해선 백대의 전투기가 부족하게 됩니다.
공군은 전력공백을 메우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미국에서 중고 F-16기를 임대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왜 이렇게까지 됐을까요?
지난 2002년 KF-X 사업이 제기된 후 타당성 조사만 7번을 할 정도로 13년을 허비했기때문입니다.
한국형 전투기 개발은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사업입니다.
이왕 만들거라면, 제휴 업체의 핵심 기술 이전과 함께 더이상의 개발 지연을 막는 치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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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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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영 기자 s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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